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위기 박근혜 대통령 그의 죄명은 ‘여성’
미래한국 2016.12.09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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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은 미혼의 여성 대통령을 얕봤나…박 대통령 탄핵 정국에 스민 여성혐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의 충격이 서서히 가시면서 흥분했던 여론도 차츰 가라앉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이 형성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요인 중 하나로 여성혐오(여혐) 현상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혼 여성 대통령에 대한 비하와 편견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성혐오란 여성에 대한 혐오와 멸시, 또는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포괄하는 의미이다. 성차별, 여성에 대한 다양한 부정적 시선과 비하, 여성에 대한 폭력, 남성우월주의, 여성의 성적 대상화 등 여러 방식으로 표현된다. 여성운동계에서는 동서양 고대 신화와 종교, 철학 사상 속에서도 발견될 만큼 여혐의 역사는 오래된 것으로 보고 있다.
탄핵 위기에 놓인 박 대통령이 받는 법적 혐의는 미비하거나 대부분 근거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많다. 그 중 핵심인 미르‧K스포츠 재단 774억원 기금 모금은 역대 대통령들의 공익재단 모금과 다르지 않다. 역대 대통령들도 모두 기업들로부터 돈을 받았고, 박 대통령 역시 대선공약인 문화스포츠 융성을 위한 정책 구현 차원에서 재단을 만들어 기업으로부터 기금을 모았다.
그러나 검찰은 박 대통령과 해당 기업들 모두 강제성을 부정하는데도 불구하고 유독 박 대통령에게만 직권남용, 제3자 뇌물죄 등의 혐의 적용을 검토하며 문제 삼고 있다. 검찰이 대통령을 조사하지 않은 채 공소장에 최순실 등과의 공범 관계로 곧장 적시한 것도 논란이 됐다. 설득력 없는 검찰의 수사 및 기소가 여성 대통령을 우습게 봤다는 측면 외에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한국경제 정규재 논설실장은 이와 관련 최근 팟캐스트 방송 정규재TV를 통해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과 언론의 이 같은 태도에 대해 “미혼의 여성 대통령을 얕보고 무시한 것”이라는 취지로 비판한 바 있다.
촛불시위 현장에서 쏟아지는 박 대통령 조롱‧비하‧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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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같은 여혐 분위기를 주류 언론이 앞장서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박근혜 대통령에 관해 언론이 제기한 의혹 대부분은 대통령 개인에 대한 신변잡기 위주로 흐르고 있다.
특히 ‘여성 대통령의 비밀스러운 사생활’에 의도적으로 포커스를 맞추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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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측근으로 알려진 차은택씨 관련 의혹이 제기된 후 보인 현상도 비슷하다. 머리를 민 차씨의 사진과 최태민 목사의 사진을 나란히 비교한 합성사진이 인터넷에 떠도는 것을 기사화해 사생활 의혹을 부추긴 것도 언론이었다.
미혼 여성대통령을 바라보는 야비한 시선들…“노골적인 여성 비하” 언론이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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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정성희 논설위원의 칼럼. 여성 언론인이 여성 대통령을 비판하는 방식이 비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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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원 문화평론가는 “박 대통령 자체는 여혐의 기준에서 많이 벗어나 있지만 반대세력이야 그렇다 치고, 보수층에서 갑자기 많이 돌아섰던 데에는 여성이라는 이유도 있는 것 같다”며 “과거 서울시장에 출마한 나경원 의원이 1억 피부과 의혹 등으로 보수유권자도 흔들리면서 크게 패한 케이스를 상기해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 평론가는 “대통령이 무능하다고 탄핵한다는 데 결국 선택의 책임은 국민에게 있는 것 아닌가”라며 대통령 비난 과잉현상이 정치발전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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