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스크랩] 예상되었던 문재인 정권의 쾌속질주,

배세태 2017. 5. 13. 16:25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기가 무섭게 숨 쉴 틈도 없이 권력의 시퍼런 섬광이 번뜩이고 있는 것을 보면 문재인 정권은 이런 날이 오기를 얼마나 학수고대하며 오매불망했을까, 이런 생각이 절로 든다. 보수진영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자 우려했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하지만 그것은 우려했던 일이 아니라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문재인과 그의 진영은 집권을 할 경우 그동안 준비해 두었던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으며 그 방법도 속전속결로 해치우기 위해 전광석화처럼 날쌘 동작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정확한 진단일 것이다.

 

임기가 시작 된지 아직 며칠 밖에 지나지 않아 아직도 분노가 덜 삭았는지 모르겠지만 최순실 국정농단도 제대로 수사했는지 살펴보라고 했고, 세월호 사고도 재조사하라고 했다. 정윤회 문건 사건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고, 2년 전, 한 연설장에서 문재인에게 공산주의자라고 불렀던 MBC 고영주 이사장에 대한 고발사건도 그동안 방치해 두었다가 정권이 바뀌자 눈치 빠른 검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문재인의 절대 추종자이자 폴리페셔의 대명사였던 조국 민정수석이 세월호 재조사와 최순실 사태에 언급한 대통령의 발언에 다른 말로 빙빙 둘러댔지만 눈치 빠른 정치검찰은 박근혜에게 더 갖다 부칠 죄목을 찾느라 현미경까지 동원할 것이고 우병우를 잡기 위해 온갖 먼지 털이를 시도하여 기어코 엮으려고 할 것이다.


어쩌면 이런 사례는 시범케이스일지도 모른다. 정권을 빼앗긴 자가 당해야할 고난은 언제나 이토록 험난한 법이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운동권의 성가(聖歌)가 되어있는 임을 위한 행진곡5.18 기념식에 공식적으로 제창할 것을 지시했고, 박근혜 정부가 추진했던 국정교과서도 어떤 내용이 잘못 되었는지 아무런 언급도 없이 박근혜가 했으니 무조건 폐지하라고 지시했다. 이로서 그동안 국정교과서 제정을 위해 들어갔던 예산 44억 원은 허공에 날아가고 말았고 사드배치 결정과정도 도마 위에 올라갈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으니 좌파진영은 정권교체의 실감을 만끽하고 있을 것이다. 특히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 지시와 국정교과서 폐지 지시는 이른바 보수흔적 지우기라는 이름으로 정치보복을 하기 위해 시동을 걸고 나선 예고편에 불과한 것일지도 모른다.

 

앞으로 두고 보면 알게 되겠지만, 지금 진행되는 것을 보면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추진되었던 수많은 정책이 보수흔적지우기라는 미영 하에 보수궤멸의 도구로 활용할 가능성을 결코 배제할 수도 없는 일이다. 특히 1980년대 운동권을 주름 잡았던 NL, PD계열 출신의 권력 핵심부 등장은 이를 뒷받침 하고도 남는다. 대통령 비서실장에 운동권 출신 임종석을 임명한 것만 봐도 이 정권의 성격을 알 수가 있는 일이다. 더구나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상곤 전 경기 교육감은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극도로 좌편향 된 인물이다. 경기도 교육감 시절에는 이슈메이커의 대명사라고 불러졌고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에 나서서는 포퓰리즘 성격의 '무상버스' 논란의 발단을 제공하여 경선에 나선 같은 당 김진표와 원혜영으로부터도 문제가 많은 공약이라고 공개비판을 받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만약 김상곤이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에 정식으로 임명된다면 서울의 조희연 교육감, 그리고 경기도의 이재정 교육감과 삼각편대를 이루어 전국 13명의 좌파교육감과 어깨동무를 같이하며 좌파이념 주입에 열과 성을 다할 것으로 예상되어 학내와 사회 곳곳에 좌파의 진영논리가 지배하는 향후 5년이 도래할 지도 알 수가 없는 일이다. 이처럼 대선에서 패배한 보수진영은 권력의 날이 살아 있는 집권 초기에 문재인 정권이 적폐청산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보수정권의 흔적을 지우는 모습을 보면서도 속수무책으로 멍하고 바라볼 뿐 달리 선택할 수단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투쟁력도 없고, 강단도 없으며, 그렇다고 이념적으로 행동할 실천력도 없는 보수진영이 국민의 마음을 얻지도 못했고, 국민으로부터 박근혜 파면의 부당성도 인정받지 못하고 선거에서 패배를 당했으니   이 정도의 쓴맛은 감내해야할 업보가 아니겠는가, 지금 보수진영 일부에서는 어 어 이게 아닌데,,’ 라는 소리가 솔솔 나오고 있다. 하지만 어떤 소리가 나온들, 이미 버스가 저 만치 지나간 후라는 것을 앞으로도 숱하게 실감을 하게 될 것이니 말이다. 이러니 보수가 어리석다는 말 외에 다른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나,

 

 

 

 


출처 : 호국미래논단
글쓴이 : 장자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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