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난과학] “나, 취직했어요” 미국 대형로펌 입사한 로봇 변호사
헤럴드경제 2016.05.13(금) 이정아 기자
http://m.news.naver.com/read.nhn?sid1=105&oid=016&aid=0001049271
http://hooc.heraldcorp.com/view.php?ud=20160513000600&RURL=
#. 2045년 6월 서울중앙지법 A588호 법정. 검사가 피고의 살인을 주장한다. 인공지능(AI) 변호사는 “피고의 옷에 묻은 혈흔의 96.8%는 가해자가 아닌 목격자에게서 발견되는 형태”라고 반박한다. 곧 법정 안 3차원(3D) 스크린이 펼쳐진다. 최근 10년간의 살인사건 기록과 3만 건의 혈흔 형태를 분석한 도표와 사진이 홀로그램으로 나타난다. 방대한 판례와 사건 기록 데이터베이스(DB)를 가지고 있는 인공지능 변호사가 단 5초 만에 분석한 내용이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이 예언한 2045년도, 살인사건 재판에서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그런데 어쩌면 더 가까운 미래에 이런 모습이 나타날지도 모릅니다. IBM의 슈퍼컴퓨터 왓슨이 탑재된 로봇 변호사 ‘로스(ROSS)’가 최근 미국의 대형 로펌인 베이커호스테틀러에 입사했기 때문입니다. 베이커호스테틀러의 최고경영자인 앤드류 아루다는 12일(현지시각) 과학 전문매체 퓨처리즘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로펌도 로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며 “곧 그들도 공식 발표를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 cosmin4000/iStockphoto]
베이커호스테틀러는 미국 전역에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대형 로펌입니다. 파산 분야에만 50명 정도의 변호사가 활동하고 있는데요. 1초에 80조 번 연산하고 책 100만 권 분량의 빅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로스도 파산 분야에서 실력을 발휘할 예정입니다. 인간과 달리, 로스는 24시간 쉼 없이 일하면서 회사를 다니고요.
<중략>
인공지능 기술이 더 발전해 의뢰인의 음성을 인식하는 동시에 서면을 작성하고 재판정에서 어떻게 변론해야 할지 알려주는 인공지능 변호사가 등장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이쯤 되면 의문이 생깁니다. 대표적인 전문가 영역으로 꼽히는 법률 분야도 인공지능한테 그 자리를 내줘야 하는 건 아닐까?
<중략>
인간은 좀 더 편리하고, 좀 더 뛰어나고, 좀 더 강하게 만드는 기술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인공지능이 당장 인간을 위협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인공지능이 진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막을 수 없다면 지금부터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국내 뇌과학자인 김대식 카이스트(KAIST) 교수는 저서를 통해 “기계에게 존경받는 현명한 인류로 거듭나지 않으면 인공지능은 인류의 가장 마지막 발명품이 될 수 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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