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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웹' 검색에서 '앱' 검색으로...검색의 거침없는 진화

배셰태 2015. 5. 29. 18:51

'웹' 검색에서 '앱' 검색으로, 구글 검색의 거침없는 진화

동아일보 2015.05.28(목) 강일용 기자

http://it.donga.com/21314/

 

구글 검색의 진화는 끝이 없다. 디렉토리 검색에서 자연어 검색으로, 이어 예측과 대화형 검색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제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다. 웹 검색에 이어 앱 검색까지 품으려는 것이다. 앱의 제목, 소개 내용뿐만 아니라 '앱 내부에 어떤 콘텐츠가 들어 있는지'까지 검색할 수 있는 구글 검색의 진화를 구글 본사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개발자 염재현 시니어 SW 엔지니어가 들려줬다.

 

<중략>사진

 

스마트폰의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앱을 설치해야 한다. 때문에 사용자에게 '수많은 앱 가운데 나에게 필요한 앱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기존의 검색으론 앱 정보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습니다."

 

기존 검색의 한계를 질타하는 염 엔지니어의 발언이다.

 

<중략>

 

염 엔지니어는 앱 개발사들의 이 같은 행위가 사용자 경험을 크게 해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사용자들이 유용한 기능이 담긴 앱 대신 설명만 번지르르하고 내부 콘텐츠의 품질은 떨어지는 앱을 접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앱 내부의 정보까지 검색할 수 있는 기술만이 사용자에게 제대로 된 앱을 전달할 수 있다.

 

<중략>

 

앱 인덱싱은 어떤 원리로 구현되는 걸까. 웹 검색의 경우 검색 로봇이 해당 웹 페이지에 접근해 사용자가 검색한 키워드와 관련 있는지 찾는다. 앱 인덱싱의 원리도 다르지 않다. 검색 로봇이 해당 앱에 접근해 검색한 키워드와 관련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하지만 앱과 웹은 전혀 다르기에 앱 인덱싱을 구현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웹은 문서, 이미지 등 검색 로봇이 접근하기 좋은 구조로 표준화되어 있지만, 앱은 안드로이드용 앱과 iOS용 앱이 서로 다르다. 표준화가 되어 있지 않다는 뜻. 또, 웹은 URL(웹 페이지 주소)을 통해 구체적으로 나눠져 있어 사용자에게 필요한 부분만 딱 찾을 수 있지만, 앱은 내부 분류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아 사용자에게 필요한 부분만 찾아내는 것이 힘들다.

 

염 엔지니어는 "결국 답은 파트너십뿐"이라고 설명했다. 앱 개발사가 앱 내부를 탐험해도 된다고 허락해줘야 하고, 검색 로봇이 앱 내부를 탐험하기 쉽게 자사의 앱을 '앱 인덱싱 가이드라인'에 맞춰 개발해야 한다는 뜻이다.

 

구글은 앱이 구글에서 검색될 수 있도록 앱 인덱싱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이를 공개했다.

 

<중략>

 

<앱 인덱싱을 통해 구글 검색에 노출된 앱의 모습>

 

더 놀라운 것은 앱 인덱싱이 안드로이드 앱뿐만 아니라 iOS 앱도 지원한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안드로이드 앱의 내부만 검색할 수 있었지만, 오랜 연구 끝에 28일(오늘)부터 iOS 앱의 내부도 검색할 수 있게 됐다. 다만 iOS 앱은 아직 설치 버튼을 제공하지 않는다.

 

염 엔지니어는 "앱 인덱싱은 스타트업에게 기회의 땅"이라며, "앱 인덱싱 가이드라인에 맞춰 앱을 개발하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구글을 통해 앱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앱 인덱싱은 현재 구글 검색에만 적용된 상태고 구글 플레이스토어 내부 검색에는 적용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