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 한국 상륙… 오피스 임대시장 지각 변동 예고
조선일보 2016.01.14(목) 장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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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을 층 단위로 빌려 쪼갠 후 기업·개인 상대로 다시 임대
설립 5년 만에 기업 가치 12兆원
올해 안에 1조원 이상 투자해 수도권 10곳에 '공유 사무실'
세계 최대 '사무실 공유 서비스' 기업인 '위워크(WeWork)'가 한국에 진출한다. 위워크는 서울 명동 대신증권 신(新)사옥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1조원 이상 투자해 수도권 일대 10곳에 공유 사무실을 오픈할 계획이다. 공유 사무실은 건물을 층(層) 단위로 빌린 뒤 이를 쪼개서 다시 기업이나 개인에게 재임대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종의 '전전세(轉傳貰)' 개념이다.
2010년 설립한 위워크는 미국과 유럽에 공유 사무실 52곳을 운영 중이며 기업 가치가 12조원으로 평가된다. 아시아 진출은 중국 상하이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위워크의 상륙을 계기로 국내 오피스 임대차 시장에도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위워크, 연내 국내 사무실 10곳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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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직접 소유보다 저렴하고 편리
미국에서 시작된 사무실 공유 서비스는 세계 각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경기 침체로 대형 빌딩을 소유하는 부담이 커졌고 창업하는 개인이 늘어나면서 저렴한 사무실 공유 서비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위워크의 경우 창업 5년 만에 미국·영국·네덜란드·이스라엘 등지에 사무실을 52개까지 늘렸다. 포브스지(誌)가 평가한 기업 가치도 102억달러(12조2000억원)에 이른다.
올해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사무실 공유 서비스 기업 ‘위워크’가 영국 런던에서 운영하는 공유 사무실의 모습. 위워크는 올해 안에 한국 수도권 일대에 공유 사무실 10곳을 열 계획이다. /위워크 홈페이지
위워크의 경우 공유 사무실에 입주하는 고객은 공용(公用) 홀만 이용할 수도 있고 전용 사무실 1칸 또는 그 이상을 이용할 수도 있다. 홀을 이용할 경우 최소 1인당 월(月) 45달러, 전용 사무실은 1칸에 월 450달러부터 시작해 인원이 많아질수록 가격도 비싸진다.
위워크는 사무실을 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각종 서비스도 제공한다. 입주 기업들은 초고속인터넷과 책상·복사기·프린터 등 사무용품을 자유롭게 쓸 수 있고, 무료 커피와 맥주가 비치된 공용 주방도 있다. 워크숍이나 다양한 교육 행사도 자주 열어 입주 기업끼리 인맥도 쌓을 수 있다.
◇"국내 공유경제 활성화 신호탄 될 것"
위워크의 진출을 계기로 국내에 기존 사무실 공유 서비스 기업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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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이현석 건국대 교수는 "위워크의 본격 진출은 국내 공유 경제를 활발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홍지은 세빌스코리아 상무는 "미국과 달리 소규모 기업이나 1인 창업자가 적은 한국에서도 통할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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