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중국증시 급등락을 보는 시선, 서방 아닌 중국 눈으로 봐야 한다

배셰태 2015. 9. 3. 11:07

[마켓 프리뷰] 中 증시 급등락을 보는 시선 서방 아닌 중국 눈으로 봐야

파이낸셜뉴스 2015.09.02(수)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http://www.fnnews.com/news/201508021649220502

 

최근 중국 증시가 3일만에 600포인트나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했다. 증시의 급등락이 거듭되면서 서방세계에서는 중국발 금융위기, 경제위기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중국증시 급등락 무슨 일일까.

 

65%와 85%. 두 숫자에 답이 있다. 중국증시 시가총액의 65%는 국유기업이다. 중국은 시총 세계 2위인 거대시장이지만 실제 자유롭게 거래되는 물량은 30~40% 안팎이다. 시총 60조위안이지만 실제 유통가능 물량은 18조~24조위안에 불과하다.

 

중국의 은행예금은 133조위안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배가 넘는다. 금리가 2%대로 떨어지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자 은행과 부동산의 돈이 증시로 몰렸다. 하루 증시거래대금이 많을 때 2조위안 적어도 1조위안 이상이다. 이는 보름에서 한 달이면 회전율이 100%란 얘기다. 돈이 넘치기 때문이다.

 

중국 증시는 한국인구의 2배가 넘는 1억명의 투자자가 있다. 그런데 하루 거래의 85%가 개인투자자다. 8500만명이 한 방향으로 쏠리면 누구도 감당 못한다. 그래서 중국 증시 급등과 급락이 심하다.

 

최근 중국 주가의 급락을 두고 중국의 경제위기, 금융위기설이 난무한다. 정말일까. 3조8000억달러 규모의 외환보유고와 경제가 연 7% 성장하는 나라에서 경제위기가 발생할까. 금융위기는 금리, 환율, 주가를 보면 답이 나온다.

 

<중략>

 

중국이 12%대 성장에서 5년만에 7%대로 성장률이 5%포인트 하락한 걸 두고 중국경제 붕괴론을 얘기하지만 중국의 구조변화를 잘 몰라서 하는 말이다.

 

중국의 GDP는 고용지수다. 사회주의 국가 중국, 고용이 정책의 최우선인데 연간 대학졸업자가 700만명이다. 중국은 지금 제조가 아니라 서비스업이 GDP의 50%를 차지하는 서비스대국이다.

 

중국은 제조업 시대에 GDP 1%당 70만~80만명 고용을 했지만 지금 서비스대국시대에는 150만명을 고용한다. 7% 성장으로도 1000만명 이상의 고용이 가능해 더 이상 고성장에 목숨 걸지 않는다.

 

최근 성장률 둔화는 경제위기가 아니라 산업구조변화에 따른 정부 정책변화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