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혁명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다"... '21세기형 이노베이션' 강조한 28년경력 NASA 국장
조선일보 2017.05.30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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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은 핵심 기술이 많은 파생 기술을 유발하며 충격을 준 1·2·3차 혁명과는 다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4차 산업 혁명을 특정 기술의 혁명으로 볼 것이 아니라 기존 기술이 융합을 이용한 ‘21세기 형 혁신(이노베이션)’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지난 26일 한국무역협회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이 서울 코엑스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4차 산업혁명의 본질과 이노베이션의 길’ 토론회에서 기조 연설에 나선 신재원 미국 항공우주국(NASA) 항공 연구기술개발국 국장은 “4차 산업 혁명은 특정 기술이 주도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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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따르면, 1·2·3차 산업혁명에서는 핵심 기술이 산업을 이끌어 왔다는 뚜렷한 공통점이 있다. 증기기관이 1차 산업혁명을, 전기 발명과 대량생산은 2차 산업혁명을, 정보통신 기술과 디지털은 3차 산업혁명을 촉발시켰다. 4차 산업혁명 양상은 이와는 다르다.
신 국장은 “ 최근 각광받는 드론에 적용되는 기술을 살펴보면 대부분 다 존재했던 기술들인데, 융합을 통해 기술의 경계가 무너지고 다양한 용도가 생겨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 “1+1=5가 되는 융합 혁신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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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옳은 질문을 하고, 미션을 명확하게 하라”...21세기 이노베이션의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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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원 NASA 국장이 강연하고 있는 모습./김종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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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애플의 사례도 소개했다. 애플은 ‘그저 좋은 컴퓨터를 만드는 회사’가 아닌 ‘사회를 혁신시키는 변화의 일원’임을 강조한다.
신 국장은 “대부분 조직은 ‘무엇(What)’을 강조하지만, 좀 더 철학적인 기업은 ‘어떻게(How)’를 강조한다”며 “애플은 직원들뿐만 아니라 사용자도 사회를 혁신시키는 변화의 일원으로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명확한 미션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근본적인 질문과 명확한 미션을 정의하는 데서 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게 신 국장의 결론이다.
◆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에 투자해야...R&D의 세계화 필요”
신 국장은 전세계에서 불고 있는 제조업의 혁신을 위한 역량 전환을 위해서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에 적극 투자하고 세계적인 흐름을 읽기 위한 연구개발(R&D)의 세계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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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외국 인재들이 한국에 들어와 경쟁하며 연구하고 한국 인재들이 밖으로 나가서 연구하는 R&D의 세계화가 필요하다”며 “세계적인 흐름을 읽고 혁신의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열린 세상과의 적극적인 교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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