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TGIF 시대… ‘빅3’의 시대로
조선일보 2015.10.17(토) 탁상훈 기자
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5101701071
짧은 문자 메시지 서비스로 인기를 모았던 미국 트위터(Twitter)의 주가는 16일(현지 시각) 나스닥 시장에서 31.2달러로 마감했다. 2년 전 상장 직후 상승을 거듭해 작년 초 69달러까지 치솟았던 주식 가격이 고점의 절반 이하로 추락한 상태다.
실적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트위터는 올해 2분기 또 다시 1억3100만 달러(약 15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매 분기 적자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위기 상황을 돌파할 마땅한 대안 서비스도 보이지 않자, 트위터는 최근 전체 직원의 8%를 내보내고 새로운 경영진을 영입하는 등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트위터 잭 도시 최고경영자가 트위터를 통해 회사의 위기 돌파구를 찾기 위한 새로운 집행역 회장 영입사실을 알리고 있다(왼쪽). 트위터 로고(오른쪽)./트위터
반면 같은 기간 구글(Google), 애플(Apple), 페이스북(Facebook)은 여전히 많은 돈을 벌어들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5년 전 스마트폰 시대 개막과 함께 열렸던 ‘TGIF 시대’가 저물면서 ‘요지부동 빅3’의 시대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TGIF’ 기업으로 불리던 트위터(Twitter), 구글(Google), 애플(Iphone·Apple)), 페이스북(Facebook) 가운데, 트위터가 고전하는 반면, 나머지 세 개 기업은 압도적으로 영향력을 높여가는 중이다.
‘TGIF’는 본래 미국에서 바빴던 한 주의 일과를 마치는 금요일, 주말의 해방감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쓰는 “Thank God It’s Friday”의 약어다. 또 같은 이름의 패밀리 레스토랑이 있어 국내 소비자에게도 익숙한 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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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시대가 바뀌면서 트위터의 장점이 약점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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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구글과 애플은 무차별적 성장과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구글의 경우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삼성전자 등에 공급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사업 확장도 초기에는 태블릿PC나 스마트폰 같은 쪽에 중점을 두더니 최근에는 자동차·항공우주 등 전방위로 영역 확대에 나서는 추세다. 이미 사물인터넷 같은 IT 미래 트렌드 시장에서도 확고한 기반을 다진 상황. 지난 2분기에도 48억2500만 달러(약 5조 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매출 대비 30% 가까운 이익률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하면서 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다.
애플 역시 2011년 창업자이자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던 스티브 잡스 사망 이라는 큰 위기를 맞았으나, 이후 팀 쿡 CEO 체제에서도 승승장구 중이다. 팀 쿡은 혁신적 새 제품을 내놓기 보다는, 모바일 기기의 크기 등에 있어서도 경쟁사인 삼성전자를 벤치마킹하는 등 여러 면에서 전임자인 스티브 잡스와는 반대 스타일로 경영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그로 인해 ‘진화는 있지만 혁신은 없다’는 일부의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탄탄한 브랜드력과 매니아들의 높은 충성도 등을 바탕으로 매년 큰 이익을 올리고 있다.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블룸버그
페이스북의 경우 가장 극적인 반전을 펼친 업체로 꼽힌다. 페이스북은 3년 전 증시 상장 당시 초고가 공모가 논란과 함께 상장 직후 주가가 절반 이하로 곤두박질 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전세계 이용자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지인간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서비스의 경쟁력이 부각되고, 스마트폰 동영상 시대에 맞춘 서비스 업그레이드, 또 모바일 메신저 업체 인수 같은 연관성 높은 확장 정책을 통해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올해 2분기에만도 맞춤형 광고 등 다양한 영업과 마케팅을 통해 우리 돈으로 1조5000억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렸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상장 직후 한 때 18달러 대까지 추락했던 페이스북 주가는 16일(현지시각) 97.5 달러에 거래되며 새로운 페이스북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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