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보다 싼 우버, 운전대 없는 구글 무인차… 이건 혁명이다
한국일보 2015.10.19(월)
http://m.news.naver.com/read.nhn?sid1=105&oid=469&aid=0000097898
http://www.hankookilbo.com/v/137459472fc940e397155d9eac1a11f4
[임정욱의 '뜬' 트렌드 따라잡기] 자동차 산업의 이단아들
자동차 업계 위협하는 우버
7달러만 내면 어디든 이동 가능
"택시, 지하철과의 경쟁이 아니라 사람들이 소유한 자가용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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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가 새로 내놓은 합승서비스인 우버풀은 다른 사람과 함께 타면 샌프란시스코 시내 어디든 7달러에 갈 수 있다. ●자료 : 우버
세계의 자동차와 운송업계에 혁명적 변화가 진행 중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전통 자동차 업체가 아닌 우버, 구글, 테슬라 등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나 이단아들이 이 변화를 주도한다는 점이다. 이들이 만들어 내는 파괴적 혁신을 보면 미래가 두렵기까지 하다.
어디를 가든 7달러, 우버의 합승 서비스 우버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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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곧 우버가 택시 뿐 아니라 버스 지하철 등 다른 대중 교통 수단과도 경쟁하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우버의 트래비스 캘러닉 최고경영자(CEO)는 “우버풀은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수단보다 더 저렴해 질 수 있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심지어 우버는 자동차 소유 문화 까지도 바꿔 놓는다. 이번 출장 때 만난 웰스파고은행의이주희 부사장은 샌프란시스코 교외에 사는데 남편과 함께 각각 갖고 있는 차 2대 중 1대를 팔아버릴 생각이다. 우버 덕분에 필요가 없게 됐다. 그는 “우버만큼 생활에 큰 변화를 준 서비스는 없다”며 “우리집 아이는 택시를 모두 우버라고 생각할 정도”라고 말했다.
우버의 최고보안책임자 조 설리번은 패스트컴퍼니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택시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소유한 자가용과 경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든 차를 부를 수 있으니 자동차를 가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멀지 않아 우버의 영향으로 미국의 자동차 판매대수가 둔화된다는 뉴스가 나올 수도 있다.
발전하는 무인자동차 기술
구글, 출발 버튼 누르면 자율 주행
우버도 기술개발 나서 기업가치 제고
테슬라는 SW 업그레이드에 주력
구글의 무인 자동차는 감지기를 통해 260도를 전방향을 살피며 스스로 운전을 한다. ●레이져 거리 측정기 - 회전 감지가 260도 방향에 걸쳐 80m 까지 거리를 관찰. ●비디오 카메라 - 행인이나 자전거, 차선, 신호등을 감지.●전파 탐지기 - 전방과 후방에 탑재 돼 물체의 접근을 탐지. ●자료 : 구글
구글이 개발하는 360도 감시형 무인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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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무인자동차 개발프로젝트를 총지휘하는 크리스 엄슨은 CBS와 가진 ‘60미닛’ 인터뷰에서 “지금 만 11세 아들이 4년 반 뒤면 운전면허를 딸 수 있다”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테슬라 모델S는 소프트에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고속도로에서 자동 운전이 가능하다. ●자료 : 테슬라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더 좋은 차량이 되는 테슬라의 모델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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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3년 정도면 A지점에서 B지점으로 이동할 때 운전자는 자면서 갈 수 있는 차가 준비될 수 있다”고 밝혔다.
무인 자동차 기술에 투자하는 우버
우버도 무인 자동차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우버는 카네기멜론대학과 제휴해 무인운전차와 로봇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우버는 카네기멜론대 출신 연구자 40여명을 영입했고 이 대학에 60억원 이상을 기부해 관련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우버가 무인 자동차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우버 이용자들은 날로 늘어나는데 운전자 공급 모자라기 때문이다. 패스트컴퍼니지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우버는 전세계에서 매일 200만건의 승차 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세계에서 100만명이며 우버 기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 무인 자동차를 이용해 승객을 수송하면 우버 이용료를 낮출 수 있다는 노림수도 있다.
이런 업체들의 활동을 보면 자동차 분야에서도 소프트웨어 개발능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른 사실을 알 수 있다. 우버는 소프트웨어 개발능력을 통해 약 60조원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세계최대의 스타트업이 됐다. 국내에서 두번째로 기업가치가 높은 현대자동차의 시가총액 36조원의 두 배 가까운 규모다.
문제는 아직까지 많은 기업들이 세상의 변화에 둔감하다는 점이다. 어떤 벤처투자가는 국내 대기업사장에게 우버의 기업가치가 현대자동차의 2배라고 설명하자 “세상 말세다”라는 반응을 보였다며 웃었다. 우버를 일개 택시회사로만 생각하기 때문에 나온 반응일 것이다.
우버의 각종 서비스와 구글의 무인 자동차, 테슬라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변신하는 전기자동차 등 혁명적 변화에 우리가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런 혁신들을 거부하지 않고 우호적으로 끌어 안는 자세 변화가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소프트웨어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 투자해야 한다.
또 이런 혁신적인 결과물들이 국내에서도 나올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정비하고 소프트웨어인력을 육성해야 한자. 눈 앞에 성큼 다가온 무인자동차 시대를 맞아 국내 자동차 업체들도 부동산에 10조원을 투자하는 것보다 소프트웨어ㅍ기술에 투자를 하는 것이 휠씬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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