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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 스마트폰 사업도 사실상 포기..계속되는 '헛발질'

배셰태 2015. 7. 10. 08:59

스마트폰 사업도 사실상 포기..계속되는 MS의 '헛발질'

이데일리 2015.07.09(목) 권소현 기자

http://m.media.daum.net/m/media/digital/newsview/20150709144917243

 

MP3플레이어·온라인광고·스마트폰구글·애플 잡으려다 쓴 맛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과 구글 등 경쟁사를 의식해 시도한 사업에서 줄줄이 쓴맛을 보고 있다. MP3플레이어, 소형 휴대폰, 온라인 광고에 이어 노키아로부터 인수한 스마트폰 사업도 사실상 포기하는 모습이다. MS가 지난해 4월 노키아의 휴대전화 사업부를 인수한 지 1년 3개월만에 두 손을 든 것이다.

 

8일(현지시간) MS는 휴대전화 사업부문 구조조정의 하나로 78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MS는 노키아의 휴대전화 사업을 인수할 당시 임직원 약 2만5000명의 고용을 승계했는데 인수 3개월 만인 작년 7월에 1만8000명을 감원했고 이번에 7800명을 추가로 줄이기로 했다.

 

MS는 또 휴대전화 사업부문 자산 76억달러(약 8조6115억원)를 감가상각하기로 했다. 노키아 인수가격이 72억달러였다는 점에서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의 가치를 거의 인정하지 않은 셈이다.

 

MS는 윈도우 기반의 스마트폰 사업을 하기 위해 노키아를 인수했지만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가 시장을 양분하면서 MS 시장점유율은 갈수록 떨어졌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폰 중 윈도우폰 비중은 3%를 밑돈다. 결국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바꿔 경영에 필요한 어플을 원하는 사업가들과 저가 스마트폰을 찾은 사용자, 윈도우 추종자 등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과거 MS의 사업 실패 사례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대부분 애플과 구글 등 경쟁사들을 견제하기 위해 뛰어들었다가 오래 못 버티고 철수한 경우다.

 

<중략>

 

잰 도우슨 잭도우리서치 수석 연구원은 MS에 대해 “잘못된 판단의 연속이었다”며 “이달말 선보이는 윈도우 새 버전으로 발판을 찾지 못하면 스마트폰 사업을 결국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