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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옵티머스원(LU3700)과 윈도폰7(LGE900)’

배셰태 2010. 10. 23. 14:34

[써 봤습니다] LG전자 스마트폰 ‘옵티머스원’

중앙일보 경제 2010.10.19 (화)

 

스마트폰 비상` LG전자 평택사업장 가보니

매일경제 경제 2010.10.21 (목)

 

옵티머스원 반응 좋아요…24시간 풀가동"
라인 절반 스마트폰 전환, 윈도폰7도 마지막 점검중…부진탈출 자신감 보여

 

20일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에 위치한 LG전자 평택공장에서 생산직 직원이 "옵티머스원" 스마트폰의 기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LG전자

 
"옵티머스원만큼은 지난달 초부터 물량 주문이 늘어나 24시간 가동해도 모자랍니다."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의 `기사회생` 여부가 달려 있는 옵티머스원이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에 위치한 LG전자 평택사업장 G2동에서 한창 생산되고 있다. 이곳 생산직 직원들이 옵티머스원을 부르는 애칭은 `선더(Thunderㆍ천둥)`. 천둥처럼 질주해 적자에 빠진 LG전자 휴대폰 사업을 구할지, 고객들이 천둥처럼 화내고 불평하는 말썽꾸러기가 될지는 평택 공장에서 품질 경쟁력을 얼마만큼 확보하느냐에 달렸다.

이번 주말부터 전국 대리점에 보급되는 LG유플러스용 옵티머스원(LU3700), 미국 버라이존ㆍ스프린트ㆍT모바일용 옵티머스원 등이 쏟아져 나온다.

LG전자는 노키아, 삼성에 이어 글로벌 휴대폰 시장 3위다. 그러나 스마트폰은 경쟁사보다 2년 늦어 지난 2분기 휴대폰 부문에서 1196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다. 이후 휴대폰 사업 본부장을 교체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이제 첫 번째 글로벌 스마트폰 `옵티머스원`으로 재기를 꿈꾸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공장 설비를 스마트폰 라인으로 `비상 전환`한 것. 특히 옵티머스원 출시 이후 평택 생산라인의 절반 이상이 일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전환됐다.

공장을 안내하는 이상철 MC단말생산팀 부장은 "다행히 내수용으로 생산됐던 `옵티머스Z`나 `옵티머스Q`에 비해 주문량이 몰려들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생산량이 이달 들어 전월 대비 3배 이상 급증했고, 현재 평택공장 자동화 라인의 70%가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옵티머스Q는 단종이 아니라 계속 생산되고 있다. 그러나 옵티머스Z는 이통사 애플리케이션(앱) 일부가 오류 나서 당분간 생산이 중단됐다. 재고 조정 후 다음주 다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옵티머스원은 프로요(최신 안드로이드 2.2버전 운영체제) 업데이트 일정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경쟁사 제품과 달리, 국산 스마트폰 가운데 프로요가 처음으로 적용된 폰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을 찾고 있다. 아직 스마트폰 풀라인업조차 갖춰지지 않은 LG로서는 `한 가닥 희망`을 엿보고 싶은 제품인 셈이다.

4층에서 대량 생산을 시작하기 전에 우선 1층 제품인정시험실에서 검사를 거친다. 여기서 불합격하면 서울 우면동과 가산동 개발실로 다시 돌려보낸다. 미세 분말(밀가루)에 빠뜨려 분말이 침입하는지를 보고, 터치폰이 터치를 인식하는지 수만 번 눌러 보며, 영하 20도에서 42.4도 고온에 이르기까지 제품이 견딜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고문` 테스트를 거친다. 검사실 바로 옆자리에는 하청업체가 모듈별로 보내온 부품의 품질을 테스트하는 협력사 품질관리실(Supplier Quality Engineering) 간판이 걸려 있었다. 이달부터 이상봉 부사장(글로벌오퍼레이션 센터장) 지시로 협력사의 품질 역량과 품질 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해 신설됐다.

검사를 통과하면 생산라인으로 옮겨진다. 단계마다 하나라도 불합격하면 생산을 멈춘다. 윈도폰7(LGE900)은 이날 오전 3만대 초도 물량이 생산됐다. 이상철 부장은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들면서 사업자별 요구 사항이 더 많아졌다"며 "사업자의 앱이 하나라도 오류가 생기면 해당 소프트웨어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LG전자는 내년 3대 화두를 △옵티머스 브랜드 알리기 △다양한 CPU 적용으로 속도 업그레이드 △윈도폰7으로 내걸었다. 엔비디아사의 `테그라2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적용해 2배 빠른 인터넷, 5배 빠른 게임 속도를 내는 안드로이드폰을 올 연말부터 국내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을 강화해온 만큼 `옵티머스7` `옵티머스7Q` 등 윈도폰7 운영체제에 기반한 스마트폰도 올 연말부터 30여 개국에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