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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회장 "알리바바는 시공과 경계 초월한 경제체가 될 것"

배셰태 2016. 11. 12. 06:36

마윈 “유통업체,부동산으로 돈 벌겠다는 생각 버려라”

조선일보 2016.11.11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http://m.biz.chosun.com/svc/article.html?contid=2016111102641&m.facebook.com

 

마윈 CCTV 인터뷰 “5~8년후 하루 900억위안 전자상거래 일상”

“소비∙수입도 배워야...알리바바를 시공과 경계 초월한 경제체로”

 

중국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를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 축제로 변모시킨 알리바바(阿里巴巴)의 창업자 마윈(馬雲) 회장은 “오늘의 광군제 실적은 5~8년 후 하루 평균 실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언론들은 알리바바에서 매일 900억위안(약 15조3900억원) 이상의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11일 0시를 기해 시작된 광군제 할인행사에서 알리바바를 통한 거래액은 15시간19분13초만에 작년 광군제 하룻동안 실적인 912억 위안(약 15조5900억원)을 기록했다. 알리바바는 이날 24시까지 진행되는 광군제 행사에서 1230억위안(약 21조 330억원)의 거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 회장은 광군제를 하루 앞둔 10일 중국 관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 전자상거래에 대한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그는 광군제가 내수를 발굴하고, 상업의 인프라를 크게 업그레이드 한다며 대량의 소비자가 등장해 대량의 구매가 발생하는 상황에서는 매우 강력한 기술을 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가운데)이 10일 선전에서 열린 광군제 전야제에서 카드 마술쇼를 선보이고 있다./알리바바 마윈 알리바바 회장(가운데)이 10일 선전에서 열린 광군제 전야제에서 카드 마술쇼를 선보이고 있다./알리바바

 

◆전통유통 쇠퇴 전자상거래 탓 하지 마라

 

마 회장은 전자상거래업체 때문에 전통적인 유통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장에 고개를 저었다. “전통 상업(유통업)을 밀어낸 건 오늘의 인터넷과 전자상거래가 아니다. 전자상거래 업체는 경제하강하에서 새로운 희망일 뿐이다. 2009년 금융위기 중국 수출에 문제가 생겼는데도 중국 제조업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전자상거래업체가 중국 시장을 개척해 많은 제조업체들이 다시 일어서도록 도왔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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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전통유통업 및 제조업과 동반성장해야

 

마 회장은 “10년전의 우리는 오늘을 생각했고, 이제 오늘의 우리는 미래를 생각해야한다”며 “전자상거래 업체는 전통 유통업체 및 제조업과 동반성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제조업이 돈을 못 벌면 유통도 좋을 수 없다는 게 마 회장의 지론이다.

 

마 회장은 전자상거래가 전체 소매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불과하다며 90%에 해당하는 전통 유통은 아직 변혁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통 유통의 변혁을 이끌어내야 알리바바도 그들의 성장과정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양광찬란(陽光燦爛)할 때 지붕을 고쳐야한다는 마 회장은 올해 알리바바 상황이 가장 좋은데 이럴 때 자기변혁을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전통 유통)의 미래를 신경쓰지 않는다면 알리바바는 미래에 이를 수 없다고 말했다.

 

마 회장은 10월 중순 알리윈 개발자 대회인 ‘항저우(杭州) 윈치(云棲)대회’ 에서 행한 연설에서 언급한 “순수한 전자상거래 시대는 곧 끝날 것”이라는 대목도 거듭 강조했다. 오프라인의 지지나 협조가 없다면 전자상거래업체는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미래에는 순수한 오프라인 모델도 없을 것이라며 오프라인 역시 인터넷을 포용하지 않으면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 회장은 향후 30년, 짧게는 5~10년 거대한 변혁을 보게 될 것이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 그리고 물류 데이터 첨단기술 등이 완벽히 결합한 신 유통형태가 탄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유통은 신도시의 상업지구의 변혁과 공급측 개혁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마 회장의 예측이다.

 

마 회장은 “전기가 생겼을 때 전기 사용을 거부하고, 석탄이나 마차를 좋아했다면 기회가 없었을 것”이라며 “실물경제가 인터넷을 포용하지 않으면 죽음에 이르는 길일 뿐이다”고 경고했다. 새로운 기술이 도래하면서 소비자와 제조업도 변혁에 직면했는데 이를 활용하기를 꺼리면서 다른 사람 탓을 할 수는 있지만 결국은 스스로를 뒤처지게 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마 회장은 인터넷은 경계가 없기 때문에 각 업종에 거대한 충격을 줄 수 있다며 유통 제조업 금융 에너지 사회지배구조 등 모든 영역에서 변혁이 발생해 미래 30년 천지개벽 같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 “개도국은 팔기만 한다...수입 잘 하는 것도 배워야”

 

마 회장은 국제화와 글로벌화가 다른 두개의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국제화는 중국과 다른 국가간의 비즈니스를, 글로벌화는 각 국가간,즉 다자간 비즈니스라는 것이다. 알리바바는 국제화 전략을 통해 중국과 다른 국가간의 수출입 균형을 추구하고 있고, 글로벌화 전략을 통해서는 모든 나라의 중소기업을 돕는 상호 교역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마 회장은 전했다.

 

마 회장은 수출도 변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컨테이너에 담아 수출하는 표준화된, 저비용의, 저부가가치형 모델에 의존한 수출을 반복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미래의 수출은 개성화된 고부가가치형이 돼야한다는 얘기다. 빅데이터 시대 전세계 경제에 거대한 변혁이 일어나고 있어 중국의 제조업도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제조 같은 기술을 배양해야한다는 게 마 회장의 주장이다.

 

마 회장은 특히 “중국인은 늘 물건을 파는 데 강했지만 미래 중국의 무역은 균형을 찾아야한다”며 “물건을 사는 것도 배워야한다”고 강조했다.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장 큰 차이점은 선진국은 영원이 다른 사람의 물건을 사고, 개도국은 다른 사람에게 물건을 판다는 것으로 중국도 수입과 소비하는 것을 배워야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수입을 늘릴 때라야 비로소 중국상품의 품질과, 중국인의 소질도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전세계가 뭘 만드는지, 일본의 비데가 왜 그렇게 좋은 지 알게되기 때문이다.

 

그는 좋은 수입이 경제에 좋은 것을 좋은 것을 먹어야 신체가 강해질 수 있는 것에 비유했다. 중국의 낙후된 제조업의 업그레이드에 압력을 가하는 게 수입의 목적중 하나라는 것이다. 중국이 진정한 개방을 위해선 나가는 것만이 아니라 들여오는 것의 용기와 결의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알리바바는 일반 기업이 아닌 경제체가 될 것

 

마 회장은 “알리바바의 포지셔닝은 사회혁신의 엔진이 되는 것”이라며 “진정한 하나의 경제체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 무수한 젊은이들과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경제체 안의 기술과 자원 그리고 인프라 및 사회관관계 등을 이용해 전세계를 상대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경제와 무역의 글로벌화를 6만여개 대기업이 주도해온 과거 20년의 틀을 깨겠다는 것이다.

 

마 회장은 캘리포니아나 주장삼각주 창장삼각주처럼 지리적으로 존재하는 경제체는 있었지만 국경과 시공 그리고 경계를 초월하는 경제체는 탄생한 적이 없다며 미래 1000여만개의 중소기업과 수많은 혁신 젊은이들이 (이 경제체의 도움을 받아)글로벌 교역을 한다면 세계는 다른 모습으로 바뀔 것으로 낙관했다.

 

마 회장은 경제체안에는 수억의 소비자와 , 대량의 금융과 자본 그리고 자원이 모두 있어 매우 복잡한 체계를 갖출 것이라며 지금 알리바바에 부족한 건 엔지니어나 고객전문가가 아니고 경제학자 사회학자 인류학자 미래학자라고 말했다.

 

알리바바의 최대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한 금융계열사 앤트파이낸셜에 대해서도 마 회장은 신용시스템을 강조했다. “알리바바가 처음부터 금융회사를 만들려고 한 건 아니었다. (대금 결제 같은)거래상의 문제해결을 하기 위해 모든 금융회사와 교류를 했지만 지원해주지 않아 스스로 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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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회장은 “앤트파이내셜이 구체적인 시간표는 없지만 분명히 상장할 것”이라며 “어디에서 상장할지 결정하지 않았지만 미래의 금융발전과 혁신발전을 지지하지 않는 지역은 검토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앤트파이낸셜의 홍콩 상장설에 대해 홍콩거래소가 요청하면 거부할 수 없는 게 아니냐고 기자에게 얘기한 게 와전됐다고 해명했다.

 

마 회장은 광군제 매출이 중요하지만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며 알리바바가 생긴 이후 중국의 제조업과 유통업의 세계에 대한 인식, 세계의 중국에 대한 인식에 변화가 생겼다면 그것이 알리바바가 사회에 제공한 진정한 가치라고 자평했다.

 

그는 “세계는 물론 중국에서도 알리바바 보다 영원히 돈을 더 잘 벌 회사는 있을 것”이라며 “돈을 얼마나 잘 버는 지 비교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우리가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자 하는 건 사회진보를 이끌 수 있는지”라는 것이다.

 

◆ “중국 경제 단기적으로 곤란, 장기적으로 매우 낙관”

 

마 회장은 중국 경제전망과 관련, 단기적으로는 중국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매우 낙관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오늘 댓가를 치르고 미래를 얻어야한다”며 “진정한 업그레이드를 추진한다면 단기적으로 중국경제에 (하강)압력 이 생길 것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거대한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혁신이 막 시작된데다 중국에 13억인구가 있다는 점에서다.

 

그는 “단기적으로 거대한 기대는 투기 편향으로 흐르게 된다. 진정한 투자는 미래를 좋게 볼 때 이뤄진다. 미래를 위해 오늘을 바꾸는 게 가치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가 1~2년을 보지 않고 10년이후를 보는 이유다. 마 회장은 알리바바나 앤트파이낸셜 모두 일찌감치 판단해서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라며 오늘의 광군제 실적도 오늘 이룬게 아니라 8년전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 믿고 꾸준히 해온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마 회장은 기업가 정신도 강조했다. “모든 게 준비돼 있으면 기업가가 필요없다”는 그는 “지금 준비가 안돼 있는 상황이 우리에게 노력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알리바바는 모든 게 준비되기를 기다릴 수 없다며 전자결제이든 물류이든 정부정책이든 각국간 무역협정이든 댓가를 치르려하고, 진보하려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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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본문 `전자상거래에 대한 과거와 현재 미래`

[관련기사 참고요]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전자상거래'가 사라질 것이라고 한 이유

조선일보 2016/10/14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http://blog.daum.net/bstaebst/18706

 

“전자상거래라는 말은 매우 빨리 사라질 것이다. 내년부터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라는 단어를 다시 꺼내지 않을 것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 회장의 말이다.

 

마 회장은 13일 나흘 일정으로 개막한 알리윈 개발자 대회인 ‘항저우 윈치 대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전자상거래는 단지 이쪽 연안에서 다른쪽 연안으로 강을 건널 때 쓰는 배일 뿐이다. 순수한 전자상거래 시대는 곧 끝날 것이다. 미래 10~20년 전자상거래라는 말은 없고 단지 신유통이라는 말이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마 회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그리고 물류가 모두 합쳐진 것을 신유통으로 정의하고, 이를 포함 신제조, 신금융, 신기술, 신자원 등 5가지 신(新)이 중국은 물론 세계의 모든 사람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