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4차 TV토론] 정책·이념차 선명했던 180분 원탁 공방
중앙일보 2017.04.26 김정하·정종훈 기자
http://news.joins.com/article/21513855
중앙일보·JTBC·한국정치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가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180분 동안 열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안철수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왼쪽부터)가 토론회에 앞서 자신의 기호를 손으로 표현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중앙일보·JTBC·한국정치학회가 25일 공동 주최한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보수 후보들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지난 세 차례 TV토론이 인물대결 구도였다면 이날 토론은 이념구도가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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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후보는 또 문 후보에게 “문 후보의 책(『운명』) 132페이지를 보면 ‘미국의 월남전 패배와 월남의 패망은 진실의 승리고 (결과에) 희열을 느꼈다’고 썼다”며 “월남전은 우리 장병 5000명이 죽은 전쟁인데 희열을 느꼈다고 쓴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문 후보는 “(월남전에 대한 비판적 견해가 나오는) 리영희 선생이 쓴 책 (『전환시대의 논리』)1, 2, 3부의 내용을 제가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답했다.
유 후보도 “문 후보는 북한의 핵·미사일 실전배치 가능성이 크다고 인정하면서 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배치엔 반대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사드를 배치하면 다음 정부에서 중국으로 하여금 북핵 폐기에 공조할 수 있도록 하는 카드를 쓸 수 없기 때문에 다음 정부로 배치 결정을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가 “사드는 한·미 동맹의 상징인데 사드를 배치하지 않고 어떻게 한·미 동맹을 지키느냐”고 재차 묻자 문 후보는 “미국에 무시당하는 나라를 누가 만들었나. 미국 주장에 추종만 하니까 미국은 이제 우리하고 협의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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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 문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유 후보와 홍 후보가 동시에 주장하고 있는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문제를 협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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