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긴장시킨 샤오미, 도전 받는 입장 되다
월스트리트저널 2015.10.01(목) By LI YUAN
http://www.wsj.com/articles/BL-229B-22466?mobile=y
ChinaFotoPress/Getty Images
“우리는 혁신가이자 도전자이자 파괴자였다. 그런데 갑자기 우리가 도전을 받는 입장이 됐다.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고, 적응하기 힘들다.”
레이쥔 CEO(45세)는 단 4년 만에 무명 기업이었던 샤오미를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 하나로 키웠다. 샤오미는 중국 스마트폰•액세서리 시장을 뒤흔들면서, 경쟁사들을 긴장시켰고 해외 진출을 도모했다.
그런데 이제 레이쥔 CEO가 긴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샤오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가까이 증가했다. 웬만한 기업이라면 엄청난 매출 신장이라며 쾌재를 부르겠지만, 지난해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한 샤오미로서는 성장 둔화 조짐을 감지하지 않을 수 없다. 애플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1위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경쟁사들도 치고 올라오는 추세다.
뭐니뭐니해도 샤오미를 가장 긴장시키는 상대는 신생업체들이다. 샤오미는 한때 타사 스마트폰을 모방하는 ‘카피캣’이라고 조롱받았었다. 그랬던 샤오미의 모델을 흉내 내서 샤오미와 동일하거나 더 낮은 가격에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신생업체들이 이제 샤오미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레이쥔 CEO는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리는 혁신가이자 도전자이자 파괴자였다. 그런데 갑자기 우리가 도전을 받는 입장이 됐다.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고, 적응하기 힘들다.”
샤오미가 신생업체들의 도전에 어떻게 응전하는지를 보면, 중국 IT 업계가 과연 어떻게 다음 단계로 순조롭게 넘어갈 것인지 단서를 얻을 수 있다.
모바일 인터넷이라는 파도에 올라탄 중국 IT 업계는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을 배출해내고 수익도 창출해냈다. 그러나 업계 전반적으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힘든 시기에 생존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차세대 기업인들에게 시련을 주고 있는 셈이다.
레이쥔 CEO는 스마트폰 혁신이 5년째 소강상태에 접어든 현상을 바라보며 앞으로 감탄을 자아낼 혁신의 순간이 오기 힘들어질 것이며 경쟁사들은 차별화된 사용자경험(UX)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틈새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한다. 성공의 열쇠는 ‘소비자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는가’라고 레이쥔 CEO는 주장했다.
<중략>
샤오미는 완벽한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을 생산원가에 가까운 가격에 주로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열혈 팬들의 입소문과 소셜미디어가 샤오미의 주력 마케팅 툴이다.
합리적인 가격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포인트다. 64GB 미노트 프로는 중국에서 3,099위안(약 57만 원)에 판매된다. 반면 64GB 아이폰6 플러스는 6,088위안(약 112만6,000원), 32GB 삼성 갤럭시 엣지는 4,999 위안(약 92만4,000원)이다.
그런데도 샤오미는 흑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743억 위안(약 13조7,400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펀딩 라운드에서는 기업가치를 460억 달러(약 54조1,200억 원)로 평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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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의 영어원문 보기
http://www.wsj.com/articles/xiaomi-confronts-an-unnerving-time-144364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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