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인공지능(AI)과 발명
전자신문 2016.08.09 이준석 한국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
http://www.etnews.com/20160809000094
IBM `왓슨`과 구글 `알파고` 등 인공지능(AI)이 발전하면서 상당수 직업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는 AI 활용으로 향후 500만개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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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공지능에 대한 극단적인 시각은 문제가 있다. 저명한 AI학자인 한스 모라벡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 교수는 `모라벡의 모순(Moravec`s Paradox)`이라는 말로 인공지능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지능검사나 체스 게임에서 어른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컴퓨터를 만들기는 상대적으로 쉽지만 지각이나 이동능력 면에서 한 살짜리 아기 수준의 능력을 갖춘 컴퓨터를 만들기는 어렵거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AI는 인간이 어려워하는 수학 계산이나 논리 분석을 오류 없이 해내는데 반해 인간이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인지적 측면의 일들은 잘 해내지 못 한다는 의미다. 사람 얼굴을 구분하는 것과 같은 인지, 지각, 보행 등은 우리에게는 무의식적으로 행해지는 일이라 쉬운 것처럼 보이지만 인공지능에는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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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인공지능이 발명을 할 수 있을까? 발명은 과학을 기초로 창의성을 더해 세상에 없던 창조물을 만드는 것이다. 즉 좌뇌가 관장하는 과학적 사고와 예술성·창의성을 담당하는 우뇌적 사고가 동시에 필요하다. 또한 발명은 `휴머니즘`적 성격을 지닌다. 발명 저변에는 인류애가 깔려 있다. 타인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마음에서 출발해 현재 불편함을 창의적으로 해결하려는 열망이 표출된 것이다. 인간은 동기, 열정, 사회공헌 욕구로 생각지도 못한 능력을 발휘해 새로운 창조물을 발명하고 인류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AI는 학습능력으로는 인간을 넘어서는 수준에 도달했지만 인간 창의성, 타인에 대한 사랑, 열정을 흉내 내는 것은 어렵다. 이는 아무리 인공지능이 발달해도 발명가를 대체할 수 없음을 시사한다.
이것이 인간과 인공지능을 구분 짓는 기준이며, 인간이 인공지능에 종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한 희망을 제시해준다. 앞으로 미래는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사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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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은 전구를 발명하는데 2000번 이상 실패를 겪었지만 이제는 AI를 통해 에디슨이 반복해야 했던 수많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전에는 모든 세세한 조건을 지정해야 했다면 앞으로 그런 일은 인공지능에 맡기고 인간은 보다 창조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시작된 4차 산업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이에 걸맞은 인재를 요구한다. 미래에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인재만이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AI로 대체 가능한 뇌 영역만을 발전시키는 교육이 아닌 인간만의 고유 영역인 인성과 감성을 토대로 창의적 인재 양성에 주력해야 한다. 창의적 사고를 통해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것은 당분간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인간에게는 학습 이상의 능력, A에서 B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다. 상식을 깨는 기발한 발상과 예측을 뛰어넘는 창의성. 이 모든 것을 내포한 `발명 능력`을 키우는 것이야말로 오늘보다 더욱 풍요로운 미래를 대비하는 완벽한 전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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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관련기사 참고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ARM을 34조원에 인수한 진짜 이유
중앙일보 2016.08.09 박성우 기자
http://blog.daum.net/bstaebst/18245
언론은 그의 기자회견을 토대로 ‘새로운 성장동력 모색’ ‘미래는 IoT(사물인터넷) 세상’ 등의 보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본의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가 손 회장을 만나 나눈 얘기를 들어보면 훨씬 더 깊은 철학이 담겨 있는듯 합니다.
“나는 싱귤래리티(인공지능이 사람의 지능을 뛰어넘는 시점)가 반드시 찾아올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20년, 30년 안에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에 의한 ‘초(超)지성’이 인간의 지적 능력을 훨씬 뛰어넘게 될 것입니다. 한 번 뛰어넘으면 두 번 다시 인간이 역전할 수 없는 정도의 차가 벌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현재 플랫폼이라는 콘셉트에 빠져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기업과 엔지니어들이 몇 백만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애플이나 구글이 만들어 놓은 플랫폼 상에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것처럼 의학이나 자동차 분야에서 우리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등장할 것으로 봅니다.”[요약]
■레이 커즈와일 “인공지능(AI) 기계도 ‘인간 대접’ 하라"
헤럴드경제 2016.08.05 이윤미 기자
http://blog.daum.net/bstaebst/18221
생물학적 작동원리를 디지털 공간에 구현하는 일은 컴퓨터에 의식이 생기는 상황으로 이어지게 된다. 순수하게 물질적 요인에서 출발한 진화의 과정에서 인간의 의식이 출현했듯이 기계 역시 고도화되는 과정에서 의식이 출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커즈와일이 논리적 주장이다.
그는 최근 저서 <마음의 탄생>에서 의식이 무엇인지, 또 의식을 기준으로 세워진 인간의 보편적인 윤리체계, 자유의지, 정체성을 철학적으로 고찰한다. 그의 결론은 의식을 가진 것으로 여겨지는 기계에 대해서 인간과 동등한 존재로 대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그에 따르면, 기술적 진화는 생물학적 진화보다 100만배 더 빠르게 진행된다.
“21세기말까지 우리는 물리학의 법칙이 허용하는 한계안에서 최대 컴퓨테이션을 완성해낼 수 있다.”고 그는 자신한다. 인간의 뇌보다 훨씬 작은 크기에 인간과 기계의 모든 지식을 구성하는 지적 알고리즘의 주입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현재 커즈와일이 구글에서 진행하고 있는 인간의 자연어를 이해하는 인공지능 개발은 그 시작에 불과하다.[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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