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자체를 안본다” 애국우파 유튜브방송 폭발적 증가세
미디어워치 2017.05.22 이우희 기자
http://mediawatch.kr/mobile/article.html?no=252076
기존 참깨방송·snsTV에 더해 락TV·이야기TV·번개시장·허준선생 등 '급성장'
자유통일 노선을 지지하는 애국우파 유튜브 방송이 전성시대를 맞이한 가운데, 최근들어 새누리당, 그중에서도 평당원들의 행보를 지지하는 채널이 급증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현재 구독자수 3,000명 이상인 애국우파 유튜브 채널은 30개에 육박한다. 대부분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무효’를 외친 태극기집회를 계기로 생겨났거나 급성장한 채널들이다.
▲ 좌상귀부터 시계방향으로 참깨방송, 락TV, 번개시장, 이야기. 이들 자유통일 노선 애국우파 채널은 새누리당 평당원들의 개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셋으로 나뉜 애국우파 채널...돋보이는 ‘원칙파’
안타깝게도 대선을 계기로 애국우파 유튜브 채널은 정치적 스펙트럼에 따라 크게 3종류로 분화됐다. 우선 대선에서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 지지 여부를 놓고 애국우파 채널은 둘로 쪼개졌다. 일부 채널은 비교적 중도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당시 ‘원칙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는 발언과 행보를 보여 온 홍준표 후보를 결코 지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현실파는 홍준표로 후보를 단일화해 좌파의 집권을 막는 것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양측의 극심한 대립 속에 일부 채널은 어느 쪽도 비판하지 않는 길을 택했다.
22일 현재 구독자수 3,000명 이상인 ‘원칙파’ 채널은 10여개를 헤아린다. 게다가 현재도 속속 새로운 채널이 생겨나고 있다.
‘원칙파’에는 대선 기간 홍준표 후보를 지지했다가 대선 이후 새누리당 지지로 돌아선 채널도 포함했다. 반대로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를 지지하다가 막판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지지로 돌아선 채널과, 사실상 당원들을 배신하고 홍준표를 지지했던 것으로 밝혀진 새누리당 현 지도부와 연계된 채널은 제외했다.
‘원칙파’ 애국우파 채널은 구독자 수를 기준으로 ▶참깨방송(5만7000명) ▶snsTV(3만7500명) ▶TNJ 진정방송(3만6200명) ▶미디어워치TV(2만3300명) ▶엘레프테리아(1만3500명) ▶락TV(1만2300명) ▶이야기(1만2100명) ▶번개시장(1만700명) ▶높바람(4700명) ▶허준선생TV(3700명) ▶까치방송TV(1000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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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핵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며 새누리당 평당원을 지지하는 애국우파 유튜브 채널들. 정리=미디어워치
상당수는 현실과 타협...대선 이후에도 홍준표 지지
‘탄핵반대’를 내걸었던 태극기집회를 통해 급성장하고도 대선에선 홍준표 지지를 선언하고, 지금까지도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관련 콘텐츠를 집중 생산하는 채널은 ‘현실파’로 분류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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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파’ 채널은 구독자수 순서대로 ▶정규재TV(11만3100명) ▶신의한수 (8만1200명) ▶석가모니(4만7600명) ▶JBC까(3만8900명) ▶뉴스데일리베스트(3만7800명) ▶조갑제TV(3만2600명)
▶MFN엄마방송(3만1600명) ▶뉴스타운TV(2만4100명) ▶태극기방송(2만3300명) ▶알면도움되는사실들(2만200명) ▶민심방송(1만7500명) ▶슈타인즈정치경제연구소(1만2900명) ▶미디어실록(4500명) 등이 있다.
대선기간에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지지를 선언했지만, 새누리당 비판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던 ‘중도파’ 채널도 존재했다. 주로 자유통일 애국우파 논객으로서 특정 정치인에 줄을 서기 보다는 시국에 대한 논평에 주력하는 특징을 보인다. ▶월드미래판연구소(3만4900명) ▶최대집지하통신(7900명) ▶윤창중칼럼세상TV (비공개) 등이 대표적이다.
정치중립을 선언했으나 외교안보 시각에서 자유통일 노선을 견지하는 특별한 채널도 있다. 장원재 박사가 운영하는 배나TV(5만6500명)는 특히 ‘이춘근의 국제정치’ 코너를 통해 국내 언론이 잘 다루지 않는 국제정세와 북핵문제에 관한 탁견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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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방송의 전 편집장은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한 엄마부대와 결별하고 '까치방송TV'를 개국했다. 사진=까치방송TV 캡쳐.
자유통일 애국우파 유튜브 채널 전성시대 왜?
자유통일 노선을 견지하는 애국우파 채널이 전성기를 맞이한 배경으로는 우선 기성 언론의 좌편향이 들 수 있다. 지난 겨울 기성 언론들은 태극기를 든 애국시민들이 최소 수만에서 최대 수십만명이 매주 모여 태극기집회를 열었음에도 관련 사실을 거의 보도하지 않았다. 태극기집회는 애국우파는 물론 일반시민들까지 함께했지만 기성 언론은 ‘친박집회’, ‘맞불집회’, ‘보수집회’로 깎아내리기에 급급했다.
국내 포털 네이버와 다음도 기성 언론과 다르지 않았다. 촛불집회와 야당의 목소리는 메인에 걸고 태극기집회나 여당의 목소리는 메인에 걸기는커녕, 검색하지 않으면 기사를 찾아보기도 힘들게 배치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정치와는 무관한 글로벌 기업이 운영하는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기존 유튜브 채널을 가지고 있던 애국우파 시민들은 태극기 집회를 실시간으로 방송하기 시작했다. 특검과 헌재의 문제를 지적하는 양질의 기사를 영상 콘텐츠로 확대 재생산하기도 했다. 유튜브는 국내 포털에 비해 동영상의 조회수에 기반해 공정하게 인기동영상을 선정했다.
콘텐츠 제작자에게 광고 수익의 절반을 돌려주는 유튜브의 합리적인 ‘플랫폼 전략’도 애국우파 채널의 성작을 촉진시켰다. 유튜브는 채널 소유자가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구독자수와 조회수와 비례해 발생하는 수익의 약 절반을 나눠준다. 자유통일을 지향하는 해외 동포들의 수요도 애국우파 채널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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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이후로도 계속해서 애국우파 채널이 급증하는 것도 특징이다. 탄핵에 반대한 애국우파 입장에서 문재인 대통령 찬양 일색인 기성 언론에 질려 ‘TV 자체를 안 본다’는 시민들이 급속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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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요]
■동영상 최강자는 구글 유튜브…국내 점유율, 모바일 43% PC 46%
연합뉴스 2017.05.22 김태균 기자
http://blog.daum.net/bstaebst/21036
국내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에서 구글 유튜브가 40%대 점유율로 여전히 1위를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TV·페이스북·SK텔레콤 '옥수수'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시장 조사 업체 DMC 미디어는 지난달 국내 이용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모바일 동영상을 볼 때 주로 쓰는 서비스로 유튜브를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42.8%에 달해 가장 높았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PC 동영상 영역에서도 유튜브는 점유율 45.5%로 압도적 선두였다. 2위는 네이버 TV 캐스트(18.8%)였고, 그 외 주요 PC 동영상 서비스로는 곰TV(5.9%), 페이스북(4.9%), 푹(4.3%) 등이 있었다.[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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