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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팬택] "삼성전자처럼 배려했어도.." 24년 만에 막 내리다

배셰태 2015. 6. 11. 09:24

"삼성처럼 배려했어도.." 팬택은 억울하다

오마이뉴스 2015.06.09(화) |김시연 기자

http://m.media.daum.net/m/media/economic/newsview/20150609092412506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16451

 

[기획-아듀 팬택] '샐러리맨 신화' 팬택, 24년 만에 막 내리다

 

▲ 팬택은 지난 5월 26일 법정관리 철회를 신청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이달 중 기업 청산 절차를 밟게 된다. 사진은 지난 6월 4일 상암동 팬택R&D센터 출입문.

 

<중략>

 

'샐러리맨 신화'의 몰락... 기술력 앞세우다 마케팅에 발목

 

한때 국내 스마트폰 2위, 전 세계 5위까지 넘보던 팬택이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른 것일까? 사실 팬택에게 '위기'란 말은 낯설지 않다. 지난 2007년 첫 번째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이후 쓰러질 듯 말 듯 버텨온 팬택이기에, '파산'을 실감하기 어렵다.

 

맥슨전자 영업사원 출신인 박병엽 전 부회장이 지난 1991년 창업한 팬택은 삐삐(무선호출기)를 만드는 작은 벤처기업으로 출발했다. 이른바 '샐러리맨 신화'의 시작이었다. 이후 1997년 휴대폰 제조업체로 변신한 팬택은 2001년 현대큐리텔(팬택큐리텔), 2005년 SK텔레텍(스카이텔레텍) 등 대기업 휴대폰업체를 잇달아 인수하며 직원 4500여 명, 연매출 3조 원에 이르는 중견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지난 2007년 4월 자금난으로 첫 번째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지만 이후 18분기 연속 흑자에 연간 2조 원대 매출을 유지하며 2011년 12월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또 일찌감치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해 2011년, 2012년 연속 300만 대 이상 판매하며 한때 LG전자를 제치고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 2위, 전 세계 LTE 스마트폰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삼성-LG 견주던 팬택, 꿈도 풀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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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배려', 팬택은 '외면'... 방통위 규제 이중잣대

 

정부에도 나름 할 말이 많았다.

 

"방통위에서 SK텔레콤에 영업정지 1주일 때리고도 갤럭시S6 나올 시점을 피하려 했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열 받더라고요. 우리가 작년에 그렇게 살려달라고 할 때는 꿈쩍도 안 하더니…."

 

방통위는 지난 4월 삼성전자 갤럭시S6 출시를 앞둔 시점에서 SK텔레콤 영업정지를 결정하고도 시행 시기를 무기한 미뤘다. 나름 국내 스마트폰 유통 시장을 위한 '배려'였지만 지난해 상반기 이통3사 영업정지 때만 해도 이런 배려는 찾아볼 수 없었다. 당시 워크아웃 상태에서 재기를 모색하던 팬택에겐 억울한 대목이다.

 

팬택은 당시 이통사 영업정지 시기를 최대한 겹치지 않게 하고, 기기 변경은 허용해 달라고 호소했지만 정부는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워크아웃 기업은 단말기 보조금 규제에서 예외로 인정해달라는 '비대칭규제' 요구도 묵살했다. '공정 경쟁'에 어긋난다는 이유였다.

 

..이하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