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를 등에 업고 박근혜를 탄핵시킨 실질적인 주역이 문 대통령인데, 그가 국회 뜻 을 수용할 수 없다며 전면전을 선포하고 기필코 강경화를 외교 수장으로 앉히겠다는 것이다. 문(文)은 야당 대표시절 청와대를 향해 즐겨 쓰던 용어가‘전면전’이다. 아니러니 하게 그가 청와대 주인이 되니 야당은 청와대를 향해 총 질 하지 말란다. 불가 몇 개월 전 황새가 봉황이 되니 그가 화성인처럼 보이는 이유다.
야 3당이 강경화 불가론을 일찍이 표명했음에도 외곽단체를 동원하여 분위기를 띄웠고 여의치 않자 막 판에‘여론조사’요 하고 강경화를 국민이 찬성하니 임명하겠다는 것이다. 국회가 필요할 때 의회민주주의 부르짖고 방해되면 국민 여론을 내세워 마이 웨이를 외치는 문(文)의 독선, 독재 패러다임이 바야흐로 펼쳐진다.
김상조를 밀어 붙여 정치권이 꽁꽁 얼어붙었지만 문(文)은 개의치 않고 제2탄 강경화도 내 멋대로 하겠다니... 참으로 무섭고 소름 돋는다. 그간 문의 행적과 정치 성향을 봐서 능히 그럴 개연성이 있긴 했으나 이렇게 전광석화처럼 해 치울 줄은 몰랐다. 마치 쿠데타로 집권한 점령군처럼 보이니 말이다.
여기서 유념해서 지켜봐야 할 것이 바로 여론조사 기관이다. 문(文)의 지지율이 80%를 상회하는 걸로 연일 보도된다. 그는 국민의 41% 지지를 얻어 당선된 자다. 그러면 취임 한 달의 행적을 보고 문재인을 선택하지 않은 60% 국민이 대 부분 잘 한다고 했다는 추론이 가능한데, 이게 말이 되는가. 국민들 기억에는 그가 생색내기 정치 행보를 한 것과 허구로 보이는 분홍빛 공약만 뿌리고 다니는데.
문(文)은 '청문회에서 후보자를 강도 높게 검증하고 반대하는 것은 야당의 역할이다. 그 검증결과를 보고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국민의 몫이다' 라고 했다. 탄핵 정국 때 24시간 촛불 세력을 국민으로 오도하고 써 먹더니 아직 그 환상에서 깨어나지 못해‘국민 착시 환자’가 돼 버렸다. 촛불 민심이 국회보다 상위의 법이라며 말이다.
실정이 이런데도 야당의 대응은 바람 앞의 촛불처럼 힘을 못 쓴다. 백 날 마이크 앞에서 주절 돼 봤자 문재인 에겐 먹히지 않는다. 몇 날 며칠 밤 새워 청문회 준비하면 뭣하나, 대통령이 오, 그래 수고했어. 나는 국민 여론을 따르기로 했어! 하면 끝인걸. 그래서 하는 말이다. 과거 문(文은 이 세월호 텐트 속에서 유가족과 함께 뒹굴며 장외 투쟁을 밥 먹 듯 한 자다. 죽기를 각오하고 덤벼 의회민주주의 훼손을 막아라. 그게 민심의 준엄한 명령이다.
그리고 문재인이 강경화를 찬성하는 국민이 과반수가 넘는다고 국민을 믿어 달라고 하는 것은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여론조사 기관과 죽이 너무 잘 맞는다. 이런 여론 조사 기관을 국민들을 향해 믿어 달라고 하는 문재인의 마케팅이 갈수록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가 돼 버렸다.
문재인은 집권하기 전에 누구보다 국회 가치를 설파하며 소통과 협치를 강조한 자다. 그런데 이제 국회가 발목 잡는다며 의혹투성이 여론을 들먹이며 짜증 부리는 게 야누스의 두 얼굴 전형일 것이다. 국회의장이란 자는 국회선진화 법으로 지난 시절 재미를 톡톡히 보고 지금 와서는 다당제 하에서는 선진화법이 안 맞는다고 그 법을 찢었으면 좋겠다는 속내를 드러내어 벌써 음모를 꾸미는 게 아닌 가? 썩은 냄새를 풍긴다.
또 여당 대표 추미애는‘야당의 발목잡기가 도를 넘었다고’하며 야당을 향해 대통령에게 협조하라고 한다. 지금의 야당은 보다시피, 국무총리를 비롯하여 부총리, 임명 반대에도 공정거래위원장 해 치웠고 의원 출신 장관 셋도 모두 보고서 채택을 한 상태다. 그런데, 추미애는 청와대 시녀 역할에 넋을 잃었다. 여당 대표란 여성이 청와대 택배기사처럼 왜 저러는지 참으로 가증스럽네.
박근혜 정부 초기 출범 때 국무총리 후보 셋을 발목과 팔목까지 붙들고 낙마시킨 엽기적 청문화 정당이 민주당 아닌가. 어디 데고 발목 잡는 다고 주절 되는지 모르겠다. 부적격 후보 외교장관 한 명도 건드려서 안 된다고 떼쓰는 거 보라. 이런 정당이 지지율 50% 넘나드는 여론조사 결과를 국민이 믿어 달란다. 장황한 설명이 필요 없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오늘의 이 상황을 반드시 기억하기 바란다. 국민 지지율 실상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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