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쓰나미, 中2 교실까지 덮쳐왔다
조선일보 2016.07.08 김성모/배준용 기자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7/08/2016070800299.html
[1971년생 102만명인데… 子女세대 2002년생은 49만명]
中2 이하는 40만명 출생 세대
60만명 기준 中·高 시스템서 심각한 '신입생 절벽' 맞게 돼
어린이집 충원율 80% 안되고 2년후 大入부터는 정원 남아
■ 이대로면… 7년 후엔 大入정원 11만명 못 채워
조선일보 2016.07.08 박승혁 기자
- 대학 구조조정, 시간이 없다
현재 전국에 386개 대학, 2030년엔 160곳 필요없는 셈
■지금은 보육교사들이… 몇년후엔 大學교수들이 거리 나앉을 판
조선일보 2016.07.08 박세미/정경화/최원우 기자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7/08/2016070800193.html
[교육기관 '저출산 쓰나미']
- 어린이집의 비애
망하는 곳 아이들 흡수해 버티다 정원 계속 줄어 문 닫는 신세
- 초등학교 휩쓸고…
전국 6218개 초등학교 중 올 입학생 10명 미만이 1395곳
- 교육 시스템 정비해야
학생 줄면 농어촌 학교부터 피해… 교과목 운영에 큰 제한 받아
저출산 파도는 교실 풍경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지난달 29일 취재진이 찾은 서울 성동구 A초등학교. 1학년 교실은 달랑 '1학년 1반' 한 개로 단출했다. 신입생 20명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엄마 오리가 아기 오리를 따라 어떻게 걸어간다고 하면 좋을까?" 담임교사 질문에 고사리 손 4~5개가 번쩍 올라오며 "뒤뚱뒤뚱요" 답한다. 이 학교 교장은 "학생 수가 적으니 수업 집중도는 참 좋다"면서 "그래도 6년 동안 같은 반에서 지내야 하니 다양한 교우 관계를 맺는 데엔 한계가 있다"고 했다. 이 학교는 원래 1970년대만 해도 50개 학급에 전교생이 3600여명에 이르렀다. 2부제 수업까지 했다는 이 학교는 불과 한 세대가 흐르는 사이 '미니 학교'가 된 것이다.
◇학생 수 적어 문 닫는 고교도
교육기관 중 저출산의 직격탄을 가장 먼저 맞은 곳은 취학 전 아동이 다니는 어린이집·유치원이다.
<중략>
전국 초등학교 6218곳 가운데 올해 입학생이 10명 미만인 학교는 1395곳(22.4%)이었다. 5곳 중 1곳꼴이다. 올해 신입생이 10명 미만인 곳은 중학교에서 335곳, 고교도 16곳 나왔다.
학생 300명 이하 '소규모 학교'도 총 4212곳(초 2645곳, 중 1166곳, 고 401곳)으로 2001년 700곳에서 6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초·중·고 학생 수는 약 206만명(25.9%)이 줄었다.
지난달 29일 경북 성주군 가천면에 있는 가천중·고등학교. 수업이 한창이어야 할 시간이었지만 2층에 있는 고1, 고2 교실은 불이 꺼진 채 텅 비어 있다. 지난 2015년부터 2년 연속 고교 신입생이 '제로(0)'이기 때문이다. 1970년만 해도 3~4개 학급, 교실당 60~70명이던 학교는 2001년 이후 한 해 입학생이 30명을 넘지 못하다 작년부터 신입생이 사라졌다. 이 학교 학생 이용진군은 "동네 어르신들이 '아이고 이제 동네가 망하려고 이러느냐, 학교가 없어지면 어떡하느냐'며 다들 안타까워하신다"고 했다. 가천고처럼 올해 신입생이 단 한 명도 없는 고교는 전국에서 4곳 나왔다.
◇6·25전쟁 후 학생 수보다 적어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중·고교 학령인구는 2013년에 655만8000명으로 6·25전쟁 후인 1960년(661만2000명)보다 적어졌다. 인구 구조상 현재 고등학교 1~3학년 학생들은 61만~63만명대이지만, 이후에 인구 감소가 가속화돼 중3(55만4895명)에서 한 번 많이 감소한 뒤, 중2 학생의 경우 49만2111명으로 처음으로 40만명대에 진입하게 된다.
<중략>
전문가들은 "당분간 학령인구 40만대를 유지하다 조만간 30만명대에 진입할 수 있다"며 "저출산 쇼크에 대비해 교육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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