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제16회 세계지식포럼] 공유경제/공유·협업의 디지털 시대 등 '10대 메시지'

배세태 2015. 10. 24. 09:05

[토요 FOCUS] 제16회 세계지식포럼 10대 메시지

매일경제 2015.10.23(금) 전병득 / 송성훈 기자

http://m.mk.co.kr/news/headline/2015/1013812

http://news.mk.co.kr/newsRead.php?no=1013812&year=2015

 

`새로운 시대정신을 찾아서`를 주제로 사흘간 열린 제16회 세계지식포럼이 22일 막을 내렸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티머시 가이트너 전 미국 재무장관, 폴 케네디 예일대 교수를 비롯한 세계적 리더와 석학들이 포럼 기간에 펼쳐보인 통찰과 지혜를 10대 메시지로 정리했다.

 

1. 개혁은 지옥같은 싸움

 

"개혁은 박수를 받으며 시작하지만 추진에 들어가면 지옥 같은 싸움이 시작된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구조개혁에 대한 시사점을 남겼다. 처음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면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지만, 막상 각론으로 들어가 개혁이 구체화하면 이익집단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것. 이 같은 저항 속에서도 개혁은 묵묵히 추진해야 한다는 게 그가 밝힌 메시지의 핵심이다.

 

그는 "아무리 저항해도 언젠가는 변화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변화를 막는 것은 결국 시간을 놓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 인구절벽, 공동체 위기

 

인류공동체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가 낮은 출산율로 인한 인구절벽의 도래다. 세계적 인구학자 해리 덴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강력한 출산 장려 및 은퇴 연령 연장, 노인 근로 장려, 이민자 포용 정책 등을 제안했다. 그는 특히 한국에 대해 "2018년 인구절벽을 경험할 마지막 선진국"이라고 예측했다. 이미 인구절벽을 맞은일본이나 독일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작년 기준으로 1.21명에 불과한 합계출산율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시작해야 하고, 고령화로 줄어드는 소비 진작을 위해 은퇴 연령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3. 中성장에 달린 세계경제

 

3%대 초반에 불과한 글로벌 성장률을 끌어올리고 또 한 번의 위기를 피하려면 중국의 견조한 성장세가 뒷받침돼야 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 시각은 크게 엇갈렸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중국은 경착륙도 아니고 연착륙도 아닌 난착륙(Bumpy Landing)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니 교수는 그러나 한국 등 신흥 국가들에 미국 금리 인상보다 중국의 난착륙이 훨씬 큰 위험 요소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반면 인구학자 해리 덴트는 중국을 향해 "세계 최대 버블 국가"라며 "버블을 더 키우지 말고 조기에 터뜨리는 게 낫다"고 말했다.

 

4. 소유 대신 `공유`하는 시대

 

집과 차는 물론 지식까지 공유하는 공유경제의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2008년 로런스 레시그 하버드대 교수가 제시한 `공유경제` 개념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 에어비앤비로 호텔 대신 `남의 집`에서 숙박을 해결하고 카셰어링으로 차를 사지 않고도 필요할 때마다 편리하게 이용한다. 프랑스·포르투갈 등 국가에서는 이미 기존 제도와 규정마저도 공유경제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는 "공유경제의 시대에는 신용(Credit)이 아닌 평판(Reputation)이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5. 행복찾기 열풍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인 기시미 이치로 씨와 고가 후미타케 씨는 이 시대의 행복을 위해서는 미움받을 용기를 갖고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 어느 시대보다도 일생 동안 만나는 사람들 숫자가 방대해져 대인관계로 고민하는 사람 또한 많아졌지만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사람과의 관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행복 열풍을 일으킨 탈 벤샤하르 심리학과 교수는 "당연한 것처럼 보이던 사람과 주변 환경이 사라지기 전에 소중함을 깨달아야 한다"는 행복론을 펼쳤다.

 

6. 가속화되는 G2 패권 경쟁

 

G2(미국·중국)는 과연 협력할 수 있을까. 슈퍼차이나 등장으로 미국 중심의 국제사회 질서가 흔들릴 조짐이 보이고 있다. 미국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앞세워 아시아 지역의 경제패권까지 장악하려 하고 있다. 중국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으로 국제금융시장을 주도하겠다는 태세다. 유럽, 아시아 그리고 아프리카까지 연결하는 일대일로를 통해 중국식 제국주의의 욕망도 드러내고 있다. 티에리 몽브리알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장은 "미국과 중국이 똑똑하다면 서로 주도하는 AIIB와 TPP에 상호 가입해 협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양국이 협력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지만 주도권 싸움이 관건이다.

 

7. 전통산업 흔드는 사물인터넷

 

사물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이 발달하면서 전통 산업들이 새롭게 개조되고 있다. 마티위 판 빌선 IBM 아태지역 총괄 대표는 "예전에 정보기술(IT)은 전통 산업군에서는 후방 지원만을 했었다"며 "이제는 IT 발전이 전통 산업의 구조 자체를 뒤흔들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산업이 대표적이다. 미래의 자동차는 모든 자동차가 인터넷으로 연결된다. 운전자들에게 교통체증 지역, 사고 지역, 날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해준다. 모건스탠리는 자동차를 연결하는 IoT가 실현되면 연료 절감, 생산성 증가, 자동차 사고 최소화 등을 통해 총 1조3000억달러(약 1480조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8. 평가 엇갈린 아베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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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원아시아 경제통합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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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공유·협업의 디지털 시대

 

번영을 가져오는 건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다. 미래는 예측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달성해야 할 대상이다. 미래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노력하는 대로 만들어진다. 돈 탭스콧 탭스콧그룹 CEO는 디지털 시대 번영을 위해서 인류는 네트워크를 통해 단순히 정보를 주고받는 게 아니라 가치를 주고받아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의식을 공유할 수 있는 세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사회적 계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나아가 "기술 진보로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의 양이 줄어든다면 그 일은 골고루 공유해야지 독점돼선 안 된다"며 `신사회계약`에 부의 편중성을 막는 방법이 제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