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시장이 급격히 옮겨지면서 휴대전화 시장에 찾아온 변화 하나는 쿼티 키패드의 안착이다. 아니 솔직히 아직 안착했다고까지 말하긴 어려울 정도로 출시된 스마트폰의 가짓수(블랙베리, 안드로-1, 옵티머스 Q, 모토쿼티 등)는 적지만 사용자의 충성도는 대단해서 어느새 익숙해진 쿼티의 마력 때문에 후속 모델이 쿼티가 아니면 구입을 망설일 정도로 깊이 매료된 이들을 왕왕 만났다.
아직 이통사는 쿼티 모델의 출시에 반신반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문자 입력이 많아지는 환경이 계속될수록 쿼티 키패드를 스마트폰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배치하느냐가 중요한 경쟁의 포인트가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스마트폰 속 쿼티가 스마트 TV로...
재밌는 건 비슷한 흐름이 스마트폰이 아닌 스마트 TV 시장에서도 계속될 거라는 것.
현재 3D TV 다음으로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TV는 '스마트 TV'다. 단순히 TV를 보는게 그치지 않고 웹과의 연동을 통해 원하는 영상을 받아보거나 웹서비스 혹은 관련 어플리케이션을 쓸 수 있다는 이 제품은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가전 메이커와 애플, 구글 등의 진출로 점차 그 출시 열기가 고조되는 상황.
시장이 그렇게 뜨거워지는 것과 별도로 사용자에게도 과거처럼 채널만 넘기고 볼륨만 조절하던 간단한 동작이 아니라 다양한 문자를 입력하고 고도화된 조작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리모콘의 변화 역시 꼭 필요한 상황이 됐다. 현재 몇몇 업체들이 제공하는 리모콘은 문자 입력을 휴대전화의 그것처럼 하게 해뒀지만 그래서는 거실로 나와버린 PC인 스마트 TV에서는 불편함이 꽃필 수 있는 상황.
모토로라와 필립스가 준비한 리모콘들...
자. 여기 그런 스마트 TV 사용자를 배려한 새로운 리모콘들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IBC 2010을 통해 몇몇 제조사들이 선보인 쿼티형 리모콘들을 살펴보자.
우선 모토로라가 내놓을 준비에 한창인 녀석부터 살펴보면 스마트 TV 시대에 맞춰 등장한 이 모델은 전면에는 일반적인 리모콘이 후면에는 쿼티 키패드가 자리잡힌 형태로 이름은 닉스보드(NYXboard)다. 디자인이 다소 투박한게 좀 아쉽다.
한편 가전 메이커 필립스도 매력적인 스타일의 리모콘을 선보였다.
듀얼(DUAL)이라는 이름처럼 이 제품도 전면과 후면을 각각 나눠 일반형과 쿼티형을 키패드를 함께 배치한 디자인을 선보였는데 다소 투박한 모토로라의 그것보다 훨씬 세련된 느낌이 가전으로 오랜동안 담금질된 필립스의 감각을 느끼게 한다.
우리나라 메이커들의 준비는...
이에 반해 우리나라 메이커들은 터치 스크린을 탑재한 삼성전자의 모델이나 흡사 Wii의 모션 컨트롤러처럼 움직이는 LG전자의 매직 리모콘 등 조금은 다른 형태로 현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하지만 이후 스마트 TV가 본격적으로 자리잡을 시점이 되면 우리나라 메이커들도 스마트 TV에 더 어울리는 사용성을 가진 리모콘을 선보일테고 모르긴해도 그 중에 하나가 쿼티 리모콘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과연 스타일과 기능성의 측면에서 얼마나 걸출한 '물건'을 내놔줄지는 아직 기대해봐야 할 부분.
과연 베일 속의 차세대 리모콘은 어떤 모습일까? 이번에도 터치를 중심으로 하면서 쿼티를 배제하려고 할까? 아니면 스마트폰 등과 연계해서 자신의 스마트폰이 TV의 리모콘이 되는 식으로 진화해갈까? 섣부른 추측보다는 확실한 진화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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