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스킬의 가치'바꿔 .. 10년마다 직업 바꾸는 시대 왔다
중앙일보 2016.04.14(목) 김환영 기자
http://m.media.daum.net/m/media/issue/1627/newsview/20160414020903639
http://news.joins.com/article/19886668
'포스트 휴먼시대' 진단② 미래학자 제리 카플란
제리 카플란은 “AI 시대의 도래는 단기적으로 AI 시스템을 소유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이득을 안겨 부익부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진 제리 카플란]
인공지능(AI) 시대, 발등에 떨어진 불은 일자리다. 노동의 미래에 대해 묻기 위해 스탠퍼드대 법정보학센터의 제리 카플란(64) 펠로(fellow)를 지난 2일 전화로 인터뷰했다. 그가 최적의 인터뷰 대상이다. 공학자이자 미래학자인 카플란은 AI 시대의 심장부인 실리콘밸리에서 연쇄창업가(serial entrepreneur)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노동 문제와 직결된 『인간은 필요 없다(Humans Need Not Apply·사진)』의 한글판이 출간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인간 능가하는 로봇 논의는 잘못
고용·부의 불평등 확산이 더 심각
Q : 『인간은 필요 없다』의 집필 동기는.
A : “AI 담론의 방향을 바꾸기 위해서였다. 인간과 경쟁하거나 인간을 능가하는 로봇에 대한 논의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자동화가 고용·부(富)·불평등 같은 당면한 사회적 문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문제는 일자리 아닌 ‘노동의 성격’
일자리 줄지만 새 일자리도 생겨
Q :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A : “노동시장의 변화를 가속화할 것이다. 하지만 (일부 주장과 달리) 일자리 자체가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바뀌는 것은 노동의 성격이다. 왜냐하면 AI는 오래 전 시작된 자동화 과정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이다. 모든 자동화에는 노동의 성격을 바꾸는 효과가 있다. AI는 일부 일자리를 없애지만 새로운 일자리도 만든다. 문제는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지금 가장 취약한 직업은 운전사
인구 줄어드는 한국, AI 덕 볼 것
Q : 가장 취약한 일자리는.
A : “어떤 작업의 성공 여부를 판단할 구체적이며 객관적인 척도가 있으며, 그 작업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와 기법을 체계화(codification)할 수 있는 일자리들이 가장 취약하다. 정신노동이건 육체노동이건 똑같다. 미국에서는 300만에 달하는 운전기사들이 가장 큰 위협을 받고 있다. 20~30년 내로 차량 운전이 자동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Q : 정부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A : “정부가 할 일은 두 가지다. 첫째, 학교에서 가르치는 스킬(skill)이 미래에도 경제적인 가치가 있게끔 교육과정을 개선해야 한다. 둘째, 노동 시장에 이미 나온 사람들의 재교육에 필요한 재원 확보를 개선해야 한다. 10~15년마다 직업을 바꾸는 게 정상적인 시대가 이미 시작됐다.”
Q : 미국에선 정치가 AI 시대에 잘 대비하고 있나.
<중략>
Q : 한국 정치인들은 일자리를 약속한다. 그러나 쉽지 않다.
A : “사실 일자리 제공은 정치인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니다. 그들이 할 일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는 경제적인 여건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 여건을 만든다면 장기적으로 수많은 일자리가 생겨나겠지만, 향후 20~50년 동안은 상당한 사회적 혼란이 예상된다.”
Q : AI가 야기할 사회혼란을 피하려면 AI에 대한 장벽을 쌓는 게 차라리 낫지 않을까.
<중략>
Q : 한국은 이대로 가면 인구수가 줄기 시작한다. AI의 일자리 없애기가 가속화되면 오히려 인구 감소가 ‘축복’일 가능성도 있는가.
A : “전적으로 그렇다. 한국의 경우 AI 같은 신기술이 본격화되는 시기와 인구감소 시기가 정확하게 맞아 떨어질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AI같은 기술 덕분에 더욱 풍요롭고 자유롭게 살게 될 것이다.”
Q : 예컨대 50년 후 100년 후에는 로봇 성직자가 등장할 것인가.
<중략>
Q : AI 시대의 승자와 패자는 누가 될 것인가.
A : “단기적으로는 불행히도 로봇과 AI 시스템을 만들고 소유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이득을 가져갈 것이다. 그래서 부자는 더 부자가 될 것이다. 수많은 규제와 정책이 부자에게 유리하다. 보다 포용적인(inclusive) 사회를 만들어 부가 사회에 보다 넓게 분배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이하 전략
=========================
[관련도서]
인간은 필요 없다
- 인공지능 시대의 부와 노동의 미래
제리 카플란 지음 | 출판사 한스미디어 | 2016.01.29
http://blog.daum.net/bstaebst/16991
[책소개]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 당신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
역사적으로 기술혁명이 일어날 때마다 많은 일자리가 사라졌지만, 새로운 시장을 열어 그보다 더 많은 노동자 수요를 창출해왔다. 그러나 인공지능 기술로 촉발되는 기술 혁명은 인간의 삶과 생계수단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며 노동자에게는 큰 재앙이 될 가능성이 높다.『인간은 필요 없다』는 인공지능 기술 시대의 빅뱅을 앞둔 지금, 갈수록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의 생활방식과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를 예측하는 책이다.
스탠포드대학교 법정보학센터 교수이자 인공지능학자인 저자 제리 카플란은 책에서 최신 로봇 공학, 머신러닝 그리고 인간의 능력에 견줄만하거나 인간을 능가하는 인지 시스템을 소개하고 분석하는 한편 인공지능 기술로 인해 생겨날 노동시장의 불안과 소득 불평등에 대해 고찰한다. 책에는 인공지능 기술이 어떤 직업들을 대체할지 잘 설명되어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떤 직업이 살아남고 소멸되는가가 아닌 그런 미래를 어떻게 대비하고 준비해야 하는 가이다. 이 책은 AI의 공존을 위해 어떤 것을 고민해야 하는 지 알려주는 지침서다.
'시사정보 큐레이션 > 국내외 사회변동外(1)'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본소득을 몽상가들의 철없는 주장으로만 치부하지 말고 진지한 논의를 하자 (0) | 2016.04.15 |
---|---|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청년 일자리 해법은 '서비스산업'에 있다 (0) | 2016.04.15 |
[외신이 바라본 4·13 총선] 새누리당 대참패 원인은 "독선, 가계부채, 실업률" (0) | 2016.04.14 |
[제4차 산업혁명] 국회 입법조사처까지 검토 권고하는 `기본소득` (0) | 2016.04.14 |
[제4차 산업혁명] 국회 입법조사처 “이제 한국도 기본소득제 논의 시작해야” (0) | 2016.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