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ICT·녹색·BT·NT外

ICT 기업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인터넷전문은행발 '빅뱅'...금융판도 바꾸나

배셰태 2015. 11. 29. 17:58

[경제] 인터넷은행발 '빅뱅'..금융판도 바꾸나

중앙일보 2015.11.29(일) 강병철.전영선 기자

http://m.media.daum.net/m/media/issue/1166/newsview/20151129163405115

http://news.joins.com/article/19156618

 

29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발표로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가 융합하는 ‘빅뱅’이 일어날 전망이다. 인가전에서 승리를 거둔 카카오 주도의 카카오뱅크(한국카카오은행)와 KT 중심의 K뱅크(케이뱅크)는 각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통신 등 플랫폼 분야에서 각각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은행권 ‘빅4’로 불리는 KB국민은행·우리은행도 컨소시엄에 참여했지만 이번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의 주역은 ICT 기업이 꼽힌다.

 

이 때문에 우선 금융 판도가 급속도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의 가장 중요한 높은 칸막이였던 설립 인가의 빗장이 풀리면서 은행권에도 ‘디지털 혁신 인자’가 들어가게 됐다. 기존 은행권의 대응도 다급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핵심기반인 ‘계좌 지키기’에 나설지가 관건이다. 기존의 고임금 인력과 거대 지점망 처리는 먼 미래가 아닌 가까운 미래 문제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기존 은행권은 IB(투자은행)업무를 추진하거나 해외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지 못하면 코너에 몰릴 수밖에 없다.

 

금융위원회 이윤수 은행과장은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은 단순히 은행 하나를 더 만들자는 취지가 아니다”면서 “이종산업의 결합을 통한 혁신적 서비스로 경쟁을 촉발시켜 금융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터넷은행을 2000년 도입한 일본에선 이종산업간 짝짓기를 통한 다양한 인터넷전문은행이 활약하고 있다. 지분뱅크는 통신사인 KDDI(제2전신전화주식회사)가 참여했고, 라쿠텐뱅크는 포털이 기반이다. 이온은행은 유통업체인 이온그룹의 상업시설에서, 세븐은행은 24시간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에서 영업한다. 금융당국도 새로운 플레이어가 정체된 은행시장의 판을 흔들길 기대하고 있다. 증권사에서 인터넷은행으로 변신한 미국의 찰스 슈왑은 올 3월 빅데이터와 컴퓨터 알고리즘을 융합해 만든 ‘로봇자산관리’ 시스템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계좌에 5000달러 이상만 넣어두면 로봇이 알아서 고객에게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공짜로 짜준다.

 

해외 못지 않게 한국 인터넷전문은행에서는 새로운 디지털 혁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3800만명이 쓰는 SNS ‘카카오톡’을 이용한 일상 속의 금융서비스를 앞세웠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수십번 하게 되는 카카오톡을 통해 다양한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핀테크 전문업체와 ‘열린 금융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도 간단한 송금과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지만 서비스의 범위를 기존의 은행이나 금융권이 하지 못하는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카카오톡을 통해 결혼·부고 메시지가 전달되면 확인 후 은행 계좌번호 입력 없이 바로 송금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그중 하나다. 24시간 고객의 문의에 답하는 ‘금융봇’ 등 카카오톡 플랫폼을 십분 활용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의 대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이용우 전무는 “카카오뱅크가 출범하면 시중은행에서 접할 수 없는 다양한 금융혁신이 모바일을 통해 고객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 대화창 안에서 기존 외환수수료 대비 파격적인 수수료로 외환 송금, 환전을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해외 여행을 가기 전 카카오톡으로 환전하면 공항이나 카카오뱅크의 전국 네트워크(KB국민은행, 우체국)에서 수령할 수도 있다.

 

KT가 주도한 K뱅크 컨소시엄은 ‘우리동네 네오뱅크’를 내세웠다. 경쟁 컨소시엄에 비해 IT인프라·보안·핀테크에서 우위에 서 있다고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통신비 납부이력(KT), 온·오프라인 결제정보(BC카드) 등의 빅데이터를 이용할 예정이다. K뱅크는 3000만명의 통신비 납부 이력과 자회사 BC카드의 2600만 결제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하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