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업계 카 셰어링에 눈 돌리는 까닭
중앙일보 2016.01.06(수) 이수기 기자
http://mnews.joins.com/article/19364211
자동차제조사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의 카 셰어링(car sharing·차량 공유)업체인 리프트(Lyft)에 5억 달러(5933억원)를 투자한다.
올 시장 4조원 … 새 판매처 부상
GM, 리프트에 6000억원 투자
폭스바겐 벤츠 현대차도 시동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GM과 리프트가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GM과 리프트는 또 자율주행 무인 콜택시 네트워크도 함께 구축하기로 했다. 2012년 설립된 리프트는 미국 전역의 65개 도시에서 카 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리프트에 투자한 건 GM 만이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억만장자인 알 왈리드 빈 탈랄 왕자의 투자회사(킹덤홀딩)로부터 1억달러(1187억원)를 유치한 것을 비롯, GM의 이번 투자를 제외하고도 10억 달러(1조1865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기업사냥꾼인 칼 아이칸이나 일본의 라쿠텐, 중국의 알리바바도 이 회사의 투자자다. 칼 아이칸은 지난해 5월 리프트에 1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앞으로 5~10년간 도시화가 더 심해질 것이고, 이에 따라 리프트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GM을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카 셰어링 시장의 확실한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카 셰어링 서비스는 현재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60여 개국, 10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제공되고 있다. 2009년 3000억원 대였던 시장 규모는 올해 3조9000억원 대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이다.
GM은 이번 투자를 통해 리프트를 확실한 고객으로 두게 됐다. GM은 우선 미국 내 리프트 차량의 우선 공급자가 된다. 차량 이용자는 자신이 소유한 차가 없어도 리프트를 통해 차를 빌려 택시 영업을 할 수도 있다. 댄 애먼 GM 사장은 “앞으로 5년간 일어날 이동수단의 변화는 지난 50년간 일어난 변화보다도 더 클 것”이라며 “우리는 이 변화를 선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또 장기적으로 리프트의 모바일 앱으로 GM의 자율주행차를 호출해 이용할 수 있는 콜택시 서비스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 가까운 곳에 있는 택시를 앱으로 부르면 승객이 있는 곳까지 자율주행으로 이동하는 무인 콜택시다.
이는 세계 최대의 차량 공유 콜택시 업체인 우버가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계획대로라면 우버와의 결전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하 전략
'시사정보 큐레이션 > 공유·사회적 경제外'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형환 산자부 장관 후보자 "공유경제, 구체적 단계 아냐…부처간 입장 조율" (0) | 2016.01.08 |
---|---|
공유경제에서의 혁신과 규제 - 이성엽 서강대 교수 (0) | 2016.01.06 |
['하이브리드 경제' 이끌 신기술] IoT 시대…자본주의 넘어 공유경제로 (0) | 2016.01.05 |
[공유경제] 무소유의 사회와 과학기술 (0) | 2016.01.05 |
권오현 부회장 "O2O와 공유경제가 삼성전자 사업 모델 위협" (0) | 2016.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