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아, 외롭다] 페이스북 등 SNS을 열심히 하면 할수록 외로워지네

배셰태 2015. 8. 23. 15:55

페이스북 하면 할수록 외로워지네

오마이뉴스 2015.08.21(금) 박지원 기자

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50821171005402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37802

 

[아, 외롭다③] SNS는 많은 것을 말해주지 못한다

 

"우리는 평생 만나지 않을 온라인 지인들에게 보낼 메세지를 작성하며 학교 복도를 걸어가는 학생들을 보아왔다. 그들은 휴대폰이나 인터넷에 접속되어 있을 때 더 살아 있다는 걸 느끼며, 스크린을 떠나면 방향 감각을 잃거나 혼자라는 느낌이 든다. 어떤 젊은이들은 가상공간에서 깨어 있는 시간의 절반 이상을 보낸다." - 셰리 터클, <외로워지는 사람들>

 

6월 17일자로 발행된 <이티뉴스>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SNS를 사용하는 인구가 54.4%로 전 세계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삶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과거에는 네이트온, 싸이월드와 같은 가족, 친구 등 특정 지인들과만 소통할 수 있는 폐쇄형 SNS가 주를 이루었다면 최근에는 페이스북, 트위터, 최근에는 인스타그램과 같은 개방형 SNS가 대세다. 스마트폰 사용과 함께 개방형 SNS가 발전함에 따라 쉽고 간편한 소통이 가능해졌지만, 개방형 SNS에 대한 부정적 의견과 경험들도 속출하고 있다.

 

▲ 페이스북 로고

 

페이스북, 가상 아바타를 만드는 공간

 

페이스북에서, 개인별 페이지는 다른 사람과의 소통 매개체이자 자신을 드러내는 하나의 가상 아바타다.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좋아요 개수, 댓글, 게시글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만들기도, 만들어지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는 관심의 척도인 '좋아요'나 '댓글'이 큰 역할을 한다.

 

<중략>

 

인기가 많거나 인맥이 넓은 친구의 담벼락에는 지인들이 남긴 생일 축하 게시글로 넘쳐난다. 개인의 인기가 이렇게 가시적으로 나타날 때에 내향적인 사람들은 남모를 소외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비공개 메시지나 전화, 카카오톡 등을 이용하여 연락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이라는 공개적 공간에 메시지를 남기는 사람들의 행동은 페이스북이 '보이기 위한' 공간임을 방증한다.

 

최근 몇 년 동안 다수의 기업에서 '페이스북 팔로어 수'를 대외활동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데 이용하기도 했다. 기업 홍보를 위해 대외활동하는 대학생들의 '인맥'을 써먹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대외활동이나 취업에 있어 SNS 비사용자나 SNS 이용이 활발하지 않은 사용자에게 차별 요인으로 작용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구직자 664명을 대상으로 '취업 준비생 SNS 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5%가 "취업을 위해 SNS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 카카오톡 로고

 

카카오톡, 인간관계를 반영하는 공간

 

<중략>

 

SNS는 많은 것을 말해주지 못한다

 

<중략> 

 

이렇게 서로를 확인하고 서로에게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역설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 '외롭다'고 말한다. SNS상에서 '인맥'을 형성해왔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마음 터놓을 이가 몇 없다는 사실을 문득 깨닫게 될 때가 많다.

 

결국 SNS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말해주지 못한다. 당신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 모두 말해주지 못한다. 그러니 거기에 크게 마음 둘 필요도 없다. 페이스북 좋아요 수와 댓글 수, 그리고 카카오톡 메시지들은 당신을 설명하는 극히 일부일 뿐이다. 당신은 가상의 존재가 아닌 실재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