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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관심을 끄는 지하철역 ‘달콤창고’와 공유경제 이데올로기

배셰태 2015. 6. 26. 19:53

<데스크칼럼> ‘달콤창고’와 공유경제 이데올로기

건설경제 2015.06.25(목) 신정운 금융부장

http://m.cnews.co.kr/mobile/read.jsp?idxno=201506241009464110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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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체스키는 가정집의 빈방을 숙박객들과 공유하는 에어비앤비 서비스를 출범시키면서 이렇게 ‘공유경제’의 의미를 피력했다. 그는 “피어 투 피어(peer to peer) 네트워크를 통해 소비자와 구매자 및 이용자를 직접 연결하는 공유경제 모델이 앞으로 급속히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공유경제(sharing economy)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빚어졌던 2008년, 미국의 로렌스 레식 교수가 제시한 개념이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를 특징으로 하는 20세기 자본주의 경제의 대안이다. 소유할 필요 없이 필요한 만큼 빌려쓰고 빌려주는 ‘협력소비(collaborative consumption)’가 핵심이다.

 

우리나라 국민은, 특히 대다수 기성세대는 아직 절실히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공유경제는 21세기 세계 시민 앞에 성큼 다가와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공유경제의 대명사’로 불리는 우버택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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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나 우버택시 외에도 자동차를 빌려주는 집카, 자전거를 빌려주는 스핀리스터, 보트를 빌려주는 보트바운드, 주택ㆍ자동차ㆍ개를 빌려주는 렌딩클럽, 심지어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폰 같은 서비스가 선진국에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공유경제의 또다른 양상도 주목할 만하다. 재능기부가 바로 그것이다. 지식과 경험, 특별한 기술을 공유하면서 사회에 봉사한다. 의료진이나 금융인 같은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스포츠선수나 예술인들이 사회의 구석구석에서 본인들 재능을 공유한다. 특별한 재능이 없던 사람들도 스스로 공부하며 숲 해설가, 박물관 해설가 같은 역할로 시간과 노력을 베푼다. 공유경제의 외연이 물품과 용역에서 함께 공감하고 봉사하는 개념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최근에 관심을 끄는 공유경제의 새로운 사례는 지하철역 ‘달콤창고’다. 지하철역에 비치된 물품보관소를 누군가 장기간 통으로 임차한 뒤 SNS를 통해 불특정 다수와 함께 비밀번호를 공유하고 공간을 공유하는 것이다. 과자나 초콜릿 같은 간단한 식품이나 공연티켓, 화장품 등을 넣어놓으면 필요한 사람들이 가져다쓰고 다시 채워놓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따뜻한 메모를 통해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끼리 가족 이상의 공감과 감동을 나눈다.

 

20세기 자본경제의 대안으로 부상한 공유경제가 달콤창고처럼 따뜻한 나눔의 미학을 바탕으로 가동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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