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려면 인재를 모아야 한다. 그러나 이제는 가상현실 속으로.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토론하고 제한없이 교환하는 일터, 혁신 소스코드가 그곳에서 나온다
인데일리 2016.02.11(목) 박영숙《유엔미래보고서 2050》저자/유엔미래포럼 대표
함께 일하는 공간은 이제 가상현실속이 최상의 조건, 사무실 해체, 국경의 해체, 국가의 해체, 그리고 혁신 소스코드의 재작성
BY JASON GANZ
현대사회의 현금은 바로 혁신이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혁신이 일어나고 어떻게 혁신을 더 일으킬 수 있는지를 밝혀내고자 한다. 현재 가장 좋은 혁신 레시피는 스마트하고 열정적인 사람들을 하나의 도시에 모으고 소량의 (또는 다량의) 투자 자본을 더하는 것이다. 그러면 마법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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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도시인가? 아이디어들은 쉽게 교환되고, 결합되고, 폐기되고, 만들어질 때 번성한다. 만약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면 그 사람들이 가장 효율적으로 서로 아이디어들을 주고받기 위해 가까이 있어야 한다. 도시는 인구 밀도가 가장 높고 이론적으로는 아이디어와 혁신의 밀도도 가장 높다. 이렇게 하면 믿을 수 없는 결과가 나타난다. 그러나 이 방법에 결점이나 제한이 없는 것은 아니다.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혁신 허브들은 주택임대료의 상승, 사회 불안이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낮은 수입을 올리는 분야의 전문가들이 물가가 싼 다른 도시로 이주하는 바람에 생기는 다양성의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 나아가 국경과 이민제한 정책이 재능을 가진 사람들의 국가 간 여행을 제한하고 있으며 따라서 정보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도시들 사이의 여행도 제한을 받는다. 지금까지의 공통된 맥락은 이렇다.
지난 몇 세기동안 대부분의 물리적 공간은 혁신이 번성하도록 허용해왔다. 그러나 우리는 물리적, 정치적 한계에 도달했다. 번영하는 도시들은 힘든 거래를 강요하고 이민 정책은 하루아침에 변화되지 않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여 전 세계적인 혁신 속도를 높이기 위해 최고의 인재들이 어디에 사는지에 관계없이 가장 중요한 문제를 위해 일하도록 해야 한다. 그렇다면 해답은 무엇일까?
디지털 직장은 이러한 문제가 없다. 공간은 제한받지 않는다. 물리적 위치도 크게 관련이 없다. 각자의 장소까지 수초 내에 움직일 수 있다. 정치적 국경은 희미해진다. 여권이나 비자도 필요하지 않다. 아이디어에게 필요한 것이 가까움이라면 21세기는 모든 도시들이 동등하게 온라인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는 직접 대면 상호작용이 가지는 무형의(그러나 명백한) 가치를 똑같이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것이 온라인 직장의 가장 중요한 장애물이다. 그러나 이 장벽은 무너지고 있다.
가상현실 사무실
완전히 분산된 팀은 오랜 꿈이었다. 그리고 많은 회사들이 멀리 떨어져 있는 팀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팀들은 실패한 것은 아니지만 불편사항에 대한 목록을 가지고 있다. 분산화된 사무실에서는 근로자들이 함께 집중하는 것이 힘들며 기업문화는 필연적으로 타격을 받는다. 가장 좋지 않은 것은 높은 팀 성과를 올리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인 자발적인 상호작용을 만들어내기 어렵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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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랙(Slack, 업무용 메신저)이나 스카이프와 같은 현대적 통신 도구를 사용해도 전통적인 사무실처럼 사회적이고 지성적인 표현을 할 수 있는 분산된 팀을 만들지 못한다. 지난 수십 년간의 통신 기술 발달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아이디어는 한 방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집단에서 나온 것이다. 지금까지는 그랬다.
그러나 이제 가상현실 혁명은 원격작업의 유연성과 진짜 사무실의 전통적인 장점을 결합한 글로벌한 협력 네트워크를 만드는데 필수적인 도구를 제공하는 초기 단계에 와 있다. 가상현실이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느 곳에 있는 동료와도 이메일을 주고받고 화상채팅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변화된 것이 무엇인가?
이 모든 것이 하나의 개념으로 모아진다. 바로 ‘실재감(presence, 현실을 벗어나 마치 미디어 속에 자신이 존재하는 느낌)’이다.
실재감은 뇌가 잠재의식 수준에서 가상적인 장면을 실재로 인식하는 것을 말한다. 실재감은 매우 강력한 감각이며, 실재감을 이해한다는 것은 가상현실을 이해하는 핵심이다. 사회적 실재감이 있으면 멀리 떨어져 있는 다른 사람과 같은 방에 있다고 느끼게 된다. 사회적 실재감이 있으면 궁극적으로 직접 대면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처럼 쉽고 명료하게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게 된다.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동작, 미묘한 얼굴 표정은 모두 커뮤니케이션에 필수적인 요소들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것들은 디지털로 표현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사회적 실재감이 있으면 실제 세상처럼 자연스러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사회적 실재감의 힘이 가지는 가치는 얼마가 될까? 마크 주커버그에 의하면 약 20억 달러에 이른다. 주커버그는 페이스북을 미래의 선도적인 소셜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오큘러스를 매입했다. 사회적 실재감의 힘을 다룰 수 있게 되면 우리는 곧 실제 세상에서 모인 것과 같이 만나고 이야기하고 함께 일하고 토의할 수 있는 가상현실 사무실과 공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의 장벽은 사라지고 다른 사람들과 끊이지 않고 커뮤니케이션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3D 데이터 시각화와 디지털 시뮬레이션과 같은 요소들을 사무실에 도입하게 되면 더욱 흥미롭게 될 것이다. 만약 가상현실이 사회적 실재감을 만들 수 있다면 우리는 글로벌 인재 풀을 열 수 있다. 그 다음에 일어나는 일들은 인간이 초기 도시에 정착했을 때와 같은 세계를 뒤흔드는 일들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글로벌 인재풀(Global Talent Pool)
‘가장 중요한 교훈은, 혁신은 공상가와 엔지니어의 협력과 같이, 대개 집단의 노력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창의성은 많은 소스에서 시작된다. 혁신이 번개처럼 나타나는 것, 또는 다락방이나 차고에 앉은 개인의 머릿속에 전구가 켜지듯 나타나는 것은 이야기책 속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이다.’ - 월터 아이잭슨, 혁신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지속적인 혁신과 기술에 의한 붕괴가 일어나는 세상으로 머리부터 다이빙해 들어가고 있다. 작고 유능한 팀이 가진 힘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삼키고 있으며 스타트업들이 가장 훌륭하고 혁신적인 소프트웨어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우버, 에어비앤비, 페이스북과 같이 상대적으로 작은 팀이 만든 일류 소프트웨어들이 우리 일상의 소스코드를 새로 써나가고 있다. 우리는 피자 두 판 정도로 움직이는 팀이 포춘 500에 속하는 회사에 도전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현대 사회의 가장 큰 패러독스는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지만 최고의 팀에게는 개인적 상호작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간단한 협력 작업은 이메일이나 화상회의로 처리할 수 있지만 진정한 협력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아직 혁신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의 집단을 한 방에 모아놓아야 한다.
<중략>
이제 지구상의 누구를 막론하고 물리적 거리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상상해보라. 런던의 프로그래머, 상하이의 그래픽 디자이너, 멕시코시티에 있는 사용자경험 엔지니어들이 일할 준비가 되어 있고 통근할 필요가 없이 같은 사무실에 있다.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들을 거리에 관계없이 한 팀으로 모은 것처럼 완전한 혁신과 생산성의 폭발적 증가를 보게 될 것이다.
가상현실 사무실은 전 세계를 경계가 없고 공간적 제약이 없는 하나의 거대한 혁신 허브로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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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코드의 재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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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조만간 고용 결정에서 무의식적인 편향성을 방지하기 위해 익명화된 아바타를 통한 가상현실 면접을 하게 될 것이다. 또는 다가올 전염병의 대량감염을 막기 위한 국제상황실을 만들게 될 것이다. 적어도 우리는 교통에 막혀있는 시간은 줄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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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사무실이 현실로 나타나면 인터넷과 같은 규모의 또 다른 돌파구를 보게 될 것이다. 이러한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가보자.
Image Credit: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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