아이티투데이 IT/과학 2010.10.29 (금)
애플, 제말토와 공동으로 독자 SIM카드 개발
이동통신회사를 통하지 않고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다면 어떨까? 사용하던 휴대폰의 통신사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면? 그것도 통신사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앱스토어에서 SIM카드 데이터를 내려받아서 할 수 있다면?
미국의 인터넷 매체인 GigaOM은 27일(현지시간) 유럽 이동통신회사의 내부 소식통을 빌어 애플이 스마트카드 제조업체인 제말토와 협력해 이동통신사를 통하지 않고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직접 구매하고 통신사를 선택할 수 있는, 심지어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하는 방식으로 통신사를 선택하고 바꿀 수 있는 '특별한 SIM카드'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GigaOM은 애플이 이 카드를 아이폰에 내장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애플의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아이폰을 구매할 때 자신이 사용할 통신회사를 선택할 수도 있으며 아이폰을 먼저 구매한 뒤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아이폰을 개통할 수도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새로운 SIM카드는 데이터 변경이 가능한 플래시 영역과 데이터 변경이 불가능한 ROM영역을 하나의 칩에 탑재함으로써 ROM영역에는 통신사와 무관한 모든 정보를 담고 플래시 영역에는 통신사 관련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회사를 미리 정하지 않고 단말기를 제조업체로부터 직접 구매하는 방식은 구글이 넥서스원을 통해 이미 시도한 바 있으나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이같은 시도는 한국이나 미국처럼 아이폰 유통을 특정통신사가 독점하고 있는 환경에서는 사실 아무 의미도 없는 일이지만, 아이폰을 판매하는 통신사가 여럿인 나라에서는 매우 중요한 이슈가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단말기 개통과 통신사 변경을 앱스토어를 통해 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아이디어는 획기적이다. 만약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소비자들은 통신사가 아니라 애플과 단말기 구매계약을 체결하게 될 것이다. 가격도 애플이 정하고 할인판매도 애플이 하게 될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단말기 비즈니스에 있어서 통신사의 역할은 크게 축소될 수밖에 없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통신회사는 그저 네트워크 확충과 안정성 확보에나 신경쓰라는 얘기일까? 아직은 공식 확인되지 않는 루머 수준의 소식이기는 하지만 모바일 비즈니스의 구조를 뿌리채 흔들고자 하는 애플의 또다른 야심이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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