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정보의 필터링]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비즈니스를 바꾸다

배셰태 2016. 5. 31. 15:20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비즈니스를 바꾸다

한국경제 2016.05.31 허지성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http://magazine.hankyung.com/business/apps/news?popup=0&nid=01&c1=1012&nkey=2016053001070000281&mode=sub_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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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전략 트렌드=고객의 삶을 디자인하라]

 

{소셜 미디어에 익숙한 소비자들… ‘새 문법’ 필요}

 

최근 음식·여행·인테리어는 물론 장난감 수집과 독서·육아·애견 및 애묘 관련 팁 제공 등을 소재로 한 방송 콘텐츠들이 방송가를 점령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다.

 

시간이 점점 부족해짐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으로는 점점 빠듯해지는 현대인의 대리 만족이라는 해석에서부터 일상과 관련된 콘텐츠 시청을 통해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른 외로움을 달래려고 한다는 해석까지 나온다.

 

분명한 것은 이러한 콘텐츠들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정보를 선별적으로 제공한다’는 기본 포맷을 공유한다는 것이다. 즉,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이라는 큰 흐름이 방송계의 주류로 자리 잡게 됐다는 의미다.

 

사실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은 방송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방송계는 환경의 변화를 이제야 본격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 서비스들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수년 전부터 일반화됐다.

 

해외여행에서의 셀카, 자신이 방문한 음식점, 자기가 본 공연, 자기 강아지, 자신이 최근에 구입한 액션 피규어 등의 체험기와 이를 인증하는 사진이나 동영상의 형식을 갖춘 ‘큐레이션 콘텐츠’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공유되는 콘텐츠의 형태 중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정보의 필터링’이 핵심

 

그러면 이러한 라이프스타일 기반의 콘텐츠들은 왜 우리의 안방 TV까지 점령할 정도로 일반화된 것일까. 이러한 변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큐레이션’이라는 개념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큐레이션은 주로 미술계에서 사용되던 용어로, 미술관·박물관 등의 소장 작품의 컬렉션 목록 관리, 해석 및 전시, 전파 활동을 통칭하는 의미로 사용돼 왔지만 최근 정보 수집 및 해석, 배포 주체로서의 사람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미술의 영역을 넘어 보다 광의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큐레이션’의 저자 스티븐 로젠바움은 큐레이션을 ‘인간이 수집, 구성하는 대상에 인간의 질적인 판단을 추가해 가치를 높이는 활동’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또한 ‘큐레이션의 시대’의 저자인 사사키 도시나오는 ‘이미 존재하는 막대한 정보를 분류하고 유용한 정보를 골라내 수집하고 다른 사람에게 배포하는 행위’라고 정의하고 있다.

 

자료 수집 및 질적 판단이라는 큐레이션의 주요 활동 자체는 새로운 활동이 아니다. 그러면 큐레이션, 즉 정보 필터링 활동이 새삼스럽게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매스미디어의 시대가 퇴조하고 정보의 유통이 인터넷에 의해 개방되면서, 정보 생산의 주체가 매스미디어에서 일반 이용자로 확대되면서 매스미디어에 의해 형성됐던 ‘사물에 대한 합의된 사회적 가치’의 힘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정보의 양이 많아지고 정보의 생산 주체도 다양해지면서 ‘주류’ 또는 ‘여론’이라는 이름으로 제시되는 매스미디어의 주장을 더 이상 액면 그대로 신뢰하기 힘들어졌다. 그 대신 믿을 수 있는 전문가나 지인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공유하고 많은 지인들의 추천에 의해 그 중요성과 신뢰성이 검증된 정보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즉, 지인이나 전문가에 의해 ‘큐레이션 된’ 정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둘째, 미디어 환경이 변하고 소비자들의 연결성이 강화되면서 고급 브랜드 소비를 통해 소비자 스스로를 간접적으로 드러내던 사회적 소비의 행태가 ‘라이프스타일 자체’로 대체돼 가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취향 기반의 콘텐츠들을 생산,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많은 구독자들을 보유하고 있고 구독자 수에 기반 한 영향력은 실제로 제품의 유행은 물론 사회적 여론 등에까지 영향력을 미친다. 이들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선택적으로 콘텐츠화해 공유하는데, 이러한 활동이 바로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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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호텔·카드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이러한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활동은 실제 소비자들의 구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소셔블랩(Sociable Labs)의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이용자들 중 62%가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지인들의 제품 사용 관련 코멘트를 읽어본 적이 있고 그들 중 75%는 제품 정보 링크를 눌러 해당 제품 판매 페이지를 방문한 적이 있으며 이 중 53%는 해당 제품 정보에 근거해 실제로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공유된 정보를 바탕으로 구매를 결정한 제품이 마음에 들면 구매 경험자의 81%가 해당 경험을 다른 지인들과 재공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소비자 변화로 비즈니스 영역에서도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이라는 트렌드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주로 패션 분야에 한정됐던 ‘편집숍’의 영역이 제품이나 서비스 또는 마케팅이나 브랜딩 영역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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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을 브랜딩 자체에 활용하는 업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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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은 자신 스스로에 대한 표현인 동시에 사회 내에서 자신의 지위나 위치에 대한 표현이기도 하다. 소비자들이 스스로 많은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어하는 제품이나 브랜드가 된다는 것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목록에 들어간다는 의미가 됐다는 것이다.

 

 

 

결국 소비자의 선호와 비선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취향의 선도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취향의 요소를 제품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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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도서]]

■큐레이션

-정보 과잉 시대의 돌파구

 

 

스티븐 로젠바움 지음 |출판사 명진출판사 | 2011.09.30

http://blog.daum.net/bstaebst/7445

 

[책소개] 

 

스마트 시대에 발견한 새로운 성공 기회 '큐레이션'!

정보 과잉 시대의 돌파구 『큐레이션』. 이 책은 ‘큐레이션’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디지털 세상의 흐름을 스펙터클하게 조명한 것이다. 큐레이션의 흐름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큐레이션의 관점으로 세상을 본다는 건 어떤 것인지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세스 고딘, 제프 자비스, 아리아나 허핑턴 같은 유명 인물들의 인터뷰는 물론이고 효과적인 큐레이션으로 손꼽히는 블로그 네트워크, 잡지, SNS, 브랜드, 웹 서비스 등의 사례가 다큐멘터리처럼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를 통해 개인이 붙잡을 수 있는 사업적 기회는 무엇이며 기업의 입장에서는 마케팅과 서비스에 큐레이션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를 알 수 있다.

 

■ 큐레이션의 시대

- 매일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꼭 필요한 정보를 얻는 방법

 

 

사사키 도시나오 지음 | 출판사 민음사 | 2012.03.30

http://blog.daum.net/bstaebst/7517

 

[책소개]

 

지금은 넘쳐나는 정보들을 얼마나 잘 고르고 편집하는지가 중요한 큐레이션 시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를 조명하는 『큐레이션의 시대』. <전자책의 충격>, <신문 텔레비전의 소멸> 등을 통해 미디어가 격변하는 사회상에 대한 탁월한 통찰을 제시해 온 IT 저널리스트 사사키 도시나오가 격렬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인터넷 사회를 해설한 책이다. 디지털 미디어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정보의 흐름이 어떻게 바뀌고 있고 그런 맥락에서 큐레이션이란 무엇인지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인터넷상의 온라인 서비스의 사례나 전략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큐레이션의 사례를 풍부하게 제시한다. 이를 통해 현재는 이미지, 이야기, 동영상, 쇼핑 품목 리스트 등 온라인 정보 형태에 따른 큐레이션이 주를 이루지만 앞으로는 사용자의 니즈에 기반한 큐레이션으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