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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시대...한국, 디지털 혁명에 올라타라

배셰태 2016. 2. 27. 15:27

[Biz Focus] `디지털 경영` 매출 4조 테슬라 기업가치, 85조 현대車 맞먹어

매일경제 2016.02.26(금) 정지택 베인앤컴퍼니 대표 / 이지효 파트너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9&aid=0003688666

http://news.mk.co.kr/newsRead.php?no=151977&year=2016

 

◆ 디지털 엔터프라이즈시대 / ① 디지털 혁명에 올라타라 ◆

 

 

최근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를 통해 기존 산업에서 게임의 법칙을 뒤엎고자 하는 새로운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단순히 제품에 디지털 기술을 추가하는 수준이 아니라 기존 사업 모델을 디지털 기술을 통해 새롭게 구축하는 방식으로 상식을 뛰어넘는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 테슬라 스토리-자동차 기업? 디지털 기업?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모터스는 기계장치로만 봤던 자동차를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장치로 재정의했다. 2015년 발표한 새로운 소프트웨어는 2012년 이후 출시한 모든 테슬라 차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게 대표적인 예다.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하는 것만으로 자동주행과 같은 첨단 기능을 자기 차량에 추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테슬라가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발표하기 불과 일주일 전에 BMW는 자사 플래그십 모델인 7 시리즈 신차 발표회를 통해 신모델에 자동주차 기능이 새로 탑재되었음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그러나 테슬라의 소프트웨어 방식 차량 기능 업그레이드는 BMW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방식이었다. 기존 자동차 업체에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중략>

 

테슬라는 기존 자동차 업체에 비해 높은 기업가치를 갖고 있다.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테슬라의 새로운 접근 방식이 조만간 기존 자동차 업체들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하는 것이다. 자동차 산업 변화는 테슬라에 그치지 않는다.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면서 한발 더 나아가 자동차 운전까지도 컴퓨터가 대신하는 자율주행 차량에서는 디지털 산업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구글이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데, 조만간 애플도 그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경향이 지속된다면 미래 자동차 산업은 앞으로 소프트웨어 역량을 갖춘 디지털 기업들이 지배하게 될지도 모른다.

 

◆ 디지털 골든 크로스와 4차 산업혁명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산업의 대표주자 격인 전자산업 특징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중략>

 

인공지능은 50년 전부터 이야기되어 왔지만 불과 4~5년 전만 해도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인공지능이 드디어 사람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이처럼 빠르게 진화하면서 다른 많은 산업에서도 디지털을 이용해 기존 방식을 개선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다. 기존 산업들이 선형적인 발전에 의지해 왔다면 기하급수적인 발전에 기초한 디지털 기술이 드디어 아날로그 산업을 추월하는 현상인 '디지털 골든크로스'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기술의 핵심은 바로 데이터 처리에 있다. 생각해보면 이 세상 모든 일은 데이터, 곧 정보에 기초해 이뤄진다. ...<중략>디지털 골든크로스가 진행되면서 세상 모든 일을 디지털 기술이 대신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DHL이나 페덱스 같은 물류업체에서 가장 큰 투자 항목은 창고 같은 건물이나 트럭 또는 화물기 같은 운송수단이 아니다.

 

<중략>

 

물류뿐만이 아니다. 최근 한국 은행들은 점포와 자동입출금기(ATM)를 줄이고 있다.

 

<중략>

 

제조업 역시 마찬가지다. 이미 테슬라를 비롯한 선도 자동차 기업들 공장에서는 사람을 대신해 로봇이 어렵고 힘든 작업을 하고 있다. 조만간 수백만 개 일자리를 로봇과 인공지능이 가져갈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과거 산업혁명 이상의 파괴력을 가진 디지털 혁명이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신성장 시대 주도

 

이제 모든 산업에서 디지털 역량을 확보하는 일은 기업 성패를 좌우할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현대차는 1년에 800만대에 가까운 차를 팔아 85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5위 자동차 업체다. 기업가치는 30조원에 달한다.

 

그런데 출범한 지 10년도 안 된 테슬라는 자동차 2만5000대를 팔아 4조원에 불과한 매출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와 맞먹는 기업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유통에 있어서도 최근 급성장한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은 2015년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1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하면서 5조원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는 대형 유통업체인 롯데쇼핑이나 이마트 기업가치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거품론도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시야를 좀 더 넓힐 필요가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미국은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과거 산업혁명을 통해 만들어진 경제 성장의 S자 곡선이 완성되면서 먼저 정점에 도달한 선진국들은 모두 어려움에 빠져 있지만 미국만은 이를 벗어났다. 그 이유는 미국의 디지털 혁명에서 찾아야 한다.

 

◆ 생존 전략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특히 한국은 디지털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과거 경제 발전에서 한국은 다른 국가에 모범이 되었다. 출발은 늦었지만 빠른 경제 발전을 통해 선진국 문턱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산업혁명 시절 만들어진 성공 방정식이 한계에 이르면서 한국은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선진국을 좇기에는 이전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뒤에서는 한국만큼 빠른 속도로 중국이 맹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은 기존 방식으로는 추가적인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해법은 분명하다. 기업들이 디지털 혁명을 통해 디지털 엔터프라이즈로 먼저 변신하는 것이다.

 

디지털 엔터프라이즈가 태동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우선 기업 내부에서 전체 가치사슬(value chain)에 걸쳐 총체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과감하게 시도돼야 한다. 주요 단계별로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한 의사결정 체계를 도입하고, 로봇과 인공지능을 이용한 생산 효율화를 시도하면서 머신러닝 등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고객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 기술을 통해 가능해진 새로운 원가구조를 바탕으로 기존 사업모델과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성장 공식을 개발해야 한다.

 

<중략>이미지

 

정부 역시 디지털 혁명이라는 관점에서 필요한 핵심 기술을 육성하고, 그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업의 설립과 성장을 돕는 스타트업(start-up) 친화적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