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세계 최강국으로 거듭나게 된 배경에는 세계 정치사에 전환점이 생길 때마다 애국심이 투철한 젊은 대통령을 과감하게 선택하는 미국민들의 미래에 대한 안목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미국의 35대 대통령이었던 ‘존 F 케네디’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당시, 그의 나이는 43세에 불과했다. 당시 세계는 동서진영 간 냉전이 치열하여 일촉즉발의 정치 환경에 직면해 있는 시기이기도 했다. 케네디는 정치경력이라고 해봤자 하원의원 한 차례와 상원의원 두 차례를 지내는 도중에 출마한 것이 전부였지만 후보자를 선정하는 전당대회에서 노련한 거물정치인 ‘린든 B 존슨’과 대결하여 승리를 거두었고 이 여세를 몰아 본선에서도 강력한 상대였던 ‘리처드 닉슨’마저도 꺾었다.
그 당시 미국은 소련과 군비경쟁을 벌이며 첨예하게 대결하고 있었기 때문에 언론에서는 노련한 정치인이었던 ‘리처드 닉슨’의 당선을 예측 했지만 미국민은 언론의 예상과 달리 젊고 참신한 케네디가 닉슨보다 세계의 위기에 더 잘 대처할 것이라고 보고 케네디를 선택했다. 이때 케네디가 들고 나온 선거 캐치프레이즈가 바로 “뉴 프론티어”였고, 이 한마디는 미국민의 민심을 뒤흔드는 효과 만점의 슬로건으로 작용했다. 이처럼 미국민은 중요한 시점마다 젊고 역동적인 대통령을 자주 선택했다. ‘빌 클린턴’이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당시 그의 나이는 46세에 불과했고, 전직 대통령이었던 오바마가 당선되었을 때도 47세에 불과했으니 말이다. 역시 선진국이란 선진화된 국민이 있을 때, 비로소 선진국 소리를 듣게 된다는 사실이 실감나는 대목이 아닐 수가 없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에서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전환점이 발생할 때마다 젊은 지도자를 선택하는 경우가 종종 나타나는 현상을 목격하게 된다. 지난 2010년 영국에서는 230년 만에 43세의 ‘데이비드 캐머린’을 총리로 선출한 적이 있었고, 캐나다의 현직 총리인 ‘저스틴 트뤼도’ 역시 43세에 총리로 선출되어 캐나다를 이끌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단 한 번도 젊고 참신한 국가지도자를 선택한 적이 없었다. 인생의 연륜과 정치적 경륜만을 중요시하는 전통적 유교사상의 잔재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젊고 참신한 지도자의 출현을 가로막았고, 장유유서의 질서를 정치의 미덕으로 삼아온 노회한 정치인들이 젊은 지도자의 탄생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 정치 풍토로 인하여 미국과 영국 같은 현상이 원천적으로 일어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 세계는 자본주의 4.0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무한경쟁의 신자유주의 3.0 시대는 사회적 갈등과 성장의 한계에 부딪혀 퇴조했기 때문이다. 이제 세계 각 나라는 원하던, 원치 않던 자본주의 4.0 시대에 맞는 가치와 솔루션을 찾아야 할 때가 되었다는 뜻이다. 이럴 때 필요한 지도자는 정치공학에 익숙한 노회한 정치인이 아니라 흠결이 없는 역동적인 젊은 지도자의 등장일 것이다.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은 ‘국가가 나를 위해서 무엇을 해줄 것을 바라기에 앞서, 내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여 미국민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심어 주어 패배감을 떨쳐내게 만들었다. 우리나라도 이제 무조건 국가의 재정으로 퍼주기만을 능사로 일삼는 지도자보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과감하게 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지도자가 필요한 시대가 도래 했다고 본다.
마침 우리나라도 이제 50여일 지나면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민주당은 경선의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문재인이 유력하게 보인다. 다른 정당은 이제 본격적인 후보자 선정 경선에 나서고 있다. 어제는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2차 경선 결과가 있었다. 한국당 후보 중 가장 나이가 젊은 김진태도 2차 경선을 거뜬히 통과하고 최종 결선무대에 섰다. 김진태는 장외의 태극기 세력으로부터 열렬한 지지와 응원을 받고 있는 유일한 대선주자지만 당내에 들어가면 세력이 일천하여 당 지도부로부터 견제를 당할 뿐 아니라 정치경력에서도 다른 경쟁자에 비해 열세임은 분명한 현실이다. 하지만 김진태에게는 다른 후보들이 가지고 있지 않는 젊은 에너지와 역동성을 가지고 있다.
김진태의 선거 홍보물에는 자신을 보수의 아이콘을 넘어 미래의 아이콘이라고 적시하고 있다. 김진태가 한국당의 최종 후보자로 선출되어 미래의 아이콘이 되기 위해서는 젊은 후보자답게 케네디가 들고 나온 “뉴 프론티어”를 뛰어 넘는 새롭고 참신한 국가적 비전을 제시하여 자신을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되게끔 만드는 것이 바로 자신의 아이콘이 될 것이다. 케네디는 공포로 인해 타협하지 말 것이며, 남이 나에게 타협하는 것을 두려워하지도 말라는 말도 남겼다. 김진태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훨씬 더 과감해야하고 용기와 소신 또한 남다르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김진태는 “다이내믹- 코리아”를 이루기 위해 한국의 케네디가 되겠다고 선언할 용의가 있는가, 승리는 쟁취하는 것보다 확인하게 될 때 비로소 승리의 가치가 더 빛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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