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언론의 난] 박대통령 탄핵사태는 언론·미디어 무지한 보수우익이 자초

배셰태 2017. 1. 29. 19:23

박근혜 탄핵사태는 언론·미디어 무지한 보수우익이 자초

미디어펜 2017.01.29 박한명 논설주간

http://m.mediapen.com/news/view/230009

 

대한민국 집어삼키는 언론노조 거대 세력 실체도 모르고 알아도 방관했다가 이 지경

 

박근혜 대통령 탄핵사태에서 우리는 국회 뿐 아니라 검찰 경찰 법원 헌법재판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국가의 중추 기관들의 이상 행태를 목도하고 있다. 헌법과 법률의 이름으로 움직이되 실제로는 이 원칙대로 작동하지 않는 비정상적인 현실을 직접 목격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기관들을 움직이는 숨은 원리는 무엇인가.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제 깨닫기 시작한 것처럼 여론이다. 요컨대 이 여론을 쥐락펴락 하는 언론이란 얘기다.

 

검찰과 법원 등이 갑자기 괴물이 된 것이 아니라 언론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가는 존재이다 보니 이제는 국민과 맞서는 거대한 장벽이자 끔찍한 흉기가 됐다는 것이다. 언론이 망가지면 언론 추종 세력인 국회와 국가기관들은 자연히 병이 든다. 필자는 이미 오래전부터 언론 미디어의 중요성과 그 심각성을 계속 가감 없이 말해왔다.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소수의 언론 관계자 이외에는 누구도 이 나라 언론이 심각하게 병들어 있다는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과격분자의 망상처럼 치부됐다. 그러다 작금의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것이다. 이제 보통의 많은 국민들조차 깨닫기 시작했듯 박근혜 대통령 탄핵사태는 그야말로 언론이 만든 언론의 난(亂)이다. 필자는 언론이 벌인 이 난국의 가장 큰 책임이 보수우익에게 있다고 감히 단언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언론의 조작보도를 심의해야하는 당연한 직무를 내팽개치고 이에 항의하는 국민을 경찰 동원해 발가벗기고 탄압하는 일이 백주대낮에 벌어질 수 있는 것도 오랜 세월동안 방관한 때문이다.

 

요컨대 박근혜 대통령 탄핵사태는 보수우익이 자초한 결과라는 얘기다. 보수우익이 만든 이명박 정권, 박근혜 정권 모두 언론 미디어에 심각할 정도로 무지했다. 더 심각했던 것은 자신들이 언론에 무지하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었다. 공영방송 이사회에는 언론의 언자도 모르는 자들이 권력의 연줄을 타고 자리를 차지해 좌익의 꼭두각시 노릇이나 하고 있었다.

 


<중략>

 

박근혜 대통령은 엊그제 조중동과 지상파 거대 주류 언론이 아닌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정규재TV와 인터뷰를 했다. 의미심장한 일이기도 하나 한편으로는 서글픈 장면이기도 하다. 모든 국가기관 권력기구를 컨트롤하는 언론이 국민이 세운 정당한 민주정권을 무너뜨리려는 작금, 이 정권이 어느 지점까지 몰려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국가정체성을 바로 세우려 노력한 공이 많은 대통령이다. 그러나 가장 결정적인 언론 미디어에 무지했고 방치했다가 스스로를 이 나락에 빠뜨렸다는 치명적인 실수도 한 대통령이다. 언론 반란 사태에 그나마 MBC가 중심을 지키려 애쓰고 있는데, 대한민국적 가치관과 철학이 철두철미한 고영주 이사장이 그나마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2012년 MBC 파업이라는 꽤 큰 전투에서 필자를 비롯한 소수의 문제의식을 가진 이들이 언론노조와 맞섰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맞서 싸워 피를 흘리지 않으면 언론이 집어삼킨 대한민국을 구할 길이 없다.

 

박 대통령 탄핵사태는 시작일 뿐

 

필자는 앞으로도 언론 미디어의 문제를 계속 지적하겠지만 이제는 박 대통령 탄핵사태가 어떻게 이렇게까지 올 수 있었는지 보수우익은 확실히 알아야 한다. 대통령 탄핵 사태를 정치적 관점에서만 논의하는 것은 본질을 빗나간 수박 겉핥기에 불과하다. 언론 미디어가 대한민국을 집어삼킬 지경까지 왔다는 위기상황임을 깨달아야 한다.

 

박 대통령 탄핵 사태의 주역 JTBC 손석희 사장 이 광우병 방송을 만든 MBC 출신이라는 사실, 이런 언론인과 방송을 끊임없이 생산하고 토대를 만들어 대한민국을 잠식해 가는 세력이 언론노조와 이 언론노조의 상급단체 민주노총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소위 조중동과 이들이 만든 종편도 이들의 영향력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 지난 몇 달 간 하루 24시간 박 대통령 탄핵 선동을 멈추지 않는 네이버와 다음 거대 포털사들도 사실상 이들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는 것쯤은 이제 알아야 한다. 요컨대 박근혜 탄핵은 언론노조의 작품이라는 필자 생각이 결코 지나친 비약만은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될 것이다.

 

2월이 오면 본격적인 미디어전쟁이 시작된다. 당연히 박 대통령 탄핵의 주역인 언론의 발광도 정점에 이를 것이다. 야당은 임시국회에서 언론노조가 공영방송과 대한민국 모든 언론 미디어를 장악할 방송법 개정을 통과시키려 이미 오래전부터 별러 왔다.

 

KBS MBC SBS EBS 준공영 YTN과 국가기간 통신사 연합뉴스 등을 사실상 장악한 언론노조가 사실상이 아닌 법적으로 완벽한 장악을 위한 개정법이다. 통과된다면 당장 2월 임기 만료인 MBC 사장 자리부터 위태롭다. 태극기민심을 그나마 보도하는 MBC가 지금의 JTBC처럼 변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방송법이 통과되면 대한민국 가치를 우선하는 최소한 절반의 국민들은 언론노조가 장악한 언론이 이 나라를 움직이는 암흑기를 살아야 한다.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 등등은 우익에게는 허용되지 않고, 언론에 복종하는 국가기관으로부터 탄압받는 고난의 시대를 살아야 한다. 시간이 없다. 박 대통령 탄핵사태는 시작일 뿐이다. 곧 낭떠러지인데도 위기를 위기로 깨닫지 못하고 행동하지 않는다면 보수우익의 미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