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8가지 트렌드
세계일보 2015.12.24(목) 송민섭 기자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5/12/24/20151224003165.html?OutUrl=naver
앞으로 15년 뒤 우리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23일(현지시간) ‘2030년 미래 전망’을 내놨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2000년 내놓은 ‘2015년 미래 전망’을 따라한 것이다. 기술 발전과 테러리즘 변화, 국제 정세 등 크게 8개 부문으로 나눠 전망했다. 텔레그래프는 “절반 정도는 맞고 나머지는 빗나간 CIA의 예측처럼 우리의 전망이 모두 틀릴 수 있다”며 “하지만 15년 뒤 미래는 내 삶이기 때문에 나의 앞날을 미리 그려보는 것은 매우 특별한 재미를 안겨줄 것”이라고 장담했다. 신문의 호언대로 8개 미래 전망 모두 흥미진진했다.
1. 중산층 직업 대부분이 자동화된다
인간성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고찰하는 책 ‘휴머니티 2.0’ 의 저자 스티브 풀러 워릭대학 교수는 2030년에는 사무직이나 공무원 등 화이트칼라 직종 대부분을 기계가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든 일자리의 자동화라는 흐름은 의사나 변호사, 교사 등 전문직들도 예외는 아니다. 즉 중산층 대부분이 기계에게 일자리를 내주게 된다는 것이다.
풀러 교수는 최근까지 블루칼라가 담당하던 많은 일자리가 자동화기기의 등장으로 없어졌듯이 화이트칼라가 맡고 있던 직종도 인공지능(AI) 로봇이나 슈퍼컴퓨터 등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AI 관련 기술이 점차 발전하면서 질병 진단이나 저작권 분석, 학습능력 테스트와 같은 전문직들의 역할은 로봇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영역이다.
그는 인류가 지향하는 가치 또한 노동 중심에게 가치 중심, 즉 보다 여유있고 보람을 느끼며 사용자의 수요에 맞는 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에 중산층 직종의 자동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사회 대부분 구성원이 일자리를 갖지 않는 2030년 기본소득 은 누가 보장해줄까. 이에 대해 풀러 교수는 국가가 모든 인류의 기본 소득을 지급하거나 인간이 모든 지식경제의 원천이라는 점에서 기본 저작료를 보장받는 식으로 사회가 나아갈 수 있다고 귀띔했다.
2. 유전자편집 기술의 보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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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은 임신과 식량 등에서 유전자 조작 기술이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저널 ‘테크놀로지’의 마드후미타 무르자 편집장은 “15년 뒤엔 ‘맞춤형 아기’(Designer baby)가 일반적인 임신 방식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르자 편집장은 중국 과학자들이 지난 10월 유전자 조작을 통해 개의 근육량을 인위적으로 조절한 맞춤형 비글이 무사히 태어났다고 발표했으며 그 전달 베이징게놈연구소는 1마리당 1600달러에 팔 수 있는 ‘애완용 돼지’(micropigs) 생산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무르지 편집장에 따르면 12월 현재 전 세계에서 유전자 치료 방식을 연구하는 병원은 2000곳에 달한다. 이들은 지금의 의학기술로는 불치병으로 평가받는 테이삭스병과 백혈병,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와 같은 난치병 치료를 위한 유전자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러한 연구 추세라면 10년 안에 유전자조작에 관한 인류의 합의가 이뤄져 구체적인 기준이 정해지고 늦어도 15년 이전에는 인간배아 조작에 관한 각국의 법이 시행될 것이라고 무르지 편집장은 내다봤다.
3. 수백만명의 기후난민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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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영연방은 해체될 게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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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슬람 극단주의는 계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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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인류의 화성 착륙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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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소셜미디어, 물리적 세계도 통합?
제이미 바트렛 ‘소셜미디어분석센터’ 소장은 2030년에는 가상현실(VR) 기술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 사람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한 물리적 소통까지 나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00년 등장조차 하지 않았던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가 2010년대 ‘아랍의 봄’ 등 전 세계에 끼친 것보다 더 큰 파급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VR 기술을 탑재한 소셜미디어는 단순히 헤드셋을 끼고 돌아다니거나 모호한 증강현실 구현에 있지 않다. 소셜미디어가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정보기술(IT)과 가상현실, 증강현실 기술과 결합하면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특정 시점과 환경, 목표에 부합하는 사람의 정보를 얻는 것은 물론 그들과 직접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고 바트렛 소장은 설명했다.
바트렛 소장은 2030년에는 생의 마감에 대한 인식도 바꿔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삶보다 사이버 삶을 더 중시해 고전적인 묘비명보다는 지금까지 온라인 상에서 내놓은 각종 이미지와 동영상, 게시글을 결합해 가상현실로 3D화하는 디지털 묘비가 유행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8. 일상 대부분을 접수하는 AI
AI가 반드시 인간의 형상을 하진 않는다. 로런스 도즈 텔레그래프 기자는 AI가 일종의 “디지털 세계의 뇌와 같은 역할”이라고 정의한다. 생활 속 사물들을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는 환경을 일컫는 사물인터넷(IoT)을 지휘통제하는 시스템을 AI라고 보는 것이다. 각종 가전제품과 전자기기 뿐만 아니라 건강관리나 운전, 근무 등 다양한 환경의 일상을 대신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미래형 AI는 개인이 특정 이메일을 보낼 때 전에 썼던 이메일을 감안해 자동적으로 이메일을 작성하고, 미리 내야할 세금을 계산해주기도 한다. 운동량과 다이어트 식단, 번역 서비스, 사회성이 떨어지는 주인을 위해 대화 팁을 제공할 수도 있다. 사회적으로 AI는 범죄 예측이나 교통량 분석, 주요 인프라 구축, 개인과 기업, 정부를 잇는 가교 역할 등을 할 수도 있다.
도즈 기자는 “물론 AI가 프랑켄슈타인으로 변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AI가 인간의 통제 영역을 벗어나 인류 말살에 나설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AI의 등장은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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