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착한 소비의 시대] 물질 시대의 종언…영성 시대의 도래, 제5의 물결 일으킨다

배세태 2015. 10. 4. 20:23

[최은수 기자의 미래이야기] 물질 시대의 종언…영성 시대가 열렸다

매일경제 2015.10.02(금) 최은수 경제부장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001&oid=009&aid=0003584493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942357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조작한 폭스바겐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들의 분노가 거세다. 폭스바겐그룹이 ‘문제가 있다’고 공식 인정한 차만 1100만대에 달한다.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사건을 소비자들은 ‘디젤게이트(Dieselgate)’라고 부르고 있다.

 

왜 소비자들의 분노가 특히 거센 것일까? 그것은 ‘착한 소비’를 추구하는 21세기 소비자의 믿음을 깨뜨렸기 때문이다.

 

<중략>

 

# ‘착한 소비’의 시대…부도덕하면 망한다

 

미래학자 패트리셔 애버딘은 그의 저서 《메가트렌드 2010》에서 21세기는 이윤추구 지상주의, 물질만능주의가 아닌 영성(spirit)의 시대라고 단언한다. 소비자들은 친환경 차량, 유기농 음식, 사회공헌에 앞장서는 기업, 공정무역 제품(노동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면서 소비자에게는 좀 더 좋은 제품을 공급하는 윤리적인 제품), 윤리의식이 투철한 회사의 제품을 선호하는 사회기여 가치, 즉 영성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의 리더들이 물질만능의 이윤만을 추구하지 않고 소비자 건강에 기여하거나 새로운 혁신제품으로 고객 이익을 창출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행보에 어깨를 나란히 하며 ‘디젤기술 혁명’을 일으킨 기업이 바로 폭스바겐이었다. 영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은 폭스바겐을 구매하는 ‘착한 소비’에 앞장섰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부도덕한 행동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에버딘은 “이윤 극대화를 추구하던 20세기 자본주의와는 달리 21세기 사회는 ‘깨어있는 자본주의(ConsciousCapitalism)’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말한다.

 

물질 만능주의를 양상하고 인성을 배제했던 사회문화가 20세기의 문화였다면, 행복 사랑 가치 공헌 감사 봉사 기부 윤리 환경 등 무형의 가치를 중시하는 자본주의로 사회가 진화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대신에 자본주의의 번영을 일으켰던 탐욕(greed)이 설자리를 잃고 있다. 앙헬 구리아(Angel Gurria)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자본주의는 물질문명의 발달과 풍요를 가져다줬지만, 자본주의의 어두운 면은 없앨 필요가 있다”면서 “기존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 ‘영성 시대’가 제5의 물결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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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는 세상을 이끄는 리더들이 ‘깨어있는 자본주의’의 실천자가 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탐욕과 부정부패, 이익창출, 물질 만능 추구이외에 더 소중한 가치 창출에 앞장서야 진정한 리더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같은 실천에 앞장서는 자본주의를 ‘창조적 자본주의(CreativeCapitalism)’라고 명명했다. 돈의 힘으로, 비즈니스 모델로 자본주의의 병폐를 치유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빌 게이츠는 스스로 ‘따뜻한 자본주의’ 실천자가 되기 위해 그해 6월, 자신이 창업한 마이크로소프트를 은퇴하고 부인과 함께 세계최대 비영리법인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했다. 말라리아, 소아마비 퇴치, 문맹 퇴치 등에 앞장서며 ‘기부’의 모델을 만들고 있다.

 

특히 워렌 버핏과 재산의 50% 이상을 기부하는 ‘기빙 플레지(The GivingPledge)’를 출범시켜 전세계에 기부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와 패트리셔 애버딘은 21세기가 제5의 물결인 ‘영성시대’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진단한다.

 

# 공익에 기여할 ‘공유가치’를 창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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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전략의 대가 마이클 포터(Michael E. Porter) 하버드대 교수는 이 같은 경영방식을 ‘공유가치경영(CSV, Corporate Shared Value)이라고 말한다.

 

그는 〈빅 아이디어: 공유가치 창조(The Big Idea: Creating SharedValue)〉라는 논문을 통해 “21세기 기업은 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공동의 ‘공유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업 본연의 책무를 재정립하라”고 조언한다.

 

사회가 요구하는 ‘사회적 가치(SocialValue)’와 기업이 추구하는 '경제적 가치(Economic Value)'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공유가치 실현에 앞장서야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의란 무엇인가(Justice)》(2010)의 저자 마이클 샌델(MichaelSandel)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행복, 사랑 등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를 돈으로 사도록 해서는 안된다”“정의가 살아있는 자본주의를 만들려면 정신, 즉 영성이 살아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세상이 갈수록 각박하고 삭막해져가고 있다.오늘을 사는 우리가 어떤 생각과 철학, 가치를 갖고 세상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조금이라도 기여하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 것인지, 세상은 우리에게 영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하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