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업들마저 이대로 살다 죽자는 것인가
한국경제 2015.09.09(수)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5090830511
경기 침체, 수출 둔화, 제조업 하강, 세계 경제 불확실성 등 먹구름이 한꺼번에 몰려오고 있음에도 정작 국내 기업은 위기를 극복하려는 절박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삼성-한화 빅딜’ 이후 국내 산업계의 구조개편은 제자리에 멈춰선 상황이다. 이대로 가면 구조조정 골든타임을 놓칠 것이라는 안팎의 경고가 쏟아지는데도 그렇다. 기업들마저 이대로 살다 죽자는 것인가.
한국경제신문이 단독 입수한 글로벌 구조조정 컨설팅 회사 알릭스파트너스의 ‘기업 부실화 위험지수’ 분석에 따르면 내년 워크아웃 및 법정관리 위험이 있는 국내 상장사만 417개다. 이 중 11%에 달하는 170개는 당장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세 분기 내 도산이 거의 확실시된다는 고위험군에 속한다. 미국(7%), 유럽(4%), 일본(2%)보다 수치가 월등히 높다. 더구나 고위험군의 범위가 자동차, 전자 등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중이다...이하 전략
■[사설] 한국기업 사면초가라는 S&P 경고, 하나도 틀린 게 없다
한국경제 2015.09.11(금)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5091010041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우리 경제가 심각한 국면에 진입했다는 경고는 귀에 못이 박힐 지경이다. 내수도 수출도 뒷걸음이고 간판기업들마저 조 단위 적자로 시름에 싸인 형편이다. 그런 점에서 어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내놓은 분석은 그 종합판이라 할 만하다. 한국 기업들이 저성장, 제품 매력도 저하, 구조적 저수익성, 지배구조의 낮은 투명성 등으로 사면초가에 처했다는 것이다. 이는 중장기적인 신용도 추락으로 나타날 것이란 경고다.
S&P가 제시한 수치들은 한국 기업들이 터닝포인트를 넘어 뚜렷한 내리막길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지난 5년간 신용등급이 평균 BBB+에서 BBB-로 두 계단 내려갔다. 앞으로 개선 전망도 어둡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3사(현대차·기아차·모비스)를 제외한 ‘톱 150’ 기업들은 5년간 순차입금이 40%나 증가했다. 영업현금흐름이 계속 악화돼 차입에 의존한 결과다.
더 큰 문제는 삼성전자 현대차조차 걱정이란 점이다. 스마트폰은 미국과 중국, 자동차는 유럽·일본과 중국 사이에 낀 너트크래커 신세다. 사면초가 말고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이런 지경임에도 정치권은 기업 위에 ‘완장’으로 군림하고, 노조는 투쟁과 파업으로 일관하며, 이익집단들은 돈이나 더 내놓으라고 압박한다. 정부는 말로만 구조개혁을 외칠 뿐, 이를 관철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다. 기업은 기업대로 무기력증에 빠져 혁신 대신 보신주의가 득세하는 듯하다. 우리 경제는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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