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제4차 산업혁명] 인간의 삶, 로봇과 `어깨동무`..청년실업·저임금 양산 우려도

배세태 2016. 3. 2. 19:38

4차 산업혁명 `로봇과 만남`… 인간의 삶, 로봇과 `어깨동무`

디지털타임스 2016 03.02(수) 서영진 기자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29&aid=0002332254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6030302102057803001

 

원가절감·생산성 향상 효과… 국가별 기술개발 경쟁 가속

한국도 부품 자립화 등 필요… 서비스·의료 등 시장 연 21%↑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 대체… 청년실업·저임금 양산 우려도

 

 

■ reDesign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주도하라

 

로봇이 실생활을 바꾼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로봇이다. 로봇은 이미 우리 사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우리 삶에 가장 가깝게는 로봇청소기부터, 제조업 분야에서 원가를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상품 추천 등 펀드매니저나 자산관리사 역할을 하는 하드웨어 없는 프로그램 형태의 로봇도 속속 도입되는 추세다. 기자를 대신해 기사를 쓰는 로봇의 시범운용이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블룸버그나 로이터 등 외신은 이미 로봇기자를 활용해 기사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비행로봇(드론)은 유통업계의 혁명으로 불린다. 아마존과 구글 DHL 등은 드론 배송 서비스를 위한 준비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 2020년까지 드론 시장은 연평균 25%의 고성장을 거듭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로봇을 주요 전략으로 육성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고 25년 후에는 로봇군인이 등장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로봇의 개발이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었다면, 앞으로 이뤄질 로봇 혁명은 인간의 삶을 바꿀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기대했다.

 

<중략>

 

이처럼 로봇 시장이 매년 성장하면서 세계 각국은 로봇산업 성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미국은 2011년 제조업 부흥에 로봇을 활용하는 '첨단제조 파트너십' 계획을 발표했고 2013년에는 '인간-협업 로봇'에 중점을 두고 연구개발(R&D)에 22억달러를 쏟아부었다. 2014년에는 '인간-협업 로봇'개발과 사용촉진에 3150만달러의 재정지원책을 내놓았다. 일본은 2020년까지 제조 분야에서 현재의 2배인 1조2000억엔, 서비스분야에서 현재의 20배인 1조2000억엔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로봇혁명 실현회의를 총리 직속 기구로 설치하고 로봇 신전략 5개년 계획을 2014년 발표했다. 경제대국으로 떠오른 중국 역시 2020년까지 세계 로봇시장에서 45%의 점유율을 달성하고 다른 산업과 로봇기술의 융합을 통해 200조원 규모의 신시장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로봇기술이 제조업뿐 아니라 국가의 경쟁력이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특정 영역에서 인간보다 더 정확하고 빠르게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은 계속 발전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최근 세계에서는 지정된 명령뿐 아니라 스스로 생각해 학습하고 경험을 쌓는 딥러닝을 통해 더 똑똑해지는 로봇 개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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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러닝 로봇의 활용도를 높이 평가한 구글은 2014년 1월 딥러닝 개발사인 딥마인드를 4억파운드에 인수했고, 알파고라는 컴퓨터를 개발했다. 알파고는 9일부터 15일까지 이세돌 9단과 바둑대결을 한다. 이 9단의 승리가 유력하지만, 로봇 혁명에 핵심 역할을 하게 될 딥러닝 연구가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최근 내놓은 '로봇산업의 산업연관효과 분석' 보고서에서 "본격적인 지능형 로봇 시대에 대비한 로봇지능, 핵심기술 고도화와 부품 자립화가 필요하다"며 "우리나라도 2003년 로봇산업을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한 이래 로봇산업 육성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이제는 추격형이 아닌 선도자형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연구개발 과제를 기획·총괄하는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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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로봇 혁명이 인간 실업자를 양산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온다.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최근 내놓은 '로봇은 저주인가 축복인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급속도로 대체하는 추세가 계속된다면 머지않아 청년계층을 중심으로 대량 실업과 저임금 현상이 광범위하게 확산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