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다보스포럼이 주목한 제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일자리 등 지각변동

배셰태 2016. 1. 22. 21:58

"바이두는 이미 AI로 대출심사…신개념 일자리 창출할것"

매일경제 2016.01.21(목) 다보스 기획취재팀

http://m.mk.co.kr/news/headline/2016/59490

http://news.mk.co.kr/newsRead.php?no=59490&year=2016

 

다보스가 주목한 4차 산업혁명…일자리 지각변동

샌드버그 "미래기술이 가져올 가능성에 희망 품어야"

 

◆ 다보스 포럼 ◆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왼쪽 셋째)와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왼쪽 넷째)를 포함한 연사들이 20일 다보스포럼 `미래를 위한 변화` 세션에서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 제공〓WEF]

 

올해 다보스포럼 참석자들은 포럼 대주제인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로봇,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 혁명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받아들였다. 4차 산업혁명이 인류에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삶을 안겨주는 대변혁의 첫걸음이 되는 한편 경제적 측면에서 신성장동력의 원천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이 몰고올 혁명적 변화에 부담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AI로 무장한 로봇이 사람들 일자리를 대체하고 사회적 불평등을 키우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보스포럼이 현장에서 공개한 `미래 고용보고서`는 3D프린팅, 나노기술, 인공지능, 로봇학, 유전자학,생명과학 등이 결합된 4차 산업혁명 때문에 앞으로 5년간 일자리 500만개가 사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기술 진보가 선진국과 개도국 간 그리고 부유층과 빈곤층 간 격차를 더 키울 수 있다는 염려도 적지 않다. 글로벌 금융회사 UBS의 악셀 베버 회장은 "불평등은 단순히 선진·개도국·신흥국에서만 확대되는 게 아니라 부자와 빈자는 물론 젊은 층과 노년층 사이에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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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프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20일 다보스 콩그레스홀 기조연설을 통해 디지털 시대 위협 요인들에 대해 경고 목소리를 냈다. 디지털 혁명과 자동화가 일자리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간과하기 힘들다는 인식 때문이다. 바이든 부통령은 "거대한 기술 변화 속에서 미래 세계에 대해 더 낙관적이 됐다"면서도 "4차 산업혁명이 패자보다는 더 많은 승리자들을 생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디지털 혁명이 일자리를 빼앗는 흐름을 가중시키고 이것이 중산층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무인자동차는 매니저들 임금을 높여줄 수 있겠지만 트럭운전사 수십 명 일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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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AI, 자동화, 로봇 부상을 인류 삶을 위협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로봇혁명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수용하는 자세를 견지할 것을 주문하는 참석자도 많았다.

 

스튜어트 러셀 버클리대학 컴퓨터과학 교수는 "AI를 검색엔진에 도입하면 현재 1조달러 규모인 검색 산업이 10조달러 규모로 확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야친 CEO는 "바이두는 벌써 보험·소비자 대출 등에 AI를 활용하고 있다"며 "로봇과 AI가 고객 패턴을 분석해 대출 리스크를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래 변화 세션에 참석한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기술 급부상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전 세계가 미래 기술이 가져올 가능성에 대해 희망을 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샌드버그 COO는 "미래 기술 부상으로 파괴될 일자리 관점에서 보면 일자리 대책 마련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겠지만 사라지는 일자리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4차 산업혁명이 모든 일자리를 파괴하고 가상현실이 대면 소통에 종언을 가져오고 인공지능이 인간 지능을 모두 대체할 것을 의미한다고 믿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도 "4차 산업혁명이 경제적 흑자(an economic surplus)를 창출할 것"이라며 긍정론을 공유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4차 산업혁명이 디지털 배당금이 될지 아니면 디지털 디바이드가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