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ICT·녹색·BT·NT外

제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산업혁명에서 살아남는 법

배셰태 2016. 11. 1. 11:31

[이준정의 미래탐험] 디지털 산업혁명에서 살아남는 법

이코노믹리뷰 2016.10.31 이준정 미래탐험연구소 대표

http://m.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301084

 

산업사회는 물질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는 물질경제에 기반하고 있다. 산업사회의 경제성장 공식은 물질의 유통량 증대에 있다. 상품을 저렴하게 많이 생산해서 박리다매로 팔면 매출액이 높아진다는 논리이다. 물질경제의 핵심기반은 에너지, 물류시설, 생산 능력, 제품의 표준 규격, 원가 절감 등이고 자원, 공장규모, 시장 점유율 등이 경쟁요소들이다. 시설자본을 공급하고 대규모 공단을 조성하며, 전력 및 용수를 충분히 공급하는 일이 정부의 경제부흥정책이다.

 

그런데 그런 정책의 효과가 사라졌다. 시중 자금이 풍부하면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고 믿었던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경쟁적으로 화폐량을 증가시켰지만 생산설비투자로 자금이 쉽게 연결되지 않는다. 급속한 기술발달과 경쟁격화로 상품의 성능개선은 빈번하지만 물질 상품에 대한 시장 수요는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사람들은 상품의 성능이 훌륭하다고 바로 구매하지 않는다. 물품을 소유하는 대신에 공유하는 방법을 선호한다. 상품의 성능은 향상되어도 단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디지털 경제의 성장원리

 

이런 디지털 경제의 특징을 간파한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은 <제3차 산업혁명>(2011)을 통해 에너지가 공짜가 되는 시대, 그리고 물질 상품이 사라지고 디지털 상품이 서비스하는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산업시대의 핵심인 물질과 에너지의 가치는 점차 저렴해지는 데 반해 정보 즉 아이디어의 가치가 중요한 시대로 바뀌었다고 주장한다. 라메즈 람(Ramez Raam)은 그의 저술 <무한자원: 유한자원에 미치는 아이디어의 힘>(2013)에서 아이디어를 통한 혁신이 부의 원천이라고 주장하며 인구 증가는 무한한 혁신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정보사회에선 산업의 으뜸가치가 아이디어임을 강조하고 있다. 정보사회의 경제성장은 아이디어의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더 많이 공유될수록 증가한다. 자원은 공유할수록 몫이 줄어들지만 아이디어는 공유할수록 몫이 증폭되는 특성이 있다. 아이디어의 유통속도를 높이는 기반은 정보 네트워크이다. 네트워크 경제의 핵심 기반은 모바일 인구, 원활한 지식유통망, 빅데이터, 클라우드, 통신 연결망이며 지식, 혁신, 지적재산권, 인재 등이 경쟁요소이다.

 

정부는 통제하는 힘을 빼내고 지원하는 힘을 키워야 한다. 기존 산업구조를 뒤엎을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마음껏 비즈니스를 일으킬 수 있도록 모든 법적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 아이디어 교류를 지원하고, 공공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새로운 데이터 세트를 발굴하여 시장에 공급해야 한다. 통신기반시설은 정보사회의 에너지 망이다.

 

독일의 산업 4.0 정책을 기반으로 <제4차 산업혁명>을 저술(2015)한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은 디지털 혁명을 세분하여 컴퓨터 등장부터 인터넷이 등장한 초기 디지털 혁명기인 20세기 말까지를 제3차 산업혁명 기간이라고 규정하고, 이와는 달리 21세기에 접어들어서는 모바일 인터넷과 센서망이 기반이 되고 인공지능과 기계학습으로 정교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차원 높은 디지털 혁명이 진행 중이라고 주장한다.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네트워크가 핵심이 되는 디지털 기술을 제3차 산업혁명의 특징으로 분류한다면, 제4차 산업혁명은 이들이 더욱 복잡하게 얽히어 사회적 관행과 글로벌 경제를 완전히 새롭게 변혁시킨다는 점에서 따로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에릭 브리뇰프슨(E​rik Brynjolfsson) 등이 저술한 <제2차 기계시대>(2014)에서 언급한 인공지능 기계시대와 일치한다고 주장한다. 제4차 산업혁명은 단순히 기계시스템의 지능화에 국한시키지 않고 범위를 확장해서 물리적 현상과 디지털 시뮬레이션, 그리고 바이오기술이 상호작용하여 일으키는 기술의 충격을 포함시킨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제레미 리프킨이 주장했듯이 디지털 상품의 복제, 저장, 이송 비용이 제로(Zero)로 수렴하는 특성을 근거로 삼는다는 점에서 제레미 리프킨의 생각과 같다. 다만 제레미 리프킨은 디지털 혁명이 가져올 풍요로운 미래를 주로 설명했다면 크라우스 슈밥은 디지털 혁명이 초래할 위협을 주로 거론하고 이에 대응하는 자세를 강조하고 있다.

 

디지털경제는 모든 산업에 디지털기술과 정보기술이 스며들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컴퓨팅 파워와 데이터 분석력에 기반을 둔 디지털 기술력에 달렸다. 슈밥이 우려하는 점은 모든 산업의 시장이 글로벌 플랫폼으로 통합되면서 부가 편중되고 지역 간 발생하는 격차가 심해지는 문제이다.

 

<중략>

 

글로벌 시장에서 비즈니스가 끊임없이 파괴적 혁신을 반복하는 시스템 속에서도 여러 기업들이 공존할 수 있는 공조체제나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사실 이 문제는 글로벌 1등 기업이 아니면 비즈니스 장벽을 피해갈 방법이 없다는 한계가 있다.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플랫폼에서 생존하는 전략은 자명하다. 비즈니스 영역이 같다면 글로벌 플랫폼을 벗어나서 별도로 생존하기 점차 힘들기 때문에 글로벌 플랫폼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해야만 한다. 디지털 경제 하에서 상품은 디지털 데이터가 삽입되거나 서비스를 수반하는 맞춤상품이다.

 

<중략>

 

디지털 산업혁명의 네 가지 특성

 

슈밥은 제4차 산업혁명의 특징을 속도(Speed)혁명, 융합‧결합(Combined)혁명, 시스템(System)혁명, 그리고 개인의 정체성(Identity)혁명 등 네 가지로 요약하고 특히 개인의 정체성 혁명에 대해서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디지털혁명이 일뿐만이 아니라 자신이 누구인지 자문하게 만든다고 설명한다.

 

<중략>

 

기술변화에 잘 적응해야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지금까지 기술은 일처리를 쉽고 빠르게 더 효과적으로 하는 도구였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중략>

 

디지털 혁명 시대에서 필요한 핵심역량은 탐구력이다. 남들이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 하고 이를 따라서 ‘빨리 빨리’ 학습하는 일은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에게 필요한 역량이다. 대한민국이 지금 필요한 역량은 창조자(Creator) 역량이다. 고객에게 필요한 미래 도전과제들을 탐구하고 그 과제들을 해결해내는 독창적인 방법을 남보다 앞서서 창조해내는 역량이다.

 

이준정 미래탐험연구소 대표의 기사 더보기

http://m.econovill.com/news/articleList.html?sc_area=I&sc_word=outsourcing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