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O2O서비스가 당신의 일자리를 노린다...세상이 ‘우버화’ 되고 있다

배셰태 2015. 8. 30. 11:58

O2O 서비스가 당신의 일자리를 노린다

머니투데이/테크M 2015.08,25(화) 구태언 테크앤로 대표변호사

http://www.techm.kr/home/bbs/board.php?bo_table=issue&wr_id=552&page=2

 

2015년 상반기에 가장 큰 화제를 몰고 온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는 소셜 커머스 쿠팡의 ‘로켓배송’과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택시’다. 이에 따라 물류산업과 관련 직업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기존의 오픈마켓 서비스 제공자들은 물건의 판매만을 중개하고, 물건 배송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택배회사에 아웃소싱을 했다.

그러나 쿠팡 등 일부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로켓배송, 당일배송 서비스 등을 앞세워 자신들의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물건을 고객에게 직접 전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의 효시는 미국의 아마존일 것이다. 아마존은 드론을 이용해 직접 배송을 기획하고 있으며, 최근 드론 배송에 관한 특허까지 취득했다.

물류를 장악하면 전자상거래도 장악한다


자신들의 고객을 위해 직접 상품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중략>

 

구입 후 평균 3일 정도의 배송시간이 소요되는 기존 택배업체를 이용한 배송과 구입 후 하루 만에 배송해주는 로켓배송 서비스 간 대결의 승자가 누구인지는 굳이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

오프라인 물류를 장악하면 온라인 전자상거래를 장악하게 된다는 원리를 파악한 쿠팡은 ‘승부사’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으로부터 1조 1000억 원의 거액을 투자받아 O2O의 절대강자를 꿈꾸고 있다.

이런 변화는 택시업계(여객 운송)에서도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택시와 SK플래닛의 티맵택시가 변화의 선두주자다. 

 

<중략>

 

기존의 택시 콜센터가 전화 콜센터 운영방식과 스마트폰 앱 방식을 동시에 활용하는 변화를 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O2O 사업자들에 의해 심각하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택시 사업을 넘어 대리운전, 퀵 서비스 등 다른 운송사업 진출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오프라인 사업자 입장에서 더 무서운 것은 이 같은 변화가 O2O 현상, 즉 온라인 사업자의 전통시장에 대한 공습의 서막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중략) 세상이 ‘우버(Uber)화’ 되는 것이다.

지역을 기반으로 주변 지역 고객들에게 상품과 용역을 제공하는 것이 전통시장형 서비스 공급자 의 모습이었다면 이제는 지역과 상관없이 상품과 용역을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형 모델 전통시장형 서비스 공급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티맵택시 등을 통해 수집한 빅데이터를 지리정보시스템과 결합해 새로운 사업을 위한 정보로 활용할 수도 있다. 더 나아가 카카오택시와 카카오페이가 결합된 상태에서 구글이나 애플의 무인자동차 기술이 상용화되기 시작하면 무인자동차와 카카오택시, 티맵택시와 결합한 온라인 택시회사가 등장하게 돼 전통 택시 시장을 송두리째 흔들게 될 것이다.

현재 O2O 사업자의 물류 서비스는 기업 대 고객(B2C) 물류시장에만 영향을 끼치고 있으나, 이제는 기업 대 기업(B2B) 물류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O2O 사업자가 B2C 물류시장을 장악하게 되면 백화점, 대형 할인마트부터 재래시장, 동네 슈퍼마켓에 이르는 오프라인 사업자들이 설 곳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또 O2O 사업자가 B2B 물류시장에까지 진출하게 되면, 결국 자금력을 확보한 회사가 그렇지 못한 회사를 흡수·합병할 것으로 예상된다.


콜센터 쇠퇴, 택배업도 드론이 위협


O2O 사업 영역의 확장으로 관련 직업군에도 많은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략>


그러나 온라인 사업자의 자체 배송을 위한 운전사 자리가 늘어나는 만큼 기존의 전통적 운송업체들의 일자리가 줄어들게 된다. 게다가 무인자동차를 이용한 배송이나 드론 등 무인항공기를 이용한 배송이 상용화된다면, 물류사업의 직업구조는 큰 변화가 발생할 것이다.


아이폰으로부터 시작된 모바일 혁명은 산업과 직업구조의 변동을 불러오고 있다. 산업의 융합과 운송무인화 시대가 초래하는 직업군의 변화 현상을 직시하면서 직업 안정과 산업 발전의 조화를 꾀하는 미래정책을 준비해야 한다.

 

[본 기사는 테크엠 (테크M) 2015년 8월호 기사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매거진과 테크M 웹사이트(www.techm.kr)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