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한국, 중소기업 일자리 급감...산업 수요 측면에서 본 고용 상황과 시사점

배셰태 2015. 5. 3. 19:45

사라진 중기 일자리 4만3000개...산업 근간이 흔들린다

경향신문 2015.05.03(일) 박병률 기자

http://m.khan.co.kr/view.html?artid=201505031621461&code=910100

 

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자동차, 조선, 정보통신(ICT) 등 주력산업의 중소기업 일자리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사라진 중소기업 일자리가 4만3000개가 넘었다. 반면 대기업은 일자리가 적게 줄거나 오히려 늘었다. 불황에 대기업 쏠림이 가속화되면서 산업기반이 밑뿌리부터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현대경제연구원 조호정 연구원이 작성한 ‘산업 수요 측면에서 본 고용 상황과 시사점’ 자료를 보면 올 1분기 중소기업의 제조업 일자리는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만1027개나 감소했다. 반면 대기업은 168개가 늘어났다. 침체가 계속됐던 건설업종에서는 중소기업에서 3만2492개의 일자리가 줄어들어 대기업 감소분(1664개)의 20배에 달했다.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사라진 일자리만 4만3519개에 달했다.

 

특히 제조업 중에서 주력산업의 중소기업에서 일자리 감소가 심각했다. 자동차업체에서 2797명이 줄었고, 조선에서도 6767명의 근로자가 현장을 떠났다. 정보통신(ICT)에서도 3534명이, 섬유·의복에서는 9782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전기장비도 3925명이 실직했다. 제조업에서 중소기업은 부품 공급기지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아 중소기업 일자리 감소는 대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대기업은 일자리가 늘어난 곳도 있었다. 자동차산업은 1856명이, ICT는 1080명, 섬유의복에서 483명이 늘어났다. 조선과 전기장비는 대기업도 일자리가 감소했지만 소폭에 그쳤다. 대기업의 국제경쟁력이 중소기업보다 뛰어난 측면도 있지만 대기업의 무리한 납품단가 인하 등이 중소기업 경영을 악화시켜 폐업이나 고용축소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이하 전략