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유럽 경제 서로 다른 길…국제경제 대혼란
연합뉴스 2015.12.06(일)이 율 김경윤 기자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12/05/0200000000AKR20151205052400009.HTML?input=1179m
국제경제가 역사적인 대혼란을 겪고 있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세계 각국의 경기가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면서 처방도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경제대국들이 세계경제 성장세를 함께 이끌지 못하게 되면서 빚더미에 올라 유가와 원자재가격 폭락으로 신음하는 신흥국들은 벼랑 끝으로 떠밀리고 있다.
◇ 미 vs 유럽·중 경기 디커플링…글로벌 경제 회복세 발목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세계 경제의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 경기는 2000년대 이후 동조화됐으나, 작년 이후부터는 비동조화(디커플링) 되고 있다.
미국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나 경제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는 반면, 중국은 구조적 성장둔화에 빠져들면서 양국간 경기변동이 차별화되고 있는 것이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AFP=연합뉴스 DB)
<중략>
◇ 세계경제 디커플링에 정책도 '극과극'…시장 불안 키워
이같이 세계 주요 경제대국들의 경기가 비동조화되면서 이에 대한 대응정책도 극과 극으로 치달아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미국은 경기회복세가 확실해졌다는 판단하에 금리인상 재개에 나설 게 확실시되고 있고, 영국도 조만간 금리인상 재개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2주 뒤인 15∼16일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08년 12월 이래로 유지해온 사실상 제로(0) 수준의 기준금리를 7년 만에 인상할지 결정한다.
<중략>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이나 중국, 일본 등은 지지부진한 경기를 살리기 위해 추가로 돈을 푸는 것을 검토중이다.
<중략>
2013년부터 '아베노믹스'를 실시하고 있는 일본도 경제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물러설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행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경기둔화에 빠진 중국 당국이 내놓을 수 있는 카드 역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다. 중국은 이미 지난 8월 증시 폭락 사태 당시에 증시 부양을 위해 시장에 6천억 위안 가량을 쏟아부었다. 중국은 지난 1년간 기준 금리를 6.00%에서 4.35%까지 낮춘 데 이어 추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 빚더미 신흥국 벼랑 끝으로 떠밀려
미국과 유럽, 중국 경기가 디커플링되면서 안그래도 빚더미에 올라앉은 신흥국들은 벼랑끝으로 떠밀렸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18개 주요 신흥국의 가계·기업·정부 부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8조달러(약 3경2천368조원) 증가해 이들 신흥국 경제규모의 2배에 육박한다.
특히 신흥국의 비금융 기업부채는 지난 10년간 5배 이상 빠르게 증가해 글로벌 경제위기의 뇌관이 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미국이 금리인상을 재개하면 신흥국들은 선진국으로의 자본 유출, 환율 상승, 채무상환 부담 증가 등으로 금융불안이나 경제부진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
..이하 전략
'시사정보 큐레이션 > 국내외 사회변동外(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임박...국제결제은행의 섬뜩한 경고 "지금은 폭풍전 고요" (0) | 2015.12.07 |
---|---|
기술 추월당하고, 가격 이점도 잃고...중국·일본에 낀 한국 기업 ‘샌드백 신세’ (0) | 2015.12.07 |
[학교혁명] 한국 학생, 사라질 직업 위해 학교서 하루 15시간을 낭비 한다 (0) | 2015.12.06 |
'인생 2막' 맹활약하는 시니어 인턴...삶과 일의 조화, 경험이 자산이다 (0) | 2015.12.06 |
장하성 고려대 교수 "청년들이여, 불평등에 지지 말고 투표로 심판하라" (0) | 2015.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