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인공지능(AI), 기본소득을 부르다...데이터 저작권으로 보전

배셰태 2016. 9. 10. 10:31

인공지능, 기본소득을 부르다

시사IN 2016.09.08 이종태 기자

http://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26888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진 이유는 인공지능과 로봇의 발달로 대량실업 공포가 커졌기 때문이다. 딥러닝을 통해 로봇이 인간의 정신노동을 대체할 수 있게 되면서 일자리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본소득이 최근 들어 세계적 반향을 일으키는 이유 중 하나는 인공지능과 로봇의 발전으로 인한 대량실업의 공포이다.

 

<중략>

 

ⓒAP Photo 2015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의GTC(GPU 개발자 콘퍼런스) 행사의 딥러닝 설명 장면

 

인간이 아무 생각 없이 너무나 쉽게 하는 일들은 대부분 기계에게 불가능한 작업이었다. 인간의 정신 활동에는 규칙으로 만들 수 없는 영역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중략>

 

데이터 저작권을 기본소득으로 보전

 

최근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으로 기계가 인간의 정신노동을 온전히 따라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계가 규칙화하기 힘든 정신노동까지 스스로 학습해서 흉내 낼 수 있는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딥러닝(deep learning)이다.

 

딥러닝에서는 인간 두뇌의 정보처리 기능을 모사한 인공신경망이 활용된다. 이 인공신경망은 인간 모범생들처럼 문제풀이를 하며 학습한다.

 

<중략>

 

그런데 누가 이처럼 많은 학습 자료를 기계에 제공하는가? 전 지구상의 인간 유저들이다. 유저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구글·페이스북·마이크로소프트·바이두 등 글로벌 인터넷 기업의 서버에 천문학적 규모의 이미지와 문장, 단어, 검색, 거래 기록 등의 데이터를 매일매일 쌓아주고 있다. 구글에서만 하루 12억 개의 검색이 이뤄진다. 인공지능은 데이터들을 학습하면 할수록 똑똑해진다. 어느 수준까지 발전할지도 알 수 없다. 어떻게 보면 인간은 자신의 일자리를 박탈할지 모르는 인공지능에 학습 자료를 제공하면서 자신의 무덤을 파고 있는 셈이다.

 

강남훈 한신대 교수는 유저들이 생산한 커뮤니케이션(동영상·이미지·검색·거래 기록 등)이 인공지능을 발전시켜 기업 이윤 창출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측면에 주목한다. 인간 유저들이 데이터를 제공해 인공지능을 발전시켜온 만큼 그에 대한 재산권을 주장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인공지능에 따른 기업 이윤이 해당 업체에 독점될 것이 아니라 모든 시민들에게 배분되어야 한다는 논리로 발전한다. 바로 기본소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