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일본 고령화에 이어 양극화도 사상 최악 수준

배셰태 2010. 9. 2. 17:46

일본 고령화에 이어 양극화도 사상 최악 수준

매일경제 경제 2010.09.02 (목)

 

지니계수 0.53기록 역대 최고치

 

`중산층 대국`으로 불렸던 일본에서 소득 양극화가 역대 최악의 수준까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화에 이어 양극화가 일본의 또다른 사회 문제로 등장한 셈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2008년말 현재 일본의 지니계수가 0.53을 기록해 전후 최악의 수준으로 악화됐다고 2일 발표했다.

`지니계수`란 세대별 소득액을 기준으로 경제적 불평등도(0~1기준)를 측정하는 지표로 0에 가까울수록 경제적 평등을,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후생노동성은 "임금 소득이 적고 연금에 의존하는 고령자층이 증가한데다 젊은층 비정규직 종사자들이 급증하면서 지니계수가 동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90년대 후반까지 지니계수가 0.40~0.45를 기록하며 선진국 가운데 가장 소득격차가 적은 사회구조를 유지해 왔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지니계수가 빠른 속도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일본의 전체 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1990년 20.2%에서 2008년말 현재 34.1%로 급증했다. 이처럼 비정규직 근로자가 늘어나면서 취업자수가 증가하더라도 전체 가계소득은 늘어나지 않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일본의 전체 급여소득 증가율도 2001~2008년 연평균 마이너스 0.3%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비정규직의 빠른 증가 속에 일본의 지니계수도 1996년 0.44를 기록한 뒤 꾸준히 상승했고 2005년 0.52에 이어 2008년 다시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