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미국이 주도하는 평양 붕괴 프로젝트...천년의 운명은■■■

배셰태 2017. 6. 1. 22:29

뱅모의 옥중카페

#43 천년의 운명은

옥중카페 2017.5.29 박성현(뱅모) 뉴데일리 주필/자유통일유권자본부 대표

http://m.ubon.kr/bangmo/view.php?b_idx=429


 

평양체제에 대해 "평화공존의 파트너" 혹은 "교류와 협력의 대상"이라고 말해온 사람들이 권력을 잡았다. 이 사람들 중 태반은 30년 전엔 김일성을 떠받들어 '민족해방전쟁'을 벌여서 '미 제국주의자'들을 몰아내야 한다고 떠들면서 감옥에 들락거린 흑역사를 가지고 있다. 또 이 사람들 중 태반은 1990년대 말부터 '햇볕' 전도사가 되어 평양체제를 쉴드치고 역성들던 족적을 가지고 있다. 또, 또, 이 사람들 중 태반은 평양이 핵과 미사일을 실험하기 시작하자, 사석에서는, "괜찮아. 그거 통일되면 우리 거야."라고 키득거렸던 개인사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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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상관없다. 어차피 이 판은 '미국 vs 평양' 구도. 항모전단이 2~3개 집중돼 있고 핵잠수함이 기십 척 깔려 있고, 스텔쓰 전폭기 등 전략자산이 몰려 있는 판이다. 무지막지한 군사적 압박이 평양을 조여가고 있는 판이다. 이 '조임'은 평양이 붕괴할 때까지 안 풀린다. "너희 망할 때까지 조임을 풀지 않아!" - 이게 미국의 전략이다.

 

대한민국 정부가 해괴망측한 짓(개성공단 재개, 금강산 재개, 사드 철수 등)을 하거나, 평양이 황당한 도발(핵실험 등)을 하면, '조임'은 순식간에 '쥐어패기'(압도적, 섬멸적, 선제타격)로 바뀐다. 지금 대한민국 정부도 이를 잘 안다. 그래서 아주 얌전히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조용히... 조용히... 얌전히... 얌전히...

 

그래서 나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게다가 이 정권을 만들어낸 '전대협 세대'가 얼마나 악착같고 영악한 '권력지향적 인종들'인가! 그들은 결국, 자신들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평양도 버리고, 햇볕도 버린 다음, '미국이 주도하는 평양 붕괴 프로젝트'에 협조할 가능성이 꽤 높다. 그래서 나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경제/교육/사회 정책 말고... 외교/안보/통일 정책에 관한한...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통일 정책은 미국의 항모, 핵잠수함, 스텔스 폭격기, 전략자산이 만들어내는 군사적 울트라-수퍼-압박-긴장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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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걱정하는 것은 따로 있다. 나는 '정신'을 걱정한다. '문화'를 걱정한다.

 

한 민족이 끔찍한 정신적 범죄를 단체로 저지르는 수가 있다. 이 같은 범죄는 정신적, 문화적 차원에만 머무는 한,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넘어가기 일쑤다. 예를 들어 세계대전을 일으키거나(나치, 일제), 수백만 명~수천만 명을 학살하면 (나치, 스탈린, 모택동, 폴포츠, 김일성체제) 그 범죄는 뚜렷이 기억된다. 그러나 순전히 도덕적, 정신적, 문화적 죄, 혹은 범죄는 별다른 드라마틱한 결과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은근슬쩍 넘어가기 일쑤다.

 

대표적인 예가 2천년 전 유태인들이 예수를 잡아죽인 사건이다. 순전히 세속적, 비기독교적 관점에서 표현하면 다음과 같은 사건이다.

 

"목수의 아들이, 유태인들의 전통 신앙을 완전히 새롭게 해석해서 가르치기 시작했다. 유태인 사회를 지배하고 있던 근본주의 율법학자(pharisee)들이 이 청년을 붙잡아 로마 점령지배군 총독에게 넘긴 다음 압력을 가해 이 청년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다. 이 청년을 추종하던 사람들은 이 청년이 죽은 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 자신의 추종자들에게 최종 메시지를 권하고 승천했다고 믿는다."

 

이 사건은 유태인의 정신적 타락이 빚어낸, 순전히 '정신적, 문화적 사건'이다. 단 한 명이 죽었을 뿐이기 때문에 [희생자의 규모]를 보면 아무런 중요성이 없는 듯 보인다. 그래서 별 볼일 없이 그냥 넘어가는 듯싶었다. 이런 식이다.

 

"목수의 아들놈이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신앙생활에 대해 잘난 체하고 떠들다가 힘 있는 높은 어른들에게 미움을 사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지... 그러니 함부로 잘난 체하면서 날뛰면 안 돼!"

 

그러나 예수를 따르는 자들이 '유태인의 전통신앙'인 '유일신 하나님 신앙'을 '예수'를 매개삼아, '인류 전체를 위한 강력한 유일신 신앙'으로 확립시키고 경전을 (당시 글로벌 언어인) 그리스어로 정리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그게 AD.80년 정도(예수 사후 50년)까지 일어난 일이다. 게다가 AD.60년경에 (나는 감옥에 있어, 정확한 연도를 확인하지 못한다) 근본주의 율법학자들과 깊게 결합한 '강경민주해방세력'(열심당, Zealot)의 지독했던 반란이 진압되면서, 유태인에 대해 치를 떨게 된 로마인들이 유태인들을 지중해 인근 각지 및 유럽 각지로 흩어버린 사건('디아스포라'의 시작)이 일어남으로써, '인류를 위한 유일신 종교'를 표방한 기독교는, 고향을 떠나가는 유태인들 중에 상당수의 '전향-개종자'를 흡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유태인의 유태인다움'은 [예수를 인정하지 않는 것. 즉 '유태의 유일신 신앙'이 '인류를 위한 유일신 신앙'으로 업그레이드되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고착되고 말았다.

 

인류에 대한 개방성을 외면하고, 유일신이 오직 [유태인만의 것]이라고 고집하는 끔찍한 정신적 범죄 혹은 스스로 선택한 정신적 고립이 자리잡게 됐다.

 

AD 1세기에 일어난, 유대인들의 이 같은 '정신적 뿌리' 내지 '선택'은 그들의 운명을 결정지었다. 그 운명은 2천년이 지난 지금도 작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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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양 전체주의에 대해 도덕적 판단을 거부하고, 그들을 '교류와 협력의 파트너' 내지 '평화공존 파트너'라고 떠들어온 지난 20~30년 세월을 생각하면 겁이 난다.

 

이는 정신적 범죄다. 유태인의 경우 수천년 동안 애지중지해 온 유일신에 대해 "유일신 하나님은 우리 유태인만을 위한 존재야!"라고 고집피우고, 그 고집을 선택한 정도의 '죄'에 지나지 않는다. 반면 우리는 지난 20~30년 동안, 인류 최악의 학살자 집단에게 면죄부를 주고, 그들을 '파트너'라고 선언하고, 그들과 함께 춤을 췄다. 이는 정신적 타락이요, 범죄다.

 

이제 평양 붕괴가 코앞에 닥쳤다. 우리의 정치문화가 '한심한 수준'이기 때문에, 헌법3조(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에 바탕한 흡수통일을 감당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UN이 주도해서 북한 지역에, 5~10년의 UNTA(UN임시행정기구) 단계를 거쳐 자유민주주의와 세계시장을 삶의 원리로 삼는 '노쓰코리아'가 수립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일단 자유민주주의와 [세계시장 속의 삶]이 확립되면, 남과 북은 결국 하나로 합쳐지게 된다. 시간이 흐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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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우리의 정신이 제대로 '각성'돼 있는지 아닌지에 따라 하늘과 땅 만큼 차이가 난다. 북한 지역 전체주의 역사를 어떻게 평가할지, 1980년대 후반부터 휴전선 남쪽에서 종북, 친북, 역성들기, 부역질이 풍미했던 것을 어떻게 해석할지, 이 기억, 평가, 해석에 민족의 운명 천년이 걸려 있다.

 

지구 최악, 인류 최악의 전체주의 지배집단을 교류와 협력의 파트너 혹은 평화공존의 파트너로 삼겠답시고 추종하고, 쉴드치고, 역성들고, 퍼주었던 30년 역사... 이를 제대로 참회하지 않으면 우리는 2류, 3류 민족으로 주저앉는다.

 

참회라고? 그렇다. 참회다. 친북종북 잔재 청소(숙청)가 아니고? 아니다.

 

돌이켜보자. 1980년대 중반 김일성주체사상파 운동권이 캠퍼스를 휩쓸었을 때부터 1990년대말 '햇볕'이라는 이름으로 인류 최악의 체제에 사실상 '무제한' 퍼주기를 감행할 때까지... 그리고 그 이후 대한민국 문화계와 지식인 사회를 휩쓴 친북 혹은 평양-쉴드치기 풍조...

 

이는 종북, 친북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 지식층 전체, 문화계 전체가 이미 1980년대 중반 무렵이 되면 생명력이 약화돼 있었던 것 아닐까? 그러니까 김일성주체사상파가 학원가를 휩쓸 수 있었던 것 아닌가? 주사파 학생들(그중 가장 화끈한 폭력성을 자랑한 것은 전남대의 '오월대'와 조선대의 '녹두대'였다) 앞에 전체 지식층과 문화계가 사실상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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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파(김일성주체사상파), 종북, 친북, 햇볕, ... 이런 것들이 문제가 아니다. 이런 것들이 풍미할 수 있었던 풍토... 그 무기력하고 황폐한 풍토가 문제다. 그리고 바로 이 점이 우리가 '침회'해야 할 포인트...

 

이는, 전체주의에 맞장구치는 풍조에 대해, 우리 각자가 [개인]의 차원에서 용감하게 "안 돼!"라고 외치지 못했다는 반성이 되어야 한다. 개인의 정신이 각성돼야 한다.

 

1904년... 감옥에서 6년째 있던 청년 이승만은 "독립은 개인 정신의 문제다"라고 선언한 명저('독립정신')를 썼다. 이제... 우리는 "자유통일은 개인 정신의 문제다"라고 선언해야 하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