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뒤처진 한국 교육에선 배울게 하나도 없다...경험쌓고 창업해라

배세태 2016. 6. 12. 23:24

경험쌓고 창업해라…뒤처진 한국교육에선 배울게 하나도 없다

매일경제 2016.06.12 이덕주 기자

http://m.mk.co.kr/news/headline/2016/420457

 

■ EY Entrepreneur Of The Year

 

대학 졸업하고 창업하려는 한국 청년에게 던지는 김범수의 고언

 

<중략>이미지

 

카카오톡과 한게임을 창업해 한국 인터넷 업계에서 '신화'로 불리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50·사진)이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빠르게 앞서나가는 것은 기업이고, 가장 느린 것은 교육"이라며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현재와 같은 교육으로는 한국 사회에서 창업도 일자리도 모두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의장은 11일(현지시간)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앤드영이 모나코에서 개최한 'EY최우수기업가상'에 한국 대표로 참석한 자리에서 매일경제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평소 그의 생각을 털어놨다. 그동안 언론 인터뷰를 피해왔지만 한국 EY최우수기업가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우리 교육과 젊은이들의 기업가정신을 위해 공개적으로 발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처럼 수능과 연결된 교육을 받아서는 (한국에서) 창업하겠다는 마인드가 생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좋은 대학=안정적 직장'의 성공 공식이 이제는 무너졌기 때문이다. 김 의장은 "예전 같은 고속성장 시대에는 좋은 대학 가면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이 성공 공식이었다"며 "하지만 저성장 시대에 들어가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갔다고 안정적인 직장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다행히 최근 알파고 충격으로 미묘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알파고 때문에 부모들도 10~20년 후에는 내가 모르는 세상이 올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더 이상 아이들에게 공부만 강요하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더 이상 앞만 보는 교육이 아니라) 이제는 옆을 보고 (해답을 스스로) 물어보기 시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생의 창업 열풍에 대해선 우려를 드러냈다. 오히려 "20대일 때는 창업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김 의장은 "작은 벤처에 들어가서 경험을 하고 미국보다 5~6년 늦게 창업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문제해결 능력이 필요한데 지금 교육과정에서는 이를 배울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교육과정과 현실의 괴리를 '열심히 축구 경기를 준비한 선수가 경기장에 들어서는 순간 야구장으로 바뀐 것과 같다'고 비유한다.

 

김 의장은 지난달 총장으로 부임한 경기도 스타트업캠퍼스를 통해 서서히 변화를 이끌어내볼 생각이다. 그는 "내가 (대한민국) 교육을 바꿔놓을 수 있는 힘은 없다. 하지만 혁신가들을 불러 네트워킹을 시키고 빨리 (새로운 모델로) 넘어갈 수 있도록 가속화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타트업캠퍼스를 통해 "정규직(직업)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업(業)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스타트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은 물론 업을 찾을 수 있는 문제해결 능력을 교육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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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김범수 “4차산업혁명 오는데 우리 교육환경은 제자리”

문화일보 2016.05.26(목) 임정환 기자

http://blog.daum.net/bstaebst/17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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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래텀 2016.05.27(금) Posted by: 손요한

http://blog.daum.net/bstaebst/17740


■IT창업 5인방, 4차산업 혁명에 앞장서야
조선일보 2016.04.25(월) 우병현 조선비즈 취재본부장
http://blog.daum.net/bstaebst/17553


기계와 인공지능에 기반을 둔 4차산업 혁명을 앞두고 한국 산업계가 리더십의 진공상태에 빠져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기존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과 대한상의는 노동개혁·산업 구조조정 등 산적한 현안이 많아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기 쉽지 않다. 또 SK·효성·대림 등 일부 대기업의 리더들은 크고 작은 흠결을 노출한 탓에 제 목소리를 내면서 산업계를 대변하기 어렵다.

4차 산업혁명과 같이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산업계 리더십을 채워줄 수 있는 후보군은 1990년대 IT 스타트업을 만들어 스스로 부를 일군 김택진(엔씨소프트)·김정주(넥슨)·이해진(네이버)·이재웅(다음)·김범수(카카오) 등 이른바 IT 창업 스타 5인방이다. 이들이야말로 한국에서 4차 산업혁명 관련 최고의 지식과 비전을 갖고 있다.

5인방은 어느덧 40대 후반에 이르렀다. 차세대가 아니라 현 세대 리더로서 산업화 시대 이병철과 정주영처럼 한국산업계를 이끌도록 해야 한다. 이들이 스스럼없이 모여 미래 기술 혁명을 이야기하고, 한국 산업계가 해야 할 일을 마음껏 떠들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5인방도 더 이상 무대 뒤에 숨지 말고 IT 산업계 후배 창업자들을 이끌고 기존 재계 3, 4세 리더들과 경쟁하면서 한국 산업의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 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