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10년 후면 지구촌의 경제사회 등을 주도할 'C-세대'를 아시나요?

배셰태 2015. 8. 22. 13:26

[사이언스 라이프]'C-세대'를 아시나요?

머니투데이 2015.08.22(토)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전략기획실장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5081914365256760&outlink=1

 

[차두원의 럭키백]현실·물질주의 성향에 스마트기기 사용은 능숙능란…韓선 '7포 세대'

 

1990년 이후 태어나 2000년에 청소년기를 보낸 세대를 이른바 'C-세대'라고 일컫는다.

중년을 넘어 인터넷에 접속하기 시작한 노년층들을 지칭하는 '디지털 연착자', 대학에 입학한 이후 학업과 일을 위해 인터넷을 활용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세상으로 이주한 '디지털 이민자'와는 확연히 다른 세대다.

디지털 연착자와 이민자들은 인터넷을 쓰기 위해 공부를 해야 했지만, 이들은 어려서부터 인터넷을 마치 공기와 같이 자연스럽게 접하며 성장했다. 정보검색과 지식공유에 능숙하고 웬만한 스마트 기기도 매뉴얼 없이 알아서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원주민'이라고 할 수 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PWC)가 발간한 보고서 'C-세대의 등장'에 따르면 이들은 현실주의자와 물질주의자 성향을 가지고 있고, 자유로운 문화를 즐기며, 아이팟, 아이튠즈, 아이폰 등 애플의 제품들을 잘 활용하는 '아이에브리싱(iEverything)' 특성을 가진 세대다.

 

C-세대의 C는 단순히 연결(connect)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소통(communicate)과 변화(change), 콘텐츠 중심(Content-Centric), 커뮤니티 지향(community-oriented) 등 현 시대의 모든 특징을 담고 있다.

1990년 1월 출생자는 현재 만 25세로 대학과 대학원을 다니거나 막 졸업해 사회에 진출한 세대들이지만, 이들이 지향하는 'C'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 삶의 방식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이 활용하는 컴퓨터와 스마트 기기는 업무를 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정보를 서로 공유하기 위함이다. 정보와 기술의 공유, 공급 속도가 그 어느 세대보다 빠르다.

또 이들은 항상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해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소셜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고, TV보다는 스마트 기기를 선호하며, TV를 보면서도 스마트폰으로 끊임없이 세상과 소통하는 멀티태스커(Multitasker)다. 이를 통해 엄청난 개인의 정보를 생산하고 소비하며 복잡한 개인의 크라우드를 구축해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초연결(Hyper Connectivity)은 캐나다 사회과학자인 아나벨 퀴안-하세가 처음 정의했다. 네크워크로 연결된 조직과 사회에서 이메일, 메신저, 휴대폰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인간과 인간의 상호 소통이 다차원적으로 확장되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용어다.

최근 사물인터넷(IoT)의 등장으로 초연결의 범위는 사람과 인터넷을 넘어 모든 사물들로 그 의미가 확대되고 있고 '초연결사회', '초연결경제'라는 단어도 등장했다.

그리고 이러한 단어들의 중심에는 C-세대가 있다. 언제 어디서나 '연결'을 지향하고 콘텐츠 활용 및 쇼핑 등 스마트폰 활용이 일상화돼 있는 등 생활 모든 주변을 연결의 대상으로 바라본다.

이러한 연결된 생활의 지향은 IT관련 기기와 정보 서비스뿐만 아니라, 의료와 유통, 여행 등 타 산업과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치며 초연결사회를 향한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미 이들은 필요할 때에만 재화와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사용하는 공유경제 주요 소비세대로 자리 잡고 있다. 때로는 이들의 이러한 행태와 습성은 기성세대와의 갈등과 세대 차이를 증폭시키기도 한다.

아쉽게도 우리나라 C-세대는 힘들게 살고 있는 세대로 분류된다. 88만원 세대, 비정규직, 열정페이, 3포와 5포를 넘어 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집, 꿈, 희망를 포기했다는 '7포세대'란 단어가 이들을 대표한다.

10년 후면 이들은 경제사회를 주도하고 삶의 방식도 C-세대 특징에 맞춰 변화시켜 나갈 것이다. 우리의 생활을 변화시키는 체인저(Human Life Changer)인 이들을 어떤 환경에서 성장시키고 키워나가야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