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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문샷의 꿈'을 알파벳으로 이룰 수 있을 것인가...구글 2.0은 현재 진행형

배셰태 2015. 10. 2. 19:54

'문샷의 꿈은 알파벳으로'...월가 "구글 무인차 등으로 연 4조원 손실"

조선일보 2015.10.02(금) 류현정 기자

http://m.news.naver.com/read.nhn?sid1=105&oid=366&aid=0000293222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0/02/2015100203055.html

 

구글은 희한한 프로젝트를 많이 한다. 사람이 운전하지 않아도 굴러가는 자율주행자동차부터 생명을 연장하는 기술과 포도당 감지 렌즈, 배달용 드론까지 연구 분야도 다양하다. 이런 프로젝트는 달 탐사에 비유할 만큼 어렵다는 뜻에서 ‘문샷 프로젝트(Moonshot Project)’라고 불리며 전 세계 기술자들을 열광시켜왔다.

 

문제는 이 프로젝트의 손실 규모가 엄청나다는 점이다. 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추정하는 구글의 문샷 프로젝트의 연간 손실액은 최소 5억달러(약5919억5000만원)에서 최대 40억달러(약4조7300억원)에 이른다. 이익에 민감한 월가는 구글 주가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문샷 프로젝트를 지목한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런 저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절묘한 한수가 바로 구글이 현재 추진 중인 지주회사 알파벳이라고 분석했다.

 

구글 무인자동차 /구글 제공

 

◆ 드러나지 않는 문샷의 거대한 손실

 

<중략>

 

◆ 알파벳 효과는

 

지난 8월 10일 래리 페이지 구글 CEO는 구글을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직 개편 안을 발표했다. 알파벳이라는 지주회사 아래에 7개 회사를 자회사로 두는 형태다.

 

자회사 7개는 구글(검색광고, 안드로이드 등), 캘리코(수명 연구소), 캐피털(투자회사), 라이프사이언스(생체콘택트렌즈개발), 파이버(초고속 인터넷), 네스트(온도조절장치), X랩(무인자동차 등) 등이다.

루스 포랏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알파벳의 CEO, 사장, CFO로 고스란히 자리를 옮긴다. 순다르 피차이가 구글 CEO를 맡았다./ 블룸버그 제공

 

FT는 구글이 설립할 알파벳이 문샷 프로젝트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절묘한 한 수라고 봤다. 문샷 프로젝트들이 알파벳이라는 우산 속에 있으면, 이익을 내라는 월가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알파벳을 통해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유용하다. 당장 돈은 되지 않지만, 미래에 높은 가치를 가져올 회사를 알파벳을 통해 인수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알파벳은 부수 효과까지 낳는다. 앞으로 재능 있는 젊은이들이 알파벳에 회사를 파는 것을 목표로 창업에 나서 실력파 조직은 더욱 탄탄해진다.

 

여기에 FT는 알파벳을 만들어 ‘구글은 공룡’이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유럽과 러시아에 이어 미국 본토에까지 구글의 반독점 혐의를 조사 중인데, 공룡을 떼는 인식(perception)의 전환을 가져오는 것이야말로 알파벳의 진정한 효과라는 것이다.

 

구글은 문샷의 꿈을 마침내 알파벳으로 이룰 수 있을 것인가. 구글 2.0은 현재 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