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시대] 제4차 산업혁명과 `창조적 사고`

배셰태 2016. 8. 17. 23:09

[포럼] 4차 산업혁명과 `창조적 사고`

디지털타임스 2016.08.17 김태형 단국대 대학원 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교수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6081802102269607002

 

지난 1월 세계 각국의 정치 경제 지도자들이 모이는 제46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이하 다보스포럼)의 핵심 주제는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Mastering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였다. 전 세계 오피니언들은 4차 산업혁명을 '디지털, 물리적, 생물학적 영역의 경계가 없어지는 기술 혁명'이라고 입을 모았으며,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대를 접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들의 말대로 지금 4차 산업혁명은 이미 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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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을 위한 기술개발과 더불어 본질적 가치에 대하여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4차 산업혁명을 바라보는 방향은 같을지라도 이러한 기술혁명을 어떻게 이해하고 만들어 나갈 것인가. 새로운 시대의 가치는 무엇이고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결국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

 

수십억의 인구가 모바일로 연결되어 무한대의 데이터를 만들어내고 그 속에서 수만가지의 정보와 인사이트(Insight)를 가지게 될 때 발생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상상해보자. IoT, 인공지능, 3D 프린팅, 로봇, 자율주행자동차 등 혁신유발기술(Innovation Triggering Technology)의 융합을 통해 발생될 수 있는 새로운 변화는 어떠한가.

 

삶과 일,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소통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흐름에 들어와 있는 지금, 사회적으로는 어떠한가. 혁신 전문가인 알렉 로스(Alec Ross)의 '미래산업보고서'와 같이 현재 벌어지고 있는 변화가 18세기 산업혁명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개인의 삶과 사회를 바꿔놓지 않았나. 아프리카 난민촌, 인도의 빈민가조차도 모바일 기술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 세계 속으로 들어오고 있으며, 전지구적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소통하고 참여하는 방식 및 함께 공유하고 즐기는 방식에서도 이미 새로운 변화를 불러오지 않았는가.

 

결국 4차 산업혁명의 성공을 위한 가장 큰 핵심은 바로 '사람'이다. 물리적 공간과 가상의 공간이 모호해지고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고 움직이는 인공지능의 세상에도 결국, 이 세상은 사람이 중심이기 때문이다.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사람'이고 이러한 기술의 혜택을 누리는 것도 '사람'이며, 기술을 통한 디지털 세상에서 적응하며 살아가는 것도 결국은 '사람'이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오는 파괴적 변화와 영향력을 파악하고 이를 잘 활용해 사회 전반에 적용시키는 것은 결국 '사람의 역량'에 달려있다. 또한 이를 개인 및 사회의 이익을 위해 활용하고 또 다른 혁신 패러다임을 이끌어 내는 것도 결국 사람의 몫이다.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것은 결국 '사람의 역량' 즉, '창조적 사고 역량'에 기인한다.

 

창의성 연구의 선구자인 길포드(J. P. Gguilford)는 새롭고 신기한 것을 낳는 힘으로 '창조적 사고'를 말했고, 생각의 혁명(Creative Thinking)의 저자 로저 본 외흐(Roger Von Oech)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시대를 극복하고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는데 '창조적 사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창조적 사고는 생각과 감정, 의식을 가진 인간의 고유한 영역으로, 이는 어떠한 기술적 알고리즘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부분이다. 4차 혁명시대에 필요한 것은 '창조적 사고의 힘'이다.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넘어 새로운 혁신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우리는 창조적 사고 역량을 강화시켜야 한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창의성을 넘어 인류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미래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 새로운 변화에 잘 적응하고 눈앞의 기회를 잘 활용하기 위해 기술에 더해 '사람'과 '관계', 그리고 그 '창조적 사고'의 가치를 잘 이해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이 주는 기회가 강렬한 만큼, 앞으로 우리가 직면해야 할 문제점 또한 벅차고 무거울 것이다. 그러므로 모두 함께 이러한 변화와 영향력에 대비해 도전을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빠르게 변화하고 복잡해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창조적 사고를 기반으로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우리의 미래를 디자인해나가야 할 것이다. 지금이 바로 그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