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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모든 틀을 깨부숴라...온ㆍ오프 경계도 허문다

배셰태 2017. 5. 21. 01:05

모든 틀을 깨부숴라… 페이스북, 온ㆍ오프 경계도 허문다

한국일보 2017.05.19 김현우기자

http://www.hankookilbo.com/m/v/8c88ae0e7bea453cb1254b76e676cb28

 

[글로벌 비즈리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페이스북이 세계 최초의 증강현실(AR)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잡겠다.”

 

세계 최대의 소셜미디어(SNS) 기업인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18일 미국 새너제이 매케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페이스북 개발자 회의(F8)에서 ‘AR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AR 기능을 탑재한 안경과 콘택트렌즈가 TV같은 디지털 기기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AR 서비스가 물리적 한계에 갇혀 있던 세계를 더욱 다채롭게 확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얘기였다.

 

저커버그는 “아무 것도 없는 담벼락을 AR 안경을 끼고 바라보기만 하면 유명한 화가의 그림이 나타나고, 관광지에선 방문객들이 남겨 놓은 가상 메시지도 볼 수 있다”며 “지금보다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오프라인에서 연결하겠다”고 자신했다.

 

한때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보다 열려있고 서로 연결된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적었던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에서 전세계인들을 연결한 데 이어, 이번에는 AR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까지 허무는 작업에 나섰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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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는 “향후 10~15년 동안은 AR과 VR 기술이 컴퓨터 플랫폼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개발은 이제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인맥의 가치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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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을 탄생시킨 저커버그의 가장 큰 요람은 인문학이었다. 그가 2002년 하버드대에 입학해 컴퓨터공학과 함께 전공으로 택한 학문은 심리학이었는데, 그는 미국 잡지 ‘뉴요커’와 인터뷰에서 심리학을 공부한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가장 흥미를 갖는 것은 다른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커버그는 하버드대 입학원서에 영어 외에 읽고 쓸 줄 아는 언어로 프랑스어와 히브리어, 라틴어, 고대 그리스어를 적어 넣을 정도로 언어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 뉴요커는 “페이스북이 인간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커뮤니케이션 혁명을 일으킬 수 있었던 데에는 저커버그의 이런 인문학적인 관심이 자리잡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이 설립된 건 저커버그가 인맥의 가치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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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정신 ‘해커톤’

 

페이스북을 정상으로 이끈 저커버그의 경영 리더십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페이스북에서 열리는 일명 ‘해커톤’이라는 토론의 장이다. 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다. 누군가 기존의 사고나 체계를 깨뜨리는 해커처럼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페이스북의 개발자와 운영자, 디자이너 등이 한 곳에 모여 장시간 마라톤 회의를 한데서 유래했다. 회의는 형식과 장소의 규제가 없다.

 

파티처럼 피자와 콜라를 먹으면서 자유롭게 자신이 상상하는 것을 얘기하고, 저커버그는 이를 주의 깊게 경청한다. 뉴욕타임스(NYT)는 “페이스북의 조직문화인 창의성과 자율성을 최대로 보장해 직원들의 상상을 가로막는 벽을 최대한 없앤다는 점에서 해커톤은 페이스북 성장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며 “페이스북의 다양한 실험과 무모할 정도의 도전, 끝없는 상상력 등이 모두 해커톤에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창업 초기 부정기적으로 열었던 해커톤 회의는 2007년에 페이스북의 개발자 회의(F8)로 공식 자리잡았다. 한번 시작하면 무려 8시간씩이나 지속되던 해커톤 회의 때문에 F8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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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다변화 나선 페이스북

 

저커버그는 지난해 4월 열린 f8 회의에서 페이스북의 미래에 대한 ‘3단계 로드맵’을 제시했다. 향후 3년, 5년 그리고 10년에 걸친 계획이다. 3년 계획은 기존의 페이스북 서비스를 강화하고, 5년 계획은 메신저, 비디오, 검색, 그룹, 인스타그램 등의 입지를 굳히며, 향후 10년에 걸쳐서는 인공지능(AI), VR 및 AR 등을 개발할 것이라는 계획이었다.

 

..이하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