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정의 미래탐험] 스크린이 필요없는 세상으로 달려간다
이코노믹리뷰 2016.08.29 이준정 미래탐험연구소 대표
http://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296718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2016 인텔개발자포럼(IDF2016) 에선 ‘미래는 당신이 만든다’라는 주제로 인텔이 새롭게 개발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대표적인 반도체 개발회사이던 인텔은 연초에 사물인터넷용 컴퓨터 ‘큐리’와 공간에서 발생하는 물체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리얼센스’ 카메라를 소개했었다. 이번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결합한 무선 헤드셋 프로젝트 ‘알로이(Project Alloy)’를 선보였다. 인텔이 제공한 동영상에서 헤드셋을 쓴 주인공이 현실처럼 느껴지는 고해상도 가상공간 속으로 들어가서, 가상공간 속의 인물들과 직접 상호작용하며 영상장면을 멈추게 하거나 심지어는 영상의 전개방향을 바꿔주는 힘을 발휘하는 것을 보여줬다. 인텔은 이를 현실합병(Merged Reality) 기술 이라고 소개한다. 약간의 과장이 있지만 인텔이 영상물을 통해 주장하고 싶은 것은 가상공간에서도 현실처럼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기술처럼 미리 정해진 가상공간만을 관찰하는 것만이 아니라 현실공간에서 가상공간에 변형을 가해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와 오큘러스(Oculus)가 제공하는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착용하면 현실공간(R, Reality)을 떠나게 된다. 오직 가상(V, Virtual) 공간에서 펼쳐지는 세상을 현실로 대체하여 인식하게 만든다. 그런데 가상현실(VR) 공간을 현실에서 가해주는 조작으로 변형을 시킨다면 가상증강(VA, Virtual Augmented) 기술이 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골프존(Golfzone)이 개발한 실내골프게임이다. 인텔이 새롭게 보여준 현실합병(MR, Merged Reality) 기술도 가상증강(VA)기술의 일종이다. 반면에 포켓몬 고(Pocketmon Go) 게임같이 현실공간에 캐릭터를 중첩시켜서 보여주는 기술은 단순한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기술이다. 현실공간에 가상의 디지털 정보가 삽입되었다는 의미다. 가장 널리 알려진 기술은 구글이 도입했던 구글글라스(Glass) 기술이다. 대중판매는 접었지만 지금도 시설점검 등 전문 영역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일하고, 놀고, 소통하는 방식이 다 바뀐다
인텔 CEO인 브라이언 크르자니크(Brian Krzanich)는 앞으로 컴퓨팅 기술이 발달하면 현실(R)공간이 가상(V)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고, 반대로 가상(V)공간이 현실(R)공간 속으로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앞으로 펼쳐질 가상현실(VR) 기술은 지금까지 일하는 방식, 노는 방식 그리고 소통하는 방식을 전혀 다른 형태로 전환시켜줄 것이라고 그는 진단했다.
하지만 인텔이 소개한 기술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미 발표한 홀로렌즈를 이용한 혼합현실(MR)기술에 비하면 지엽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는 실제 현장에 디지털 자료와 영상물을 겹쳐보이게 하여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과 감(感)을 느끼게 해준다. 특히 홀로그램을 실물 크기로 보여주므로 디지털 영상물들과 현장에 있는 실제 물건들이 사실처럼 잘 어울린다. 홀로렌즈는 2D, 3D 동영상 정보까지 가상의 디지털 정보를 현실공간에 이음새 없이 섞어서 보여주는 혼합현실(MR) 기술이다. 홀로렌즈를 착용한 주인공은 혼합현실 장면들을 실제 현실처럼 인식하게 된다. 혼합현실 기술은 실제 세상에 유익한 정보를 현실공간에 겹쳐서 보여주는 증강현실 기술부터 3D 홀로그램을 현장에 겹쳐서 보여주는 혼합현실 기술, 그리고 가상세계 속으로 들어가서 가상세계를 직접 체험해보는 가상증강(VA) 기술까지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반면 현실을 떠나서 가상의 공간만 존재하는 가상현실(VR) 기술은 현실과 정반대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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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crosoft |
개인도 영화제작자처럼 가상의 동영상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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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과 현실이 혼합된 혼합현실 비즈니스가 상식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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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개발책임자인 테리 마이어슨(Terry Myerson)은 내년부터 모든 윈도우 10 PC에서 홀로그램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가 혼합현실 디스플레이 발전을 위해 기술협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2020년경이 되면 홀로그램기술은 실내에서뿐만 아니라 자동차 속에서도 그리고 제4차 산업혁명이 추구하는 스마트공장 속에서도 막강한 정보전달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전망된다. 증강현실 기술이나 혼합현실 기술의 발달은 공간이 스크린이 되는 기술이다. 디스플레이가 따로 필요 없게 된다. 또한 3차원 디지털 정보를 담아낼 수 있는 대량 데이터 전송에는 5세대 이동통신 기술이 기반이 되어야만 가능해진다. 영화 속에서나 꿈꿀 수 있던 기술들이 혼합현실 기술이 현실에서 점차 실체를 드러내 보이고 있음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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